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말을 많이 해서 오늘은 그냥 입 닫고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 

말 나온 김에 개선 요구는 계속 해야겠다 싶어서 생각을 좀 정리해봄


1. 시간 단위가 너무 커짐

알바 시스템의 역사는 생략하고 아무튼 현재 레어 알바가 3시간, 에픽 알바가 무려 6시간이나 걸림

이러다 보니 예를 들어 저녁 늦게 알바를 보내는 경우, 

- 완료되는 걸 못 보고 그냥 자러 가거나, (이러면 자는 동안에 알바 또는 휴식 슬롯을 못 굴리는 것)

- 아니면 늦게까지 깨어있다가 다른 알바 또는 휴식을 보내야 함

애초에 알바 횟수를 줄인 취지가 유저 피로도를 낮추려는 건데, 시간을 같이 늘려버려 그 효과가 감소했다고 볼 수 있음



나인아크는 알바 시스템을 "접속 유도 장치"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자동 휴식 같은 기능은 만들어줄 가능성이 낮음

차라리 알바 소요 시간을 줄여달라고 요구하는 게 더 효과적일 듯


솔직히 내 생각에는 순수하게 접속 유도가 목적이라면, 방치재화 수령처럼 시간 맞춰 딸깍만 하면 되는 시스템을 제공하면 되지, 현재처럼 손이 많이 가는 방식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봄. 현 시스템은 접속 유도보다는 유저에게 노동을 시키는 데 더 초점이 맞춰져 있음


참고로 알바를 방치보상으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는 에전에 이미 얘기가 나왔음...

https://arca.live/b/eversoul/83091811

다만 시스템을 완전 갈아엎어야 하다 보니 실현될 거라고 기대는 안 함




2. 믿고 맡길 수 없는 간편 파견

모든 상황에서 최대 효율로 작동하는 알고리즘 짜는 게 쉬운 건 아님

따지고 들자면 휴식 사이클에 취침 시간대까지 고려해야 하니, 최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 자체도 복잡하고...

아무튼 엄청나게 뛰어난 건 기대 안 하는데, 적어도 인연렙 높은 애부터 & 남은 피로도 낮은 애부터 보내게 해줄 수는 있잖아.


이것도 겨울부터 얘기 나와서 1월에 건의 넣은 내용인데 아직 반영 안 됨

https://arca.live/b/eversoul/94383974

https://arca.live/b/eversoul/96456597



3. 이미 불편해지고 있는 수동 파견

신규 정령이 추가될수록 이 화면에서 좌우 스크롤이 길어짐... 

1년만 지나면 무한 스크롤 될 듯

대책 있음?



4. 점점 늘어나는 패스 가구 알바

위에 열거한 문제들로 인해서 알바 관리가 지금도 충분히 피곤한데, 여기에 패스 가구가 점점 늘어남...

알바 개수가 늘어나면 2가지 문제가 있음.

- 알바 개수만큼 조작을 많이 해줘야 됨

- 휴식 슬롯 대비 알바 개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사이클 유지가 빡세짐


이건 뭐 계획이 있겠지?

적어도 앞으로 나올 시즌 이벤트에서는 뭔가 다른 유형의 보상으로 바꾸려고 생각 중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