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 오픈 직후 초반 스토리는 너무 심심했고, 아폴리온 등장 이후로는 급전개+복선없는 떡밥 증가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음.


그래서 메인스토리가 이랬으면 어떨까 생각해보다가 한번 정리해서 아래처럼 써봤음.



1. 에덴 곳곳이 공격받는건 원래 스토리랑 동일한데 그 상황이 원작보다 더 심각한 상황임. 케이린과 흑기사가 솔레이의 핵심 거점과 중요 인사를 개전 초기부터 정밀타격하는데 성공해서 솔레이는 곳곳에서 행정 붕괴 및 지휘력 손실이 벌어지는바람에 여왕 유리아가 직접 칼들고 전투에 참여해야할 정도로 막장. 게다가 정령 연합군은 뭉치긴 했는데 서로 국익이나 지휘권 문제 등으로 손발이 잘 안맞고, 그 와중에 라리마가 몰래 이간질을 해서 단합도 잘 안되는 상태고 타브리아는 이럴거면 그냥 자신들은 연합군 빠지고 독자행동 하겠다며 무리수를 던짐.


2. 때문에 유리아는 상황 타개를 위해 구원자를 소환하기로 하고 원래 스토리대로 메피를 과거로 보냄. 하지만 케이린이 그 계획을 알아차리고 먼저 구원자를 데려와 승기를 굳히기 위해 자신의 힘 대부분을 투자해 흑기사를 과거로 보내게 됨.


3. 과거에 있던 구원자는 갑자기 나타난 흑기사와 만나는데, 구원자를 본 흑기사는 구원자가 케이린보다 더 뛰어난 정령술사의 재능이 있다는걸 알아보고 이놈을 데려가면 나중에 위험이 될지도 모른다며 차라리 죽여버리는게 났다고 생각함. 그렇게 구원자는 흑기사에게 살해당할뻔 하지만 그 직전에 나타난 메피에게 구출되고, 메피는 구원자를 방주에 태우고 에덴으로 돌아가려 함.


4. 하지만 흑기사가 방주를 따라잡아 구원자가 보는 앞에서 메피에게 중상을 입히고 구원자를 죽이려 하는데 메피가 자신이 시간을 벌겠다며 흑기사를 탈출포드에 가두고 사출된 후 자폭함. 그러면서 구원자에게 방주의 모든 관리권한을 인계하고, 구원자만 탄 방주는 에덴에 도착함.


5. 그러나 흑기사는 중상을 입은 상태로 기어이 구원자를 추격해오고 구원자는 생명의 은인인 메피가 자기때문에 죽었다는걸 알고 절망하면서도 저항하지만 흑기사의 칼에 맞아 중상을 입고 죽을 위기에 처함. 하지만 유리아가 구원자에게 도착해 상처를 회복시키고 중상을 입은 흑기사를 몰아내는데 성공함.


6. 유리아는 메피가 죽은 것에 슬퍼하는 감정을 간신히 감추고 구원자에게 정령술사의 능력과 방주를 이용해 자신들을 도와달라고 부탁함. 구원자는 메피에 대한 죄책감+자신을 죽이려는 초인류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협력하기로 함.


7. 이후 유리아와 구원자는 최전방에서 쉴틈없이 구르게 되는데 방주를 다룰 수 있는게 구원자 뿐이라 위험한 전장에 직접 참여해야했고, 방주의 전술 시뮬레이션을 무리할 정도로 굴리고 정령술사의 능력을 계속 쏟아부어 활약하면서 어느정도 솔레이의 상황은 안정시키는데 성공하지만, 구원자와 유리아가 없는 다른 국가에서는 아군이 밀리며 전체적인 전선은 점점 불리해져가는 상황이 반복됨.


8. 게다가 정령 연합군은 구원자가 인류+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로 불신하고 경계하다보니 제대로 된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 그럼에도 구원자는 계속 노력하지만 지켜내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수밖에 없었고 눈 앞에서 남들이 죽어나가는걸 계속 보다보니 몸도 마음도 점점 피폐해짐. 그 와중에도 어떻게든 사기를 떨어트리지 않으려고 억지로 웃음을 유지하며 더 정신적으로 무너져가는 구원자가 마음을 열고 의존할 수 있는건 유리아밖에 없음.


9. 한편 케이린은 일이 꼬인 것에 한탄하며 어떻게든 구원자를 먼저 처리해야한다고 판단, 유리아와 구원자를 노리는 참수작전을 계획함. 모든 에덴 지도자들이 회의를 위해 모일때를 노려서 구원자와 유리아 뿐 아니라 모든 고위 정령들을 처리하려 함. 그걸 위해선 구원자의 방주 메타트론을 제압해야 했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열쇠를 얼마전 얻음. 사실 메피는 죽은게 아니라 중상을 입은 채로 흑기사에게 생포되어 케이린에게 넘겨졌는데 케이린은 메피에게 목줄(지배장치)를 채우고 출격시킴.


10. 케이린이 직접 자기 방주를 끌고 세뇌된 메피+흑기사와 함께 연합군 회의장에 난입함. 메피가 방주와 자신을 연결해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고 그 모습을 본 구원자는 절망하면서도 어떻게든 싸우려 함. 하지만 방주가 무력화되서 할 수 있는게 없었고 흑기사가 유리아를 공격하려는걸 직접 칼 맞대고 막다가 중상을 입고, 유리아가 납치되는것을 볼 수밖에 없음. 그때 구원자는 아직 방주의 모든 권한이 넘어간건 아니고 핵심권한은 자기 손에 있다는걸 알고 자기 남은 마력 전부+생명력까지 쏟아부어 일부러 방주를 과부하시킴. 그 결과 방주와 연결된 메피도 타격을 받고 그 여파로 세뇌장치가 일부 손상됨.


11. 메피가 무력화되고 방주 시스템이 복구되자 구원자가 방주의 창으로 케이린의 방주를 저격해 타격을 입힘. 그 결과 케이린이 크게 다치지만 간신히 유리아와 메피만 회수해서 도주하게 됨. 정령 연합군은 일단 자신들의 목숨을 구원자에게 빚지게 된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구원자를 돕기로 노선을 바꾸지만, 메피는 적이 되고 유리아가 납치당한 상황을 계기로 결국 구원자는 제대로 멘탈붕괴가 오고 전보다 더 과하게 전장에서 무리할정도로 구르기 시작.


12. 케이린은 중상을 입고 방주까지 손상되서 계획이 죄다 꼬여버린 상황인데, 그 틈에 유리아가 남은 마력을 이용해서 구원자에게 메시지와 케이린의 위치를 전송함. 이를 받은 구원자는 이번엔 자신이 케이린을 기습해서 유리아와 메피를 탈환하기로 함. 한편 라리마는 구원자를 돕는 척 하면서 유리아를 대상으로 자신의 숨겨둔 계획을 실현할 준비를 함.




만약 초반 스토리가 이랬으면 좀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음?


에버소울 관련해서 나중에 공개하려고 준비중인게 있는데 스토리에 참고할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