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발... 어디서 주위 사람들한테 절대 말도 못할 이야기라서

도저히 디씨에 익명으로 쓰는거 말곤 방법이 없더라


오늘 전매형이랑 소주만 5병넘게마시고왔다

낮부터 먹은적 첨이야


우리 첫째누나랑 10살차이나고 매형은 우리누나보다 2살어림

1년 전에 이혼했고 결혼 5년차였음 3년 사귀고 결혼 했으니 실질적으로 만난게 8년임

매형은 진짜 좋게 말해서 그냥 가족만 생각하는사람이고

나쁘게 말하면 히키코모리야 친구도 4명안되는거같아 성격도 무뚝뚝하고


근데 좋게말해서 가족 생각하는 사람이라는게

매형은 어머니 한분 밖에 안계시고 나이차가 많이나는 동생이 한명있는데 그 동생을 거의 자기가 키우다싶이 하면서 살았던 사람이야

그러니깐 가장노릇도 해야했고 집안일도 해야했고 애도 돌봐야했던거지

그래서 우리 매형은 우리 집 누구보다 요리를 잘함 한식 중식 일식 양식 자격증 다 있고 (취미로 딴거래)

집안일 거짓말안치고 우리 엄마가 나 낳고나서부턴 일안하시고 집안일만 하셨는데 우리 엄마보다 잘함 그래서 우리누나랑 결혼한다했을 때 진짜 우리 가족이 좋아했음

우리누난 노는거 좋아하지만 명품엔 관심 없고 문제는 자기 몸 관리는 잘하는데 집안일을 더럽게 못함 실제로 누나가 결혼하기전에 연애할 땐 1년 나가 산적이 있는데 이때 집안 꼬라지가 쓰레기장을 저리가라할 정도라서 엄마가 기겁하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했을 정도임

그래서 이런 누나 뒷바라지하는건 매형이 최고였거든 무뚝뚝한 성격인데도 가족은 엄청 챙기고 자기 생일은 맨날 놓치면서 내 생일부터 우리형이랑 엄마 아빠 누나 지금 캐나다에있는 막내누나 까지 다 챙기는 사람이 매형임 그러면서 누나 돈 안쓰고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그걸로 번돈으로 자기 어머니랑 동생도 챙기고

하...적다보니깐 진짜 미친거같다


씨발...

우리 누나가 이혼을 했는데 이유가 미친년인게 진짜 씨발...

불륜이야 불륜 우리누나 성격 진짜 좋고 인싸에 가깝거든 sns도 존나 많이하고 근데 어쩌다가 sns하다가 만난 사람이랑 좀 오래 만났나봄 2년정도?

저번년도에 할머니 상을 치뤘는데 거기서 문제가 터졌어

매형하고 누나하고 같이있는데 우리 형 회사사람들이 왔다가 누나를 본거야

sns에도 엄청 유명은 아니더라도 나름 유명은 했는지 누나를 보더니 남편은 같이안왔냐고 묻더래

그래서 옆에있는 사람이 남편이라고 하니깐 어? 잘못봤나봐요 이러면서 걍 넘어갈려고했는데

형이 그런거에 엄청 민감하고 눈치가 빠름 그러다보니깐 결국 따로 이야기하고 형이 따로 조사해서 알게된게 다른 사람 만나고있다는거였고 그게 좀 오래된거야

상치른 날엔 걍 넘어갔지만 한달 지나서 형이 (누나랑 1살차이남 , 형은 운동 더럽게 좋아해서 태권도 검도 합기도 다 단증따고 지금 복싱하는 중) 누나랑 그 남자랑 둘이를 그냥 잡아서 집에와가지고 가족들을 다 불러모았음


씨발 그때 난 매형이 우리 엄마아빠 김장한거하고 반찬거리하고 막 만들어놓은거 가져가라해서 차끌고 매형한테 가있었는데 결국 매형이랑 같이 집으로 돌아왔음

돌아오니깐 누나는 미안하다고 빌고있고 남자는 암말도 안하고 그냥 쫄아서 있더라 엄마 아빠까지 오고나서 집안이 개판이 났음

엄마 아빠랑 형까지 매형한테 무릎 꿇고 미안하다고 우리가 잘못했다고 하는거보곤 세삼 참 어이가 없었어


더 가관인게 제일 충격받았을 매형이 엄마 아빠랑 형이 무릎 꿇으니깐 아니라고 괜찮다고 자기는 괜찮으니깐 그러지말라면서 제가 천천히 이야기하고 정리한다면서 누나랑 그 남자랑 같이 나가더라

난 형이 매형이랑 같이 나갈려고하는거 붙잡았거든 잘못했다가 형한테 누나 맞아죽을꺼같아서 23년살면서 형이 그렇게 악귀처럼 보인적은 처음이었음 운동하는사람은 언제나 사람을 대할 때 조심해야한다면서 항상 웃는 형이었는데


하여튼 그래서 매형이랑 누나랑 이야기하고 이혼하는걸로 합의보고 매형은 그냥 자기가 부족해서 그런거라면서 서로 각자 살길 살자고하면서 우리 엄마 아빠한테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고 형이랑도 인사하곤 갔음

난 워낙 매형이랑 게임코드도 잘맞고 이야기 하면 잘들어주고 고민상담하면 진지하게 상담해주는 매형이 좋아서 가끔 연락했는데

그리고 누나는 엄마 아빠한테 너 맘대로 살라는 소리 듣고 집에서 쫓겨났음 다시는 찾아오지말라고 

그래도 누나고 나 어릴 때 진짜 잘해줬는데 어케 버리겠냐... 한번씩 내가 찾아갔는데

이게 있다가 없는게 엄청 큰가보더라

매형이 없을 때로 돌아가니깐 사람이 망가져가더라 집안일은 집안일 대로 못해 만나던 남자는 이혼하고나서 헤어지자면서 헤어졌다고하고 다른 사람 만날려고해도

지금 하는 일 + 집안일 + 자기 돈관리부터 다 신경써야하니깐 ( 예전엔 엄마가 대신해주던게있었음 결혼 후엔 매형이 해줫고) 사람 만나기는 커녕 자기 휴일에 뭘 해야할지도 몰라서 술이나 먹고있고


엄마한테 이야기하니깐 진짜 사람 염치 없지만 그래도 나보고 매형이랑 너랑 친하니깐 한번만 만나보라고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그리고 혹시 만나는 사람 없으면 다시 합칠 순 없는지 물어보라고 그래서 평소에 통화만하다가 오늘 첨으로 매형만나러갔는데

마침 매형이 요즘 알바한다고 집말고 거기로 오라해서 갔더니 친구가 팔다쳐서 자기가 여기서 한달만 일한다고 고급뷔페에서 요리만들고있더라

매형한테 시간되냐고 시간되면 술 사주면안되냐는 미친소릴 면전에다가 대고했는데 매형이 내가 이런 말 하는거 첨이다보니깐 사장한테 말하고 저녁시간엔 올테니깐 점심에 조금만 비워달라하니깐 얼마든지 갔다오라면서 사장이 보내줘서 생전첨으로 매형이 사주는 술을 그것도 낮술로 처먹었다

술을 먹지않으면 말이 안나올꺼같아서...

매형은 일해야하니깐 안드셨는데 소주 3병마시고나니깐 매형한테 이야기 술술 나오더라 우리누나가 어떻게 살고있고 누나도 후회많이하고 엄마 아빠도 보고싶어한다고 주저리주저리 뭐라말한지도 잘 몰겠음


막 이야기했는데

씨발...씨발... 매형 이미 만나는 사람이 있데...

더 씨발 어이없었던게 우리 누나 친구랑 관계 있는 사람임...

누나 회사 7년 동안 같이다닌 친구분이 이직한 회사에 사장이라더라 (누나보다 1살 어림...)

아무도 누나랑 매형이랑 이혼한 이유를 모르니깐 별 생각 없이 소개시켜줬는지 하...씨발 어쨋든 잘되가고있다고 미안하다고 하는거 듣고는 매형한테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나갈려는데 매형이 엄마랑 아빠 집에있냐고 물으시길래 엄마만 있다고하니깐 자기가 태워다준다고 오랜만에 찾아뵙고 인사도 드릴겸 같이가자고하길래 같이가서


엄마가 매형 엄청 반가워했는데 매형 만나는 사람 있다고 이미 차에서 엄마한테 톡 보내놔서 차마 묻진 못하시더라

이야기 좀 나누고는 매형은 일하러갔는데

엄마가 한숨쉬면서 니 매형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치지않을꺼라면서 누나 욕하는거 듣고는 걍 방에 들어왔다...


진짜 매형이 보살은 보살인데

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술 때매 머리는 돌겠는데 이 좇같음을 어디에 표현 할 수가 없다

진짜 가족 모일 때 마다 존나 좋았는데 매형이 추석 때 마다 요리도 다 하면서 분위기도 잘맞춰주고 이것저것 우리 가족이랑 잘맞았는데 진짜...

친척들 다 모이면 친척들이 가면서 꼭 매형한테 돈주고갔음 자기들은 평생 살면서 추석에 이렇게 먹을 일이 없는데 너덕분에 먹는다면서 나한테는 중학생 때 부터 용돈 한번 준적 없는 이모들이 매형한테는 5만원 10만원 재료값이라면서 꼭 주고감

씨이이이이잉바알망랑ㅀ


이번 추석 때 유난히 좇같았는데

전하고 만드는거도 누나 새끼는 처자고있고 형은 운동한다고 늦는다고하고 엄마랑 둘이서 만드는데 예전 그 맛이 안나오더라

코로나 때문에 친척들이 안오긴했지만 와도 별 차이 좇도 없었을꺼임

하.... 씨발 친구놈들한테도 절대 누나 이야기 말도 못하고 어디서 씨발 말도 못하고 암ㄹㄴㅇㅎㅇㄹ롣ㄱㅇ롷ㅇㄷㅎㅍ

너무 답답해서 썻어 미안하다 얘들아 미안해...

난 살면서 사람 한명의 빈자리는 크다 라는 소릴 한번도 믿지않았어....

여친이랑 헤어졌을 때도 크게 안와닿고 

막내누나가 돈 열심히 벌더니 캐나다에서 살꺼라면서 캐나다에 있는 대학 입학 했을 때도 걍 응 잘가 하고 말았는데

진짜...진짜...하....


씨이바알... 왜 씨발 피해자는 매형인데 매형은 잘살고 가해자인 우리 누나는 가족까지 힘들게하냐 야발....

매형이 잘사는게 안좋은건 아닌데 사람 한명 빈자리가 이렇게 크게 와닿을 줄 몰랐단 소리야...그냥...하....


너네 3줄요약안하면 욕할꺼같아서

1. 그냥 우리누나 좇같음

2. 매형이랑 결혼 하는 사람은 존나 좋을꺼임

3. 5년동안 너무 감사했어요....진자 정말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