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븜. 각성 스토리 개편 예정보고 존나 신난 사람이다.

패치 전까지 개노잼 스토리빼고 다 요약하는 게 목적임.

총검사 끝나고 어떤 직업할지 고민했는데 마창사랑 닼나 신청이 제일 많더라. 아무거나 형제라 그런가.

그래서 둘 다 보던 중에 듀얼 스토리가 기깔나서 마창사 먼저 하기로 결정함.



오늘은 듀얼리스트 아니

듀얼리스트 스토리를 들고 왔다.






[서론]

우선 듀얼리스트의 스토리를 제대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려면 마창사의 스토리를 간단하게 알아야 한다.

마창사는 제국의 전투 노예이자 투기장의 챔피언 출신으로 자유를 찾기 위해 수많은 살육을 저지른 인물임.

자신이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무수한 살인을 경험했으며 이 때문에 스스로의 죄책감에 갇혀 사는 인물 되시겠다.






[전직 - 듀얼리스트]

나의 삶, 마창의 저주에 휘둘리지 않는다.

투기장을 벗어난 이후에도 어둠의 듀얼을 끊지 못하던 마창사는 라이너스에게 진정한 듀얼리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됨.

진정한 듀얼리스트들은 창 든 토토검이 되어 온갖 무술을 갈고 닦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저주받은 마창사" 가 아닌 "창술사" 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꿈같은 이야기에 플레이어는 당장 듀얼리스트로 전직해버린다.

이후 진정한 듀얼리스트로 살아가리라 결심한 마창사는 쇼난으로 떠나 황룡 대회 뺑이를 돌며 수련을 시작한다.

수련 중 마창의 힘은 최대한 억눌렀지만, 친구 하나 없는 삶은 너무 외로웠는지 친구 만들기(미라지)에는 힘을 사용함.

수련을 다 마치고 쇼난을 떠날 쯤에는 사람들이 마창사를 어엿한 창술사 "듀얼리스트" 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마창사에게 11전 11패 당한 찐따 1이 그를 음해하기 위해 [이 새끼 고고한 무술가인 줄 알았는데 순 전투광 새끼였네] 라고 분탕을 시도하지만 즉시 현명한 노인네한테 한 소리 듣는다.

이 이야기에서 마창사가 창술사라 불리게 되었음에도 아직 마음의 짐을 내려놓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게 듀얼리스트의 전직 스토리다.






[각성 - 하이랜더]

가장 오래된 전사의 명맥이 여기, 이들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온갖 곳의 창술을 익혔음에도 듀얼은 막족하지 않았고, 스스로도 자신이 쓰고 있는 창술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채 끌려다닌다는 사실을 자각함.

더 발전하고 싶었던 듀얼은 또 다른 마창사 레노를 찾아가고, 레노는 기술보다 근본으로 돌아가서 창술을 배웠던 이유, 그러니까 마창사 입장에서는 각지의 창술을 익히며 잊고 싶어서 누르고 있었던 과거에서 숨지 말라고 일갈한다.

레노 또한 마창사였기에 자신들의 창술이 얼마나 체계적이지 않고 마구잡이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는 이게 마창사의 삶이며 자존심이기에 안고 가야한다고 말해준다.

대신 체계적이지 않았기에 오히려 자유로웠고, 이는 자유를 갈망하는 플레이어와도 맞아 떨어졌기에 레노는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방랑 전사 하이랜더의 기술을 전수해준다.


자유라는 건 듣기 좋고 말하기도 쉬운 단어죠. 그러나 죽어간 마창사들에게는 잡을 수 없는 꿈이었습니다. 그 원혼들의 몫만큼 살아가주세요. - 마창사 레노


그리고 마창사의 삶을 일축하는 이 뽕차는 대사를 날려주는 게 하이랜더의 전직 스토리다.






[2차 각성 - 듀란달]

초대의 의지를 이어 진실을 파헤치는 자

아라드에는 듀란달이라는 로빈후드같은 집단이 있음.

이들은 주로 제국의 악행을 알리고자 극비 문서나 고문서를 수집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입은 사람들을 구해주고 홀연히 사라짐.

그 중 초대 듀란달은 창술사였고, 시란의 제안에 따라 플레이어는 초대 듀란달의 의지를 잇기 위해 듀란달 집단에 입단하기로 결심함.

이후 수쥬에서 미라지 친구와 함께 의적 활동을 하면서 자신 또한 듀란달이라고 소개하는 것이 듀란달의 각성 스토리다.






[진 각성 - 眞:듀얼리스트]

나는 이들의 삶을, 죽음을, 이름을, 모든 것을 이어받는 자

위의 스토리를 봤다면 알다시피 플레이어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의 의지와 이름으로 활동한 적이 없다.

처음에는 귀족의 전투 노예였으며, 그 후는 투기장의 챔피언이었다.

투기장을 나온 뒤에도 마창사라는 자신의 본질이 싫어서 부정하고 듀얼리스트라 불리던 창술사들의 발자국을 쫓았으며,

누리고 있는 자유조차 하이랜더라는 자유롭던 방랑 창술사의 이름을 빌려서 사용하는 빈 껍데기에 불과했다.

남들이 각 직업에서 인정받거나 한 발 나아가는 2차 각성 시점에서도 초대 듀란달의 의지를 잇는 활동만 해왔을 뿐,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도 표현되지 않았다.


다른 직업군들이 벽을 깨고 나오는 眞 의 경지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발걸음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유일하게 할 줄 아는 일이 창을 휘두르는 것이기에 모든 과거를 잊어버리고자 창술에 열중하고 영웅들의 꽁무니를 쫓아왔다는 것을 알게 됨.


결국 고민 끝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창과 삶에 얽힌 죽음과 기억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닌 짊어지고 가야하는 것이라 깨달았고,

그들의 기억을 수많은 신기루로 구현해낸 모습이 진 각성 스킬이다.


진짜 시발 이건 직접 읽어봐야 한다.

진 각성 스토리 쓴 놈은 진성 듀얼리스트임이 분명함.




[여담]

듀얼리스트 스토리는

마창사의 아픔과 고뇌를 가장 잘 담은 스토리라고 생각함.

특히 지금가지 선구자와 영웅들의 이름만 빌리던 모습에서 벗어나 모든 과거와 죄책감의 무게를 창에 얹은 채 살아 가겠다며 眞:각성하는 스토리는 캬 시발 이게 뽕이지!!!!! 소리가 절로 나옴.

단점이라면 스토리가 너무 진지하고 밀도 높아서 드립칠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