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직히 말하면 난 월광 5성 가치를 얘들이 80만원으로 산정했다고 보지 않음. 치즈 이슈로 여론이 워낙 나쁠 때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신비에 천장 도입이라는 강수를 던진 거라고 보고, 내부적으론 애초에 훨씬 높게 잡고 있을걸? 물론 에픽세븐이 결국은 장비파밍겜이긴 하지만, 주옵세트옵부옵 수치까지 선택권으로 푸는 짓을 하지 않는 이상, 월5 선택권은 사실상 이 게임에서 구현 가능한 + 사실상 유통기한도 없는 거의 최고 가치의 BM이라고 볼 수 있는데 320 정도로 판단하지 않을 걸로 봄. 

그리고 실제로 언제든 최대 320, 비틱이면 100 이하로도 월5를 골라 먹을 수 있게 되면 돈 좀 쓰는 애들은 오히려 당장의 신비 로테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총 매출은 감소할 거임. 당장 나오자마자 못 사서 안달나는 거 아니면, 한 두 달 보고 실레나 정규시즌까지 다 기다렸다가 평가 확립되고 나서 그때 사도 되니까.

오해하지 말길 바라는데 물론 유저인 내 입장에선 푸는 게 당연히 좋다. 걍 유저 입장과 별개로 업계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사업/개발 관점 + 게임 PLC를 고려한 BM 관점에서 저걸 선택권으로 푸는 건 장기적으로 손해볼 가능성이 너무 높고, 가치도 저 정도면 너무 낮게 잡은 거임. 진짜 운없찐이어야 320 쓰는 거니까. 에픽에선 나도 그냥 일개 유저인데 당연히 풀면 나야 땡큐빳다지

그리고 덧붙이면... 사람들 돈 쓰는 거 보고 있는 업계인 입장에서 보면, 그냥 저냥한 고과금이면 몰라도 핵과금러 기준으로 320은 솔직히 그렇게 부담되는 가격도 아님. 돈 쓸 거 하나도 없는 옆동네 소울워커만 봐도 어제 하루만에 300만 원 넘게 그냥 복주머니 가챠돌린 애 있어. 소워는 최종 BM인 아카식 천장을 쌍으로 쳐도 한달 65면 떡치는 겜인데도 그냥 저렇게 쓰는 애들이 적지 않다. 에픽 상위층은 훨씬 심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