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던파에서 스펙업의 방향을 여러 갈래로 나누는 "수평적 컨텐츠" 를 언급한적이 있음

당초에는 에테르나, 근위대 같이 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방식으로 시작됐지만 지금 솔리다리스를 통한 커스텀파밍과 흰구름계곡을 통한 장비성장이 어떻게 보면 스펙업을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나누어서 수평적 컨텐츠를 실현한 것이라고 생각함

며칠 전 뜨거운 감자였던 솔리노말 큐브 드랍량 상향 예고의 배경에는 "노말을 돌 수준의 캐릭터가 솔리다리스를 도는 것보다 흰구름을 도는게 더 매력이 있기 때문에
양 던전의 밸런스를 맞춰주고자 솔리다리스 보상을 올리려고 한다"는 생각이 듬

흰구름계곡에서 더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다들 알다시피 노말을 도는 수준의 캐릭터입장에서는 딜이 세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장비 성장을 통해 명성을 올려서 상던익스, 어둑섬 등 더 높은 보상을 주는 던전에 최대한 일찍 진입하는 게 더 중요하고, 그걸 위해서는 큐브작보단 장비성장이 더 우선시 되어야하기 때문임

그럼 양 던전간의 밸런스를 위해 솔리노말의 메리트를 향상시켜줘야 한다는 건 이견이 없겠지만 그 방법이 하필 큐브갯수 상향이 되었음

이 부분도 유저간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측에서는 '꿈결런2가 시작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고 사실 저도 그대로 넘어오면 배럭 돌릴 생각이 있음

그렇다고 현재 솔리다리스 노말의 보상을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노릇.

그럼 차라리 명성을 높이기 위해 흰구름 노말이 선호된다면 커스텀 옵션도 유효한 옵션에 한해서 명성을 부여하면 어떨까

물론 그럼 명성딸 치려고 속강같은 잡옵으로 둘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예상되긴 하지만

사실 속강같은 잡유효 둘둘로 명성을 올렸을 때 야기하는 문제점은 '명성만 높고 딜은 낮아서 실제 캐릭터의 강약을 알 수 있는 지표의 역할을 못하게 된다' 는 데에 있음

근데 저 문제는 지금 이미 그대로 존재함

장비레벨이 같으면 커스텀 둘둘 출혈딜러나 고정픽 둘둘 아칸딜러나 명성이 비슷한 지금도 이미 명성은 실제 강약을 제대로 나타내주고 있지 않음

그런 의미에서 상던노말을 돌리는 수준의 캐릭터가 솔리다리스 노말을 돌릴 메리트를 느끼게 해주고싶다면

흰구름노말을 도는 목적인 명성상승을 솔리다리스에서도 얻을 수 있게 해주면

두 던전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과도한 보상이라는 우려를 사는 큐브 드랍갯수 상향 패치를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