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마운 존재기도 해

뉴비 입장에서는 어짜피 돌격병과 같은 힘싸움 분대를 운용해도 돈이 없다보니까 그걸 전부 보급해줘서 힘싸움 부대를 운용하기가 힘들어.

결국 나같은 사람들은 공병을 필두로 내세운 비전투 작업에 목을 매다는 경향이 있는데, 1랭크 시절에서 키워둔 의무병은 큰 도움이 돼.

우선 의무병의 쓸모를 말하자면

1. 기관단총을 든다
어느정도의 자위권을 지녀. 이건 돌격병도 되는거라 의무병이 돌격병 대비 지니는 장점이라고 할 수는 없어.

하지만 의무병이 공병처럼 딱총을 드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볼 수 있겠지. 어쨋거나 비전투작업 직후에 기습해온 적에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는 뜻이니까 말이야.


2. 아군 치료가 가능하다
우선 의무병으로 아군을 치료하면 꽤 많은 점수를 줘. 이게 뉴비들 입장에선, 어쩌면 공병의 랠리포인트보다도 더 많은 점수를 안전하게 벌 수 있는 방법이야.

또한 의무병을 제외한 다른 분대원을 조작할 때 체력 관리가 용이해. 밑에서도 서술하겠지만 우리는 사정상 힐팩이 많이 부족하거든..

무엇보다도 분대명령만 내리면 의무병이 알아서 오기때문에 교전중에 힐팩 까느라 시간이 낭비되는 일도 없고, 주사 놓으면 끝이라 체력회복에 얼마 시간도 걸리지 않아.


3. 힐팩상자를 배치할 수 있다
아직 랭크가 낮고, 돈도 없다보니 배낭매고 힐팩 2개씩 보급하기는 커녕 전군에 하나씩 보급하는거도 그리 쉬운 결정은 아니야.

어느정도 분대를 해금해서 딸려오는 공짜 힐팩을 얻을 수는 있지만, 배낭은 완전히 자기 손으로 보급해줘야 하기에 여전히 힐팩은 부족해. 그래서 힐팩을 무한정 공급해주는 힐팩상자는 사실 생각보다도 더 고마운 존재야.



이를 종합하자면 뉴비들은 고가의 장비(당장에 스텐 풀강조차도 상당히 고가의 장비야)를 필두로 내세운 힘싸움을 하지 않아도 점수를 벌 수 있는거야.

일차적으로 공병의 랠리포인트와 기지 요새화(탄약통, 모래주머니, 철조망 이용 시 점수 보너스)를 통해 점수를 벌어.

그리고 의무병의 의료상자(이용 보너스)와 아군 치유작업을 통해 추가적인 점수를 더 얻을 수 있어.

의무병과 공병 둘 다 같은 부대에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기 때문에, 미숙한 실력과 장비로 진입했다가 녹아내리는 것보다는 기지 요새화와 의무지원이 거점 방호에 더 도움되고 수익도 더 벌어들이는 상황이 잦더라고.


요컨데 의무병의 장점은 이 정도가 될 것 같아.

의무병 자체로만 따지면 체력관리에 엄청 용이한 돌격병이라고 여길 수도 있어. 또한 비전투 작업으로 공병 이상급의 점수와 경험치를 벌어들일 수도 있어서, 의무병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면 무조건 넣어서 운용하고 있어.



대신에 의무분대는 그다지 좋은 소대라고 얘기하기 힘들 것 같아. 소총수를 비롯한 다른 병과들을 채워넣을 수는 없다보니 기껏 키워둔 의무병 셋을 꼼짝없이 거기 묶이게 된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

의무분대에 공병을 넣을 순 없었냐는 얘기도 있던데, 개인적으로 5명밖에 안되는 좁아터진 분대를 운용할바에 (할 수만 있다면)그 5명중 셋을 싸구려 소총수로 채우고, 5명의 의무병을 전부 빼돌려서 다른 분대로 넣어주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



의무병에 대해서 많은 얘기가 오가길래 이번에 유입한 신규유져 입장에서 바라본 의무병과 의무분대에 대해 얘기해봤어. 어디까지나 경험이 적은 내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지만 말이야





요약: 배낭 + 힐팩 보급에 대한 부담 감소, 비전투 작업으로 벌어들이는 다량의 점수, 분대규모 체력관리 용이

근데 의무"분대"는 쓰레기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