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피던은 근 20년 묵은 너무나 긴 스토리를 110렙까지 성장구간에 압축하려 해서인가? 초반부 스토리 몰입도 안되고 재미 하나도 없음...

그리고 지들만 아는 그뭔씹 같은 고유명사도 되게 많이 나오고 나이트 시작 스토리에 있는 칼로소 이런거는 ㄹㅇ 나무위키나 던파 사이트 들어가봐야 알 수 있음

그런 주제에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나름 군상극이라 액트 하나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뒤지게 많아서 눈깔이 빙빙돔 

그 좋다는 시로코-록시 스토리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생으로 밀잖아? 이해 하나도 안됨 

록시에 관한 떡밥이 게임 스크립트 내에서 너무나 알아보기 힘들게 뿌려져 있거든 

그때 그시절 레이드 했던 사람들은 얘네가 익숙하겠지만 나처럼 생으로 유입된 애들은 몰입이 영 쉽지 않음


그래서 나는 익숙한 얼굴들이 다시 등장하는 천계전기 부터 스토리 몰입도가 확 올라갔음 

얘네는 어떤 캐릭터인지 뭐하는 애들인지에 대한 정보를 내가 직접 부딪히면서 알고 있었으니까

그 뒤는 이제 시란 아이리스 베키랑 여행 다니는 부분인데 여긴 당연히 조오오온나 재밌음

좋은 캐릭터들을 좋은 스토리에 녹여놨으니까 


괜히 아주센한테 사람들이 맨날 스토리 정리영상 만들라고 하는 게 아니야 

세계관은 너무 좋은데 인게임의 한계로 그 스토리를 풀어내기가 너무 힘듬


모던은 이제 3일차라 스토리 많이 밀지는 못했지만(로터스 잡고 현재 디레지에 스토리 진행중)

주인공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캐릭터의 수를 제한함으로써 몰입도를 시작부터 엄청 끌어올림

피던은 엘븐가드는 세리아, 하늘성은 반과 아간조, 흑요정왕국은 페리스, 노이어페라는 레이챌 이런식으로 조력자를 빙빙 돌려대니 얘네가 뭐하는 애들인지 이해할 때쯤 바로 헤어져버림.


근데 모던은 이 조력자를 딱 둘로 제한함

설명이 필요할 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설정의 세리아로 퉁치고, 무력이 필요할땐 모던 오리지널 캐릭인 라라아 

얘가 같이 동행하는 걸로 퉁침


이러니 캐릭터들을 더 이해하기 쉬워지고 자연스레 얘네와 함께 다니는 모험가라는 캐릭터에게 더 몰입할 수 있게 되더라


초반부에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거 같은 독고다이 행보를 보이는 피던 모험가와는 다르게

달빛주점 소속 용병이라는 신분으로 활동하는 것도 몰입하는 데 꽤 도움을 준 것 같고. 


새벽감성에 급발진 박고 쓰다보니까 어케 마무리해야 될지 감이 잘 안오는데 

모던 스토리 재밌으니까 스토리 관심있으면 함 찍먹해보면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