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미스 같은 메인 ost들은 제외하고 선정함



내기준 Top 5


1. 고독한 인형극 - 폴리티스 테마곡

에픽에 몇안되는 기승전결 제대로된 서사 캐릭

공리주의 싸이코패스 폴리티스

벨리안이라는 기계로서의 차가운 인격을 분리하고 난 뒤에 

인간으로서 남았지만 여전히 비인간적인 행위를 저지르는 본인에 대한 환멸

자신만의 대의가 존재하지만 자신마저도 그에 대한 확신이 없음 등

흔들리는 본인의 감정을 잘 드러낸 곡임



2. 다시 깨어난 세계 - 에피소드 1 타이틀

누렁이 유튜브 소개영상에 나온 브금임

누렁이가 대검으로 땅찍을 때 시점의 하이라이트가 담긴 브금인데 엄청 잘어울림

코윤하 얼굴 존나크게 나오니까 지금가서 굳이 보진 말고

와라비를 죽여달라는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여 하늘에서 누렁파워를 내려주시는 느낌

쉽게 말하면 세이밥의 엑스칼리버 느낌



3. 신비한 어둠

이장면때 나온 브금.

개인적으로 에픽 스토리 중 가장 슬픈 순간

억지 고아설정은 시발 좀 갖다 버리고.. 이렇게 만들어야 슬픈거임

알렌할매 믿다가 드래곤에게 배신당해 모든 걸 잃은 어린 셰나의 증오의 감정과

모두 구해줄 힘이 없어 셰나라도 살리고자 했던 알렌할매의 안타까움이 뒤섞인 곡



4. 공주님의 망상 극장 - 솔리타리아 테마곡

아이를 많이 낳고싶은 정신나간 히키코모리 설국쟝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곡

현실분간 못하고 떠오르는대로 말을 뱉어대는 설국이의 첫 등장과 딱 맞는 곡

과하게 소심하고 조신한 척 하는 에다 속 내면의 다른 자아라는 점도 꼴림포인트

사실 에다가 누구보다도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바라고 집착한다는 뜻이기도 함

원래 정신나간년들은 이렇게 표현해줘야 맛이 잘삼



5. 사랑해, 기억해, 영원히

사골마냥 우려먹는 브금이긴 하지만 내기억으로 근본은 던블라이아 브금임

가슴 큰 엘프 장로 - 사르미아가 죽을 때 나왔던 브금이기도 한데

죽음이자 희생, 새로운 시작을 위한 끝을 기리는(추모하는) 느낌의 곡임

실제로도 사르미아의 죽음이 희망을 의심했던 이세리아에게 용기를 줬지

비슷한 느낌으로는 마영전의 티이 테마





기타 좋은 곡들 10선


1. 불안한 평화 - 에피소드 3 챕터 5 과거의 윈텐베르크 전투

차분하게 일상을 영위함을 보여주는 듯 하나 그것이 영원하지 않음을 경고하는 곡

과거 윈텐베르크의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함. 플레이어에게 경고하기 위함에 가까움.

이들에게 올 위협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플레이어와 전혀 모르는 에픽 속 인간들과의 대비


2. 불안으로 묶인 족쇄 - 에피소드 3 챕터 7 레펀도스 북부 전투

벨리안의 전략핵폭격을 맞고 멸망한 홍펀도스 북부를 그려낸 곡

꿈도 희망도 없는 아포칼립스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찾아 분투하는 이들

희망을 찾는다는 건 생존이고 희망을 잃는다는 건 죽음

에다는 자신을 자책하며 누구보다 죽음을 바라는 것 같지만 

사실 누구보다 생존하길 바랬기에 그 오랜 세월 동안 밑바닥에서 살아있었음


3. 상념의 폭풍 - 에피소드 2 챕터 10 왜곡된 차원 전투

항거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의 표현

별을 부수는 힘을 가진 스트라제스와 그에 맞서는 미력한 필멸자 라스

서로간의 압도적인 힘의 차이


4. 정복자의 길 - 릴리아스 테마곡

쿠데타, 정복, 폭군. 불릴리에게도 굉장히 어울리지만

지릴리에게도 굉장히 어울리는 곡임 지릴리 출시영상은 브금이 반이상 캐리함

아직 권력을 쟁취하지 못한 상태의.. 야망이란 광기에 휩싸인 불릴리뿐만 아니라

이미 권력을 쟁취하고 철권통치를 진행중인 지릴리에게도 어울리는 곡

반역자 붙잡아서 포박해놓고 옥좌에 앉아 다리꼬고 발가락만 까딱거리는 느낌


5. 고독한 파수꾼 - 에피소드 2 챕터 7 별의 도시 콘스텔라 모험

진보한 옆동네들과 다르게 점성술에 의존하는 틀딱도시의 모습을 드러내는 곡

다가오는 위협에 맞서 별에게 기도하는 콘스텔라 시민들의 신성한 마음

(꼴림포인트는 이 신성함에 부응하려 노력하지만 택도 없는 대사제 엘레나)


6. 마법의 시간 - 에피소드 2 챕터 4 마법도시 위치헤이븐 모험

눈감고 음으로만 들었을 때 신성한 숲에 들어온 느낌.

우리가 현실을 중시함에도 불구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지는 장소를 먼저 연상하게 함.

호그와트 브금 같은 거임. 인물묘사를 배제하고 환경묘사에 집중함.


7. 초원의 소리 - 에피소드 4 챕터 3 대초원 서부 모험

존나 신남. 북유럽쪽의 켈틱한 느낌이 약간 섞였는데 기본적으로 굉장히 흥겨움

쉽게 설명하면 샤우팅을 섞은 곡들이 켈틱한 느낌임. 노래의 분위기에 웅장함을 채워줌

해본놈들은 알겠지만 마영전의 브금들이 이 분야에서 나름 전문가급임 내가좋아함..


8. 피에 물든 오감 - 티위그 테마곡

돌의 힘에 취해 자신을 잃어버린 용들의 혼란한 정신세계 묘사.

아까 설국이 곡이랑 표현의 기본 개념이 비슷함. 정신나감의 표현

더하여 미쳐버린 용을 이길 수 없음을 알고도 싸우는 마을 사람들


9. 숨겨진 야만 - 에피소드 3 챕터 6 과거의 에피그라 황야 전투

기본적으로는 황야의 개척지. 아무것도 없는 황량함을 분위기로 깔고 있음.

하지만 그저 빈 땅이 아니라 거대한 공포를 지닌 무언가가 황무지를 넘어 다가오는 느낌

그 무언가는 승무원들의 집단자살 이후 혼자 미쳐버린 상태로 살아남은 폴리티스


10. 겨울을 품은 자 - 란 테마곡

동방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서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함.

뭐 스토리상으론 잘 모르겠고.. 브금적으론 첫단추를 잘 꿴 듯 함

이 곡이 나탈론 대륙의 전체 분위기를 암시해 주는 역할임

내가 에피 4를 자세히 읽어보진 않아서 뭐라고 더 코멘트는 못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