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여기에 글 올린것 중에 그래픽카드 죽었다고 올린게 있는데 걔 뿐만 아니라 나머지 하나도 냉납 증상 뱉으면서 죽어가길래 결국 눈물을 머금고 버릴까 말까 고민 한참하다 어차피 버릴거 수리라도 시도해보자 싶어서 수리 시도해봤어


근데 난 열풍기도 없고 다리미로라도 지지려고 보니 그래픽카드 후면 보니까 별 나사로 박혀있어서 완전히 분해하려면 별 렌치가 필요한데 나는 별 렌치가 없어서 '아 이걸 어쩌지..' 싶어서 이리저리 검색하던 중 C모 사이트에 재밌는 게시글을 봤고 '오.. 혹시 나도 될까?' 싶어서 한번 시도해봤어  [링크] (문제시 링크는 지울게)


먼저 첫번째로 죽은 카드 증상은 다음과 같아



GPU-Z에서도 GTX580이란것만 인식을 하고 클럭이나 메모리 등을 전혀 인식하지 못 하고 있지.. 처음에는 코어가 죽은 줄 알았어 코어 죽은 증상이 보통 저거니까

근데 다른 곳에도 막 올려보고 했는데 냉납이라는 사람들도 많더라고?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잠들어있던 녀석을 꺼내와서 위에 링크에 걸린 방법을 시도해봤지



사진 뒤집힌거 아니야 위에 링크에 나와있는 방법대로 컴퓨터를 뒤집은거야


쿨러 분해하다 나사가 하나 마모돼서 안에 있는 히트싱크만 분해했어 이제 저 상태로 BIOS에 진입해서 과열로 꺼졌다 켜졌다를 한참 반복하다 '이쯤되면 됐겠지...' 싶어서 윈도우를 진입했고 결과는..



완전 성공적이였어 윈도우 진입도 잘 되는건 물론이요 파스도 아주 스무스하게 잘 돌아가더라고


'이게 되네...?' 싶어서 두번째로 죽어가던 녀석을 꺼내와서 똑같이 시도해봤어



아 참고로 뒤에 별 나사 분해 안 하면 여기까지밖에 분해 못 하더라 다리미로 지지고싶어도 어림도 없지...


뭐 아무튼 똑같이 BIOS에 진입했는데 얘는 BIOS 진입부터 화면이 깨지더라



그래서 '아 이건 좀 쉽지 않겠다' 싶어서 거의 한 30분동안 발열로 꺼지면 다시 켜고를 반복한것 같아


처음엔 화면이 지직거리다 재부팅하면 멀쩡히 나오다 다시 지직거리다 재부팅하면 멀쩡히 나오다를 반복하다 대충 한 20분쯤부터 화면이 계속 멀쩡하게 출력이 되긴 했는데 혹시나 싶어 10분정도 더 굴렸지



그리고 결과는...



놀랍게도 얘도 멀쩡히 파스 잘 돌아가고 화면깨짐도 사라졌어 점수도 잘 나오고


나는 어차피 고장나서 버릴거 시도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진짜 되니까 신기하더라


업체에 맡기면 된다곤 하지만 택배 왔다갔다하고 수리하고 하는 시간동안 컴퓨터도 못 쓰고 돈은 돈대로 나가고 냉납 특성상 재발하는 경우도 많은데 재발하면 또 골치아프지..


어차피 냉납같은건 운 좋아야 몇달 운 없으면 며칠 지나서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많고 하니까 사실상 임시방편이지만 나 같이 어떻게든 시체 살려서 굴리려는게 아니라 새 그래픽카드를 구할때까지만 시간을 벌고 싶으면, 그리고 집에 히팅기나 다리미가 없거나 나처럼 여러가지 이유로 도구들을 이용하기 여의치 않을 때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아


쓸데없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이 글이 도움이 됐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