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 인연스 배드엔딩 봤는데 진짜 주인공 구원자가 무능해보인다는 느낌을 메인스토리 뿐 아니라 인연스토리에서도 느꼈음.


괜히 칸나가 잘못한거 덜 혼나게 해주겠다고 개입하다가 외교문제까지 터짐(솔레이에서는 자국민보다 타국민을 중요시한다고 욕하고, 칼라르에서는 무슨 권리로 남의나라 영주가 자기나라 국민 처벌하냐고 항의함)


심지어 이건 누명쓰거나 상황이 어쩔 수 없던것도 아니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구원자 본인이 자초한 일임.



사실 마농 인연스토리에서도 구원자가 금전감각 안좋아서 예산 낭비한다는 이야기 나오면서 얘를 영주로 삼는게 옳은 일인지 의문이었는데 이번 칸나 스토리 보니까 유리아가 제대로 오판한 것 같음.


이건 막 성인된 대학생을 냅다 도지사로 만들고 예산집행에 외교 업무까지 몰아준 결과 예산은 황당한데 낭비되고 타국에 월권을 해서 외교관계를 붕괴시킨 셈임. 심지어 이 짓을 전시상황에 저지른 거임. 만약 다른나라가 구원자 낚아가는게 걱정되었으면 굳이 영주직 줄 필요 없이 대충 명예작위 하나 만들어주기만 해도 되었음.


진짜 유리아가 바보짓 한게, 애초에 구원자를 데려온 이유가 '초인류 격퇴 및 에덴 방어' 라는 걸 감안하면 구원자의 임무는 철저하게 전투 지휘 및 사기 진작용 희망의 상징으로만 써야 함.


예를 들어 대 게이트용 특수부대를 만들고 구원자를 지휘관으로 세우고 게이트를 처리하는 특수임무를 담당시키면 훨씬 효율적이고 구원자 입장에서도 적성에 맞으면서 업무부담도 적을 거임.


당장에 니케 지휘관만 해도 특수별동대 카운터스라는 팀으로 지상 공략 전문 활동을 수행함. 물론 니케 지휘관도 전초기지 관리 및 경영을 하긴 하지만, 애초에 전초기지는 솔레이 영지같은 도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소규모 군사시설이고 거주민도 니케들뿐이라 관리가 쉬운 편이며, 무엇보다 여러 전문 스쿼드들이 주둔하며 관리를 도와줌.


그런데 구원자는 게이트 열리면 그거 처리하러 가는것도 바빠죽겠는데 도시 전체를 통째로 관리해야 함. 심지어 무슨 경영학같은 전문지식 있는것도 아닌데 이 짓을 하다보니 별의 별 사달이 다 터지는 거임.


진짜 구원자에게 영주직은 솔레이 입장에서도, 본인 입장에서도 도움되기는 커녕 그냥 시한폭탄에 불과한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