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왕에게는 언제나 고민이 넘쳐났다. 허구한날 자신을 방해하는 망할 구원자 심지어 목줄로서 아폴리온을 통제하기 위한 계획조차 망침으로서 한번 지구와 인류를 멸망시킨 아폴리온까지 자유의 몸이 되었다.

"폐하, 명령만 내려주신다면 당장이라도 내려가서 구원자의 수급을 가져와 바치겠습니다."

아담의 의지는 높게 사긴했지만 케이린 파우스트의 입장에서 구원자가 아담의 칼로 죽는 것은 과분한 처사였다. 아담은 분명 뛰어난 무인이기에 그가 구원자에게 보여줄 최후는 신속하고 깔끔하겠지만 인류의 왕이 보고 싶은 것은 자신을 거역한 인간이 자신의 앞에서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마치 티모시처럼...그것이 구원자에게 선사할 가장 최선의 복수겠지."

흑기사가 물었다.

"폐하, 외람되오나 티모시가 누굽니까?"

몰라도 된다며 그대로 케이린은 자리를 떠났다.
그러자 흑기사는 릴리트에게 연락했다.

"릴리트, 티모시가 누군지 아는가?"

모른다는 릴리트의 대답에 흑기사는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도대체 그놈의 티모시가 누구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의미없는 정보들만 나오고 있었다.

그러다 흑기사는 한가지 떠올랐다.

"아...맞아 티모시는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