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카...?"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루루카의 모습에 비올레토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저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었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이기야. 내게 강제로 코르셋을 끼워 명예자지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루, 루루카? 그게 대체 무슨..."

비올레토의 물음에 루루카는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비올레토를 노려보았다.

"머리를 쓰다듬는다는 건 여자를 남자의 애완동물로 본다는 여혐사상이 가득한 짓 아니노?
성차별주의자 비올레토는 해리슨 가문 몰락이 답이다 이기야."

"루, 루루카....... 아무리 그래도 귀..귀족인 나에게 그런 심한 말을.."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6.9cm 소추소심 빈약 대두남아."

루루카는 그렇게 말하며 품속에 간직한 파벨과 퓨리우스의 정사가 그려진 사진을 꺼내들었다.

"나를 만족 시킬 수 있는건 탈레남 파벨과 퓨리우스 밖에 없다 이기야. 내 후궁으로는 리얼돌 파벨이 적합이노"

피보다도 선명한 붉은 리본이 루루카와 비올레토의 사이를 메웠다.

"운명의 붉은 실은 나와 페미니즘을 이어주는 끈이었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루루카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페미니즘을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드림이었다 이기야."

비올레토는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꿈이기를 바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

" 나라를 나라답게 "
쓰러지는 비올레토를 보며 루루카는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