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자님 안녕하세요

저희 농장 야간 근무를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저랑 루테랑 이나 모두 바빠서 곤란한 참이었는데 구원자님 덕분에 잠깐 자리를 비울 수 있게 되었어요.

다만 구원자님도 아시지만 야간에는 원래 위험한데 아케나인이랑은 거리가 있어서 위급상황시에도 기사단 분들이 달려오시기에는 너무 멀어요. 그렇지만 그걸 대비해서 미리 수칙서를 써놨으니 여깄는 것들만 지켜도 아무 문제 없을거라 장담해요.

구원자님이 해주실 일은 다음과 같아요.

  • 축사 점검 및 동물 확인
  • 밭 점검 및 채소 확인
  • 과수원 점검 및 과일 확인
  • 농장 주변 울타리 점검
  • 창고 정리


1.축사에 들어가실 때는 건물에 걸려있는 랜턴을 이용해서 비춰주세요. 손전등이나 에버폰의 불빛들은 밤 치고는 너무 강해서 아이들이 잠을 자기 힘들어할 거예요. 그렇다고 랜턴 불 빛이 아이들하고 너무 가깝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특히 잠자고 있는 아이들 중에서 일부는 잠에서 깨면 저나 루테라도 감당하지 못하니까 조심하셔야 해요.

2.축사에는 동물 점검표가 있는데 각 표 마다 체크해서 소, 양, 돼지, 닭, 토끼가 몇 마리가 있는지 다 적혀있을거예요 그래서 이걸 기준으로 아이들이 잘 있는지 확인해주세요.

  • 만약 숫자가 부족한 아이들이 있다면 일단 울타리 주변을 둘러 보시면 멋대로 나간 아이는 구원자님이 잘 타일러서 안으로 들여보내주세요. 하지만 만약 울타리가 부서졌다던가 하는 등의 탈출 흔적이 보인다면 쫓지는 말아주세요. 십중팔구 가까운 숲으로 들어갔을텐데 거기는 낮에는 몰라도 밤에는 태양기사단 분들도 감당하기 힘들어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정확히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그 아이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구원자님까지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는 않아요.
  • 만약 토끼들이 있는 곳에 들어갈 때 조심해 주세요 가끔 씩 어떤 토끼는 아주 난폭해서 얼마전에 태양기사단 한개분대를 전부 정령석으로 만들어버린 아이도 있대요 아직은 그게 어떤 토끼인지는 모르겠지만 클레르 단장님께서는 무슨 성스러운 수류탄인가 그런걸 써야할 것 같다고 중얼거리신 걸 들은적이 있어요

3.밭과 과수원 특별히 볼 것은 없고 그냥 작물이 무사한지를 확인해 주시면 되요 원래라면 낮에 저희들이 철저하게 관리를 하기 때문에 싱싱하지만 가끔 저희들이 실수했거나 아니면 여러가지 이유로 관리가 잘못되어서 채소들이 상태가 안좋은 것들이 있을거예요

  • 채소나 과일의 색깔이 이상한 경우
    • 당근은 보라색이 아니예요.
    • 감자도 파란색이 아니예요.
    • 토마토에 M이란 글자가 달렸다구요? 먹어도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 채소나 과일의 크기가 너무 비대할 경우
    • 다프네씨 키 정도 되는 호박이 생겨서 타프네씨에게 선물로 드렸더니 다음날 다시는 호박은 안먹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왜 그러셨을까요?
  • 채소나 과일이 말을 하거나 그외 이상행동을 하는 경우
    • 오렌지가 말을 할 때는 저도 놀라긴 했는데 언행이 정령을 짜증나게 하는데 도가 튼거 같더라구요 결국 화가 나서 그 오렌지 나무를 통째로 갈아엎었던 기억이 나네요.
    • 토마토 앞에서 썰렁한 농담을 하지 말아주세요 기사단 한 분이 토마토 나무 앞에서 썰렁한 농담을 하시다가 그만 정령석이 되고 마셨어요.(암탉은 어느 집에서 시집왔을까?/꼬꼬댁!) 모든 토마토가 그러는 것은 아닌거 같지만 어쨋든 조심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
  • 저희 농장에 로빈베리는 없어요 혹시라도 보신다 하셔도 무시해주세요. 그리고 절대 먹지마시고요.

4.농장 울타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결계와 같은 힘을 지녔기 때문에 어지간한 마물들은 농장으로 진입 자체를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이건 울타리가 멀쩡할 때의 얘기고 울타리가 손상되었다면 걷잡을 수 없이 마물들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고쳐야할 부분이 보인다면 신속하게 고쳐주세요 그냥 창고에서 널빤지랑 못으로 적당히 못질을 해놓으시면 나머지는 저희들이 처리할게요.

5.창고에는 주로 각종 공구들이나 비료, 농기구등이 있어요 그런데 지하실문이 있을텐데 거기는 열지 않으시는게 좋아요 세상에는 모르는게 약인 것도 있기 마련이잖아요


어때요? 구원자님 간단하죠 그럼 오늘 밤 잘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