일단 글 쓰는데 앞서 머리박고 간다. 그동안 선동당해서 던파만 보이면 정공겜이라 욕했던 거 정말 미안함.


난 잼민이 시절 그 새끼가 온갖 마크 모드 공략하는 블로그 열었을 때부터 봐왔던 병신이었음

듣도보도 못한 마이너 모드나 멋있어는 보였는데 어떻게 입문해야 할지 몰랐던 모드들까지 다 알려주는 거 보고 꽃혀서 계속 봐왔는데 어느순간 얘가 마크 접고 메2로 감.

취향이 영원할 순 없는 일이니까 코런갑다 넘김. 토토쑤콘인지 뭔지랑 간단한 메2 애니메이션만 올리길래 거기선 즐겜 중이구나 생각하면서 관심 껐고 ㅇㅇ

그러고 현생 살고 있다가 알고리즘에 재밌는 영상이 떠서 누구인가 봤는데 그 새끼 영상이었음. 유튜브까지 연 것 보고 반가워서 지난 1월달 쯤에 구독했는데, 지금 화제인 그 던북공정 영상까지 접하게 됐음. 

그 전에도 던파에 대한 인식이 다른 던북공정 자료들 때문에 그닥 곱진 않았는데 그 영상까지 겹치니까 '-던-하면 정공이구나' 하는 인식이 박히더라. 

공개적으로 막 욕하고 다녔던 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아는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 -던- 정공망겜 아님? 하면서 쳐웃던 적 많았음.


그런데 이번에 그 새끼 터진 것 보고 다시 검색해봤는데, 그동안 내가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던 짤들이 다 조작된 던북공정 짤들이었단 사실을 뒤늦게 알았음. 그 새끼가 실은 메2에서 개지랄떨고 다녔단 사실도 오늘 알았고.

처음엔 오래 전부터 좋아했던 재밌는 사람이 또 몰매를 쳐맞는구나 싶어서 속상했는데, 제대로 알고 보니까 내가 진짜 병신이었단 사실을 통감하게 됐음. 

그 새끼는 다 잘 안풀리더라도 6개월만 잠수 타고 다시 나오면 되겠단 생각을 하겠지만, 너희는 거의 6년을 그 조작된 짤들로 쳐맞으면서 린치당했으니까.

빠르게 불끄고 사과문 올려서 호감된 다른 유튜버한테 이것저것 보내주는 것도 보니까 내가 이런 사람들한테 그동안 뭔 욕을 퍼붓고 있었는지 자괴감이 씨게 들더라. 

그 새낀 왜 이런 사람들이랑 끝까지 기싸움해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나 생각도 들고. 오래 전부터 봤던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추하게 변했단 사실이 지금도 사실 안 믿겨서, 구독 취소하고 손절한 지금도 기분이 좆같음.


하여튼간 맘에 걸리는 점들이 많아서 사과하러 왔음. 내가 마음고생한 것보단 너희가 마음고생했던 적이 훨씬 더 많았겠지. 그동안 정말 미안했고, 앞으론 던붕이들 모두 욕 안 먹고 즐겜했으면 좋겠다. 게임이 좆같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하는 유저들은 까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 불찰임.

다들 하는 일 잘 풀리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