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퐁성에서 가브리엘을 만났던 그 날, 나는 호기심에 가브리엘의 상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의 상점은 흔히들 소문으로만 듣던 불가사의한 물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내 지갑에는 수중에 금화가 없었고, 구매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평소의 가브리엘과 다르게 그 눈동자에서는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듯한 불꽃이 떠올랐다. 그가 내게 다가와 속삭였을 때, 나는 몸서리를 느꼈다. "금은 하나의 희생을 요구한다. 네 영혼을 내게 주면 내 물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가브리엘의 말에 공포와 혼란이 내 내면을 강타했다. 영혼을 내어 주어야만 그의 물품을 얻을 수 있다니, 이런 끔찍한 선택을 내야만 하는 건가 싶었다. 그러나 호기심에 사로잡힌 나는 그의 물품을 사고 싶은 욕구와 두려움 사이에서 괴로워했다.

시간이 흘러 나는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그 결정은 후회와 고통으로 가득한 것이었다. 나는 가브리엘과의 거래를 포기했다. 그 끔찍한 순간, 나는 미친 듯한 웃음소리가 내 귀에 울려퍼지는 것을 들었다.

그는 거래를 포기한 나에게 저주를 내린 것이었다. 매번 퐁퐁성에 발을 들이는 순간마다 수중의 금화와 창고를 의심하는 저주를…
퐁퐁성에서 가브리엘을 만난 그 날의 기억은 지금도 나를 괴롭힌다. 과거의 나 자신의 안일함에 의해 수난을 겪으며, 이 절망의 물결 속에서 내가 행한 그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
여름이었다…

실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