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라에서 천하제일 뷰지대회가 열렸다.

첫 참가자는 디에네.

그녀가 가랑이를 벌리자 웬 유골이 튀어나왔다.

의아해하는 관중들을 앞에 두고, 그녀는 해골을 껴안으며 말했다.

"바스크.. 죽어서도 영원히 함께에요.."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고 위아래로 눈물을 흘렸다.

다음 참가자는 벨로나.

그녀가 가랑이를 벌리자 세즈와 실험체 세즈가 튀어나왔다.

그 모습을 본 군중들의 눈이 휘둥그레지자, 벨로나는 새침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냥, 두 남자 모두 제 것으로 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어쨌거나 디에네보다는 좋은 성적을 보여준 벨로나에게 환호가 쏟아졌다.

이어 등장한 건 테네브리아.

"후훗, 다들 귀여운 짓을 하시네요."

그녀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가랑이를 벌리자, 3스를 사용할 때 등장하는 달이 튀어나와 하늘을 멋지게 장식했다.

사람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렇게 우승자가 거의 확정되어가는 찰나, 무대에 난입한 누군가가 작은 목소리로 외쳤다.

"저, 저리 가세요오.."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타마린느. 그런 그녀의 모습에 테네브리아는 눈을 흘기며 말했다.

"어머, 불만이 있나요? 그럼 당신의 실력으로 한 번 증명해 보시죠."

그 말을 들은 타마린느는 수줍어하는 얼굴로 가랑이를 벌렸다. 사람들은 큰 기대와 함께 시선을 모았으나, 그들이 볼 수 있었던 건 삐죽 튀어나온 응원봉 한 자루뿐이었다.

"집어치워라!!"

"맞아! 퇴물 아이돌은 가서 AV나 찍으라고!!"

실망한 관중들의 아유가 쏟아졌다. 그러나 그 와중, 무언가 심상치 않은 점을 발견한 사람이 외쳤다.

"잠깐! 저 응원봉.. 누가 쥐고 있는 거 아냐?"

그 목소리가 신호탄이라도 된 듯, 응원봉을 쥔 손이 움직임과 동시에 에인즈가 타마린느의 가랑이에서 튀어나왔다.

"나는 신을 죽인 자.."

그가 다른 쪽 손에 쥐고 있던 것은 바로 파스투스가 봉인된 돌멩이. 이어 에인즈는 돌멩이를 하늘 높이 집어던졌고, 해방된 파스투스가 그의 의지를 계승하여 천둥이 치는 듯한 목소리로 선언했다.

[ 갤주는 최소미다아아아ㅡ!!!!!! ]

그리고 이제라는 멸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