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계승자 여러분.

에픽세븐팀입니다.

  2023년 9월 16일에 종료된 월드 아레나 정규 시즌 위용의 시즌 인포그래픽을 안내드리겠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월드 아레나를 이용해주신 모든 계승자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위용의 시즌은 시즌 중반을 기점으로 메타 변화가 일어나면서, 메타 영웅 및 그에 대한 카운터 능력이 확실한 영웅들이 활약하는 시즌이 되었습니다.

  자신과 아군의 치명저항을 강화시켜 조합의 안정성을 높이고, 강력한 전체 공격을 구사하는 해군 대령 랑디가 등장함에 따라 명중 시 치명타 효과를 지닌 일편고월 벨로나와 격폭을 통해 상대의 치명저항을 무력화할 수 있는 광염의 카와주와 같은 기존 영웅들이 조명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광역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이 탁월하며 자신도 강력한 광역 공격을 시전하는 라스트 라이더 크라우와, 적의 반격과 추가공격에 특화된 사자왕 체르미아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메타에 합류한 바다 향기 루루카는 공격이 아닌 스킬에 대한 뛰어난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지배자 릴리아스의 아성에 도전했고, 레테의 경우 높은 방어력으로 무장한 딜탱 영웅들을 고정 피해로 견제하는 등, 신규와 기존 영웅 간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프리밴과 선픽, 픽 경향에 어떠한 변화들이 있었는지 수치를 바탕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영웅 이용

1) 프리밴

  위용의 시즌에서는 루아가 최상위 프리밴을 유지하는 가운데, 2~5위권 영웅들 사이에서 순위 변동이 있었습니다. 지난 불굴의 시즌에서 프리밴 2위를 기록했던 지배자 릴리아스는 4위로 하락했고, 벨리안 역시 이번 시즌에서도 프리밴율이 감소하여 5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영웅은 아미드로 27%p 이상의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반면 빛의 천사 안젤리카와 라스트 라이더 크라우의 프리밴율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라스트 라이더 크라우는 지난 시즌에도 활약했지만 이번 시즌에서 순위가 더 높아졌는데요. 안정적인 덱 조합을 추구하는 경향성이 강해지면서 더욱 활약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졌고 프리밴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프리시즌에 밸런스 조정이 이루어진 잭 오와 지오를 활용한 조합이 시즌 초반 유행을 타면서, 해당 시기에 잭 오의 프리밴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이후 시즌이 중반으로 흐르면서 새롭게 등장한 해군 대령 랑디의 영향으로 잭 오를 포함한 빠른 템포 조합에 주로 기용되는 영웅들의 프리밴율이 전체적으로 하락하게 되었는데요. 란과 아미드는 시즌 초반 10%p에 육박했으나 이후 란은 6%p로, 아미드는 3.3%p까지 수치가 하락했습니다.

  시즌 중반, 출현과 동시에 메타의 중심으로 우뚝선 해군 대령 랑디와 사자왕 체르미아의 프리밴율이 시즌이 진행되며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영향력이 강력한 해군 대령 랑디를 배제한 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밴픽을 전개하려는 시도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이며사자왕 체르미아는 반대로 자신이 해군 대령 랑디나 지배자 릴리아스를 사용하고 싶을 경우 위협이 될 수 있어 프리밴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배자 릴리아스는 바다 향기 루루카와 같은 카운터 영웅의 추가로 시즌이 후반으로 진행되며 프리밴율이 점점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선픽

지배자 릴리아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여전히 선픽 1위의 자리를 지켰지만, 바다 향기 루루카의 등장과 밸런스 조정을 통해 더욱 강력해진 사자왕 체르미아의 영향으로 이전 시즌보다 승률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시즌 중 새롭게 등장한 해군 대령 랑디는 패시브 효과를 통해 템포가 빠른 치명타 기반 조합에 강한 대응력을 발휘했고 안정적인 밴픽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중요한 선택지로 자리매김하여 최종적으로 선픽 2순위에 선정되었습니다.

  동시에 아미드나 화란의 라비, 환영의 테네브리아로 시작하는 밴픽 구도는 이전 시즌 대비 대체로 감소하였는데요, 이 역시 해군 대령 랑디가 메타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해당 영웅들을 선픽으로 사용하던 빠른 템포의 덱이 기존보다 밴픽을 전개하는데 다소 어려운 환경이 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시즌 초반 꾸준히 선픽 2위 자리를 유지하던 라스트 라이더 크라우는 중반 이후 해군 대령 랑디와 선픽을 나눠가져가면서 수치가 서서히 하락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유기사 아로웰과 함께 기사 클래스로써 선픽률 상위권은 꾸준히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오의 경우 시즌 초반 잭 오와의 시너지를 통해 선픽 영웅으로 활발히 이용되었으나, 시즌이 지나면서 선픽 비중이 서서히 감소하였으며 구원자 아딘 역시 해군 대령 랑디의 출현 이후 선픽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3) 픽

쟁취의 시즌 픽률 2위, 불굴의 시즌 픽률 1위로 항상 최상위권 픽률을 유지했던 환영의 테네브리아가 이번 시즌에서는 6위로 하락했습니다.

  해군 대령 랑디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용이한 라스트 라이더 크라우와 사자왕 체르미아와 같은 영웅들이 메타의 주류로 자리 잡았고 강력한 광역 공격을 사용하는 영웅들이 메타에 많아지면서 환영의 테네브리아가 이전보다 생존이 어려워진 환경이 된 것이 주된 하락 요인으로 추정됩니다.

  라스트 라이더 크라우는 광역 공격 피격 시 이로운 효과를 얻는 패시브를 가져 해군 대령 랑디를 상대할 때 유효하지만, 함께 사용할 경우에도 기사 영웅으로써 해군 대령 랑디를 보호할 수 있는 높은 범용성을 가져 픽률 2위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사자왕 체르미아 역시 시즌 중반 진행된 밸런스 조정과 함께 해군 대령 랑디와 지배자 릴리아스를 상대로 높은 효율을 보이는 점에 주목받아 이전 시즌 대비 픽률이 20%p 이상 상승했습니다.

  그 외 시즌 중 새롭게 추가된 바다 향기 루루카와 레테가 20위권 내에 들어가며 메타에 안착했습니다.

시즌 초반까지만해도 가장 순위가 높았던 환영의 테네브리아의 픽률이 시즌 중반을 기점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사자왕 체르미아의 픽률은 시즌 초반 대비 30%p 이상 증가하며 시즌 후반 3위로 올라섰고 라스트 라이더 크라우와 비교했을 때 다소 약세를 보였던 자유기사 아로웰 역시 45%의 픽률을 기록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았습니다.

  해군 대령 랑디가 등장하기 시작한 시즌 중반을 기점으로 메타에 주요 변동이 있던 것으로 관찰되는데요. 시즌 초반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폴리티스나 루아, 벨리안과 같은 영웅들이 20위권 아래로 내려갔고 기사 영웅들과 조율자 카웨릭, 빛의 천사 안젤리카와 잔영의 비올레토와 같은 안정적인 조합에서 자주 활용되는 영웅들의 픽률이 상승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내구도가 높은 조합이 강세인 흐름으로 보입니다만, 속도가 빠른 영웅들 중에서도 란이나 페이라와 같이 꾸준한 픽률을 유지한 영웅들도 있었습니다.

2. 마감 현황

  영웅 이용 현황에 이어 위용의 시즌 마감 현황에 대해서도 안내드립니다.

  이번 시즌은 한국 서버의 계승자분들이 지난 시즌에 비해 레전드와 엠페러 리그 모두에서 자릿수를 늘리며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외 레전드와 엠페러 리그에서의 평균 승률은 지난 시즌과 거의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기존 시즌에 비해 최종 리그 마감 경쟁이 이전 시즌보다 더욱 치열해지면서 두 리그의 커트라인 점수가 상승했습니다.

1) 레전드 등급

2) 엠페러 등급

3) 리그 별 정보

레전드 리그의 평균 플레이 횟수가 기존 시즌 대비 감소하였습니다.

최상위권의 계승자분들이 E7WC 2023 선발전을 시즌과 병행하며 플레이 한 것이 랭킹전 플레이 횟수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됩니다. 챔피언 리그 이상을 기준으로, 선픽(First Pick) 유저와 후픽 유저의 승률 평균은 각각 50.7%와 49.3%로 집계되며 근소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3. 위용의 시즌 종합 평가

  지난 불굴의 시즌에서는 빠른 템포의 영웅들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밴픽 전략이 핵심적인 키워드였다면, 이번 위용의 시즌은 안정적인 밴픽을 주축으로 상대방의 핵심 영웅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카운터 전략이 주요한 택틱이 되었습니다. 다만 자신의 조합을 안정감 있게 전개함과 동시에 상대방의 카운터 픽에 대응하기 위해선 다양한 영웅들의 세팅이 필요했기 때문에 계승자분들이 활용할 수 있는 카드에 따라 이번 시즌의 난이도 또한 계승자분들 간 다소 다르게 느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에 저희 에픽세븐 팀은, 계승자분들의 애정 어린 영웅들이 각자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메타가 변화하더라도 자신만의 카드를 통해 전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자 다양한 방향으로 개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기적인 밸런스 조정 및 전용 장비 추가, 전투의 열광 효과 개선 등이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기존에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현재 활약하지 못하고 있는 영웅들이 재도약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영웅의 잠재력을 해방하는 콘텐츠를 준비 중에 있으며, 다가오는 연말 전에는 만나보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처음으로 안내 드렸던 전적 검색 사이트 BETA 역시 같은 일환에서 시작된 서비스로, 실시간 메타 현황 및 다양한 밴픽 스타일을 좀 더 쉽게 파악하고 자신의 플레이 노하우를 쌓아가는데 도움되길 기대합니다.

  추가적인 개선사항으로는, 자신의 밴픽 전략이 쉽게 노출되지 않도록 매칭 시 상대의 정보 표시를 일부 제한하는 블라인드 정책을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또한, 동일한 상대와 연속적으로 매칭되는 케이스를 줄이는 등 어뷰징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 역시 준비 중으로 앞으로도 최대한 쾌적한 플레이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남은 한 해도 잘 마무리 하시길 기원드리며 이번 시즌도 애정 어린 관심으로 즐겁게 플레이 해주신 계승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더욱 더 노력하는 에픽세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