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포스의 형벌이라고 알지? 존나 무의미하게 돌을 굴리는거임


사실 게임도 존나 의미가 없음. 화면을 터치할뿐인 작업이고 그걸 돈을 주고서라도 할만큼 예쁘게 '포장' 하는게 게임사의 역할임


그런의미에서 나인아크는 게임 자체는 탁월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함. 게임이 비틀어깨는맛이 좋고 전투도 덜 질리는편임


문제는 그걸 시발 하루에 한시간을 시킨다는거지


뭐 그래 거기까진 OK, 모델링 좆박은 꼬라지 보니 컨텐츠 다양하게 만들 시간 없었지? 거기까진 괜찮음


근데 우리 영지 몹 왜 잡고있음? 이중게이트는 왜 같은정령이 두번 못들어감?


차원의미궁은 뭐고 우린 왜 이걸 돌고있지?


'재화 캐려고 도는거지 병신아' 라고 한다면 그건 틀린 대답임. 나는 '구원자' 가 이걸 왜 해야하는지 묻는거임


게임 안에서 우리는 구원자가 되어 정령들을 조종하고 그들이 어떻게 싸울지 결정하고 통제하는 역할임


진짜 하루에 5분 만지고 끝인 게임도 '주인공이 이걸 왜 해야하는지' 는 알려줌. 지금 여기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고 어떤 이유로 이런애들만 들어갈 수 있고 그래서 주인공이 어떻게 해야한다, 이런걸 보여주거나 아니면 적어도 UI나 배경으로 이 던전의 분위기, 뉘앙스를 간단히 보여줌


근데 이 게임은? 그런거 좆도 없음. 이중게이트는 크리스탈캐려면 닥치고 도는거고 요정형 게이트에 야수가 못들어가는 이유는 미리암 애미도 모름. 차원의미궁에 상인이 왜 어떻게 들어갔는지 이게 뭐하는 새끼인지 아무도 모름


그래서 내가 제작진이 이겜에 애정없다고 생각하는거임. 이런 사소한거 하나하나 세세한곳까지 설정이 만들어져있긴 커녕 메인스토리를 보면서도 이입이 안되니까. 게임에 애정있다는건 이런부분에서 티나는거지 총괄PD가 얼굴까고 소통하고 한다고 해서 게임 사랑하는게 아님. 


이게 진짜 게임에서 존나 중요한거임. 게임에 과몰입하게 만들면 내용물이 좆도 의미없는 터치지랄이라도 돈쓰고 시간씀. 이겜은 그런게 없음. 그래서 고인물들 이탈하는거임. 솔직히 소신발언하자면 이게임 잘 만들었음. 좆도 신경 안쓰고 만들어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