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붕쿤... 우리 오랜만에 같이 데이트 하는거 어때?"
"요즘 에붕쿤... 맨날 집에만 있어서 같이 밖에 나간지도 오래되었잖아."
[그렇네...루루카와 간만에 데이트나 할까?]
[생각해보니 정말 오래된거 같아.]
[내가 무신경했어 미안]
"정말 기뻐 에붕쿤!"
"같이 근처 카페나 갈까?"
[그러자]
루루카와 시도니아에 있는 유명 카페에 도착했다.
"그립네. 우리 같이 시도니아를 구했잖아."
"함께 스트라제스도 무찌르고, 에붕쿤 덕분에 나도 복수를 마칠 수 있었어."
[아냐, 난 오르비스의 계승자인걸.]
"미궁에서 같이 카르카누스도 잡으러 가고...그치? 정말 좋았는데"
[지금도 이렇게 함께잖아.]
루루카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사실...선자리가 들어왔어. 이대로면 난 에인즈하고 결혼해."
"하지만 난 에붕쿤이 좋아."
"기분 상하지 말고...너도 이제 스무살 후반이잖아."
[루루카, 걱정하지마. 이미 취직 준비중이야.]
"저..정말이야? 맨날 집에만 있어서...그런줄도 모르고.."
"내가 너무 걱정이 되서 그랬어.."
[아냐. 나야말로 말을 안 해서 걱정을 끼쳤네. 미안해.]
[스마일 게이트에 지원헤서...루루카, 앞으로도 너와 쭉 함께하고 싶어.]
"에붕쿤...!! 분명..분명 에붕쿤이라면 해낼 수 있을거야!"
"에붕쿤..시도니아도 구한 영웅이고,,, 실레나도 엠페러고..."
[걱정하지마]
***
하지만...에붕쿤의 뜻과 다르게 스마일 게이트에 입사하기란 쉽지 않았다.
에붕쿤의 무거운 마음과 다르게 루루카가 놀러 왔는데...
"에붕쿤 오늘 결과 발표날이라는거 들었어!"
"함께 하고 싶어서...이렇게 왔어."
하지만 에붕쿤의 상태는 좋아보이지 않았다.
"에붕쿤...괜찮은거야...?"
[나 좀 혼자 있게 해주면 안 될까?]
"에붕쿤 이번엔 운이 없어서 그런거야."
"에붕쿤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더 좋은 회사도 많으니까."
[그만해.]
"에붕쿤...오늘 같이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응?"
[그만하라고.]
"에붕쿤..기운내...넌 엠페러도 달았던 남자잖아."
[그만하라고 너가 이런다고 뭐가 달라질거 같아?]
"미안해..."
***
<타닥타닥>
[루루카카드로 월정액...질러버리기...~]
<타닥타닥>
[멍청한년...치킨 사먹으라고 카드 주면...정직하게 밥사먹을줄 알았..나...ㅋㅋㅋㅋ]
[바로...저녁 굶고...월정액 질러..버리기...ㅋㅋㅋㅋㅋ...]
<타닥타닥...>
<타닥...>
<탁...>
(씨발...)
(흑...흐흑...아ㅏㅏㅏㅏ 흑...)
'에붕쿤...많이 상심했겠지?...내가 위로해줘야...해.'
"에붕쿤 있어..?"
혼자 흐느끼는 소리만 들린다.
'에붕쿤...울고 있는거야?'
'난...'
'내가 에붕쿤을 위해 할 수 있는걸 찾아야 해."
루루카는 그렇게 스마일 게이트에 찾아갔다.
***
"그래서...에붕쿤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달라는 건가?"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어렵겠는걸..."
대재훈은 차갑게 대답했다.
"그...예전에 김윤하 디렉터님의 동생분도 일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에붕쿤도 정말 성실하고 똑똑하고...착한 친구에요...부탁드릴게요."
"김윤하 디렉터님의 동생분은 슈퍼 크리에이티브에서 일하는거고."
"제발...부탁드릴게요..."
"..."
"뭐든 할 수 있나?"
'각오를 굳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