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덕스킨 서머너즈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씹덕들이 좋아하는거'

옛날에 들었던 말중에 이것만큼 정확한 표현 못 들어봄


겜 해본놈은 알겠지만

외견은 정말 완벽하게 씹덕겜인데 내부는 전혀 그렇지 않음

이게 잘못된건가? 라고 하기도 좀 그런게 어차피 다 결과론이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면 덜 씹덕스러워서 일반인도 부담없이 즐길수 있다.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으니깐

겜의 하드함? 이건 오히려 매력으로 작용할수도 있는 요소임


근데 이 겜 개발진들 목표가 우린 씹덕들 데리고 가겠다

이거면 그냥 개발진들이 생각을 아예 잘못하고있는거지


근데 얘네는 외견만 신경쓰고 내부적인 씹덕요소를 아예 신경조차 안씀


남캐가 많다 이런얘기가 아님

애초에 남캐가 문제였으면 잔비첫 공개때 환호도 없었을테고 원신도 좆망겜취급당했겠지




일단 첫번째 문제는 라스 이새끼임


옛날 틀딱 미연시 시절부터 씹덕겜의 국룰은 '주인공은 플레이어의 분신이다'

근데 에픽 스토리는 이 국룰자체를 부셔버림.

1장의 처음 스토리를 읽을때부터 주인공인 라스는 그냥 별개의 캐릭터라는 느낌을 받아버림


씹덕 대표겜들을 예시로 들어보겠음

공주겜에서는 아예 주인공 대사를 없애버리고 여캐 지 혼자 대화를 진행함

원신에서도 마찬가지임. 스토리에서 주인공의 대사,음성은 몇번 나오지도 않음

캐릭들이 지 혼자 떠들고 얘기하고 함


이 캐릭들이 병신 자폐아들이라서 지들 혼자 이야기 하나?

아님. 얘네들은 '게임을 하고 있는 너'하고 얘기를 나누고있는거임. 

이게 주인공 = 플레이어임을 각인시키는 장치인거임


다른예시를 들어보겠음

옛날에 '라스트오리진'이라는 게임에 사건이 하나 있었음


주인공은 '마지막 남은 인류이자 마지막 남은 남자'라는 뻔한 하렘스토리였는데

사실 '마지막 남은 인류인 주인공은 뇌만있는 거였고, 벌레같은 모습이었다' 

이런 반전스토리가 공개되어 버림.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놀란 주인공 컷신이 나오면서

유저들 반응? 걍 존나게 불탐. 우리가 벌레냐? 철남충이냐?라면서


이게 그냥 단순히 스작의 실수로 볼수도 있는데 그만큼 유저들이 주인공에 과몰입 하고 있었다는 반증임


근데 에픽은 이걸 실패해버림. 

라스는 그냥 게임속의 캐릭터고 나는 그냥 라스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존재인거임

이럴거면 흥미진진하게 볼수있게, 스토리를 재밌게 썼어야 됐음 

여기에 비교하는건 조금 실례일것같은데 해리포터 처럼 ㅇㅇ



두번째는 다른 캐릭과의 상호작용임


이제 플레이어는 라스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존재가 되어서

유저들은 생각함.

'아 ㅇㅋ 만화나 소설 보는 느낌으로 보면 되겠구나. 그럼 주인공인 라스의 이야기를 봐보자' 


근데 바로 2장 스토리에서 대가리 깨짐


루루카 비올레토

로앤나 스트라제스

세리스 파벨

엘레나 레이


남캐들과 라스의 뜨거운 우정과 사투?

여캐들과 라스의 사랑이야기?

이런거 없음 그냥 캐릭들이 우수수 나와서 지들끼리 물고빰 왜 빠는지도 모름

이럴거면 흥미진진하게 볼수있게, 스토리를 재밌게 썼어야 됐음

그냥 갑자기 나와서 별 설명이나 회상도 없이 지들끼리 비벼댐

짧은 스토리에서 커플링을 4개나 집어넣었는데 이게 진행이 될수가 있겠음?


이건 그냥 스토리 작가가 단순히 지가 쓰고싶은 거 쓴거임

자기전에 트위터에서나 끄적일거를 게임 스토리에 집어 넣은거


스토리가 씹창났는데 다른 상호작용이 있을수가 있나?

전혀없음


적어도 캐릭터 호감도에 따른 스토리는 만들었어야 했음

호감도 = 머라고라3개 그 이상의 의미가 없음

캐릭성이 없다. 이것도 전부다 호감도 스토리, 혹은 호감도가 열리면서 볼수있는 캐릭터의 설정이 없어서임.

호감도 오르는데 아무것도 없는것부터 

'아, 이건 씹덕겜이 아니구나. 그냥 씹덕겜을 따라하고 싶었던거구나' 했음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졌다

좆같은거 너무 많아서 더 쓰고 싶은데 내가 너무 과몰입한 씹덕티내는것같아서 그만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