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던파 세계관은 다들 알 듯이 동서양이 혼합된 설정들이 많음. (천계라던가, 선계라던가)




그리고 명계는 보통 지옥을 뜻하지만 던파 세계관의 명계는 일반적인 명계랑 달리 죄를 지은 영혼에겐 시련이 내려지긴해도 보통은 망자의 혼들을 인도하는 동양의 저승세계에 가깝고 모로스가 거주하는 아케론, 일명 잠들지 못하는 죄악의 지옥이 일반적인 명계의 역할을 대신함. 

(명계에서조차 거를 정도의 쌍놈들은 카론이 명계에 발을 들이는 걸 허락하지 않기에 모로스가 데려가는데 얘네가 바로 사령술사가 부리는 사령들임.)





그리고 카론은 이름의 모티브랑 달리 망자의 영혼을 인도하는 뱃사공 역할뿐만 아니라 명계의 주인이란 점에선 그리스 신화의 하데스, 죄를 지은 영혼들에게 시련을 내리거나 공포스러운 존재지만 의외로 인정 또한 지니고 있는 존재란 점은 불교의 염라대왕에 가까움.



그리고 불교의 염라대왕의 모티브가 인도 신화의 야마인데, 야마는 필멸자로서 최초로 죽음을 맞이한 생명으로 사후 명계의 길을 발견하고 이곳의 신이 되었다고 전해짐. 


카론이 자신의 입에서 현세에서의 삶을 다한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느냐는 질문으로 본디 필멸자였다는 걸 강조하는 점, 그러나 다른 귀신들과 달리 문의 주인이자 명계의 관리자로 군림하는 점은 이런 특이점들이 작용해서 그런 거 아닐까 끄적여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