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1,2페이즈를 노피격으로 넘기고, 3페에서 불신위괴가 된 라르고가 건넨 말이었다.

"목요일에 또 하자구요. 어둑섬."
"아아.. 빨리 깨고 상던 가야하거든."

모험가는 마수던전을 돌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노피격 할만했네?"
"아뇨, 불현듯 맞는 모습이 떠올랐어요."
"뭐?"

또다시 라르고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불현듯 제가 때리지도 못하고 맞는 모습이 떠올랐다구요."
"아아, 그랬다면 다행이야"

라르고는 노란 눈빛을 띄우며 모험가를 바라보았지만 파티 구인창을 확인하는 모험가는 그것을 캐치하지 못한 채 적당히 얼버무렸다.

"일어나지마라는 안되겠는데요?"
"뭐?"
"굳이 일어나실 필요도 없을 것 같다구요."
"아아, 뭐. 증표 골드가 반토막이 나서, 골드를 모아서 우리 모험단 성장재화로 써야 하다 보니 이래저래 정신이 없네"

모험가는 그렇게 대답하고는 파티창을 확인 후 파티장인데 1000억인데 파티 가입이 가능하냐는  귓속말을 보냈다.

"모험가님의 검은선은 참 좋다고 생각해요"
"뭐?"
우연의 일치일까? 또다시 라르고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하하, 공손한게 참 좋다니까요."
"하하 고마워."

"혹시, 제 부탁 조금.. 만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라르고는 주먹으로 뭔가 잡는듯하는 손모양을 만들며 모험가를 바라보았다.

"..."


"어라? 왜 그런 표정울 지으세요? 설마..."
"아, 아냐.. 잠깐 다음 커스텀 장비를 뭘 맞춰줄지 생각하느라. 미안해."
"아아, 그런 건가요. 잠시 걱정하지 마랐지 뭐에요."
"뭐?"

다시금 라르고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잠시 걱정해 버렸다구요. 어둑섬 대기맵으로 갈까요 모험가님?"
"아아, 그러자."





모험가는 그대로 라르고에게 뚝배기가 깨졌다.
가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