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 알아볼 유물은 지호의 유물 만파식적이야.

동양 지역(한국, 일본, 중국)의 문화가 모여있는 지역 가온국의 정령인만큼, 시리즈 최초로 동양 지역의 정령이 배정되었어. 그럼 지금부터 저 피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사실 지호의 유물 만파식적은 한국사를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많이 들어봤을 수도 있는 이름이야. 특히 삼국시대의 한 축이었던 신라(통일 신라)의 전설에서 등장하는 유물인 만큼 더더욱.


"해룡이 선물한 대나무로 만들어진 전설 속 피리.

이것을 불면 적병은 모두 물러가고 전염병은 사라지는 등, 나라의 모든 걱정거리가 사라졌다고 전해진다."


-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된 2자루의 피리. 조선시대 사람들은 위쪽의 옥피리를 만파식적이라고 여겼어. 


만파식적(萬波息笛)을 풀어서 해석하면, 세상의 온갖 파란을 없애고 평안하게 해주는 피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통일 신라 시기에 정치적 불안이 진정되고 태평성대가 오기를 염원하는 제사에서 사용했던 피리야. 고려 시대의 승려 일원이 삼국 시대의 설화들을 모아서 저술한 역사책 삼국유사에서도 이 신묘한 피리에 대한 이야기가 저술되어 있어.


때는 신라가 삼국시대를 통일하고 문무왕의 아들 신문왕이 즉위했을 때, 신문왕은 아버지를 위해 동해와 가까운 곳에 감은사를 지었어. 어느 날 동해안에 작은 산이 감은사를 향해 온다고 해 점을 쳐보니, 해룡이 된 문무왕과 신이 된 김유신이 보물을 주려 하니 나가서 받아보라고 하였어. 이에 신문왕이 이견대(문무왕릉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잡은 정자)에 가보니, 바다 위에 떠오른 섬에 대나무가 있었어. 


이 대나무는 낮에는 둘로 나뉘고 밤에는 하나로 합쳐졌는데, 풍랑이 일어난 지 9일이 지나고 왕이 그 섬에 들어가니, 용이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보관하면 천하가 태평해질 것이라 하여 대나무를 가지고 나와 피리를 만들어 보관하였어. 이 피리를 한번 부니 적군이 물러가고, 앓던 병이 낫고, 그외 각종 나라의 근심거리들이 한 방에 해결되어, 신라의 국보로 지정된 그 피리의 이름이 만파식적으로 불려지게 되었어. 


만파식적의 나라의 걱정거리를 사라지게 하는 능력을 반영하였는지, 인게임에서 지호는 서포팅 계열에 특화되어 있어. 혹독한 추위를 만들어 내 데미지와 디버프를 주고(적병은 모두 물러가고), 디버프를 해제하고 회복 효과를 주고(전염병은 사라지는 등)피리를 불어 나라의 각종 걱정거리들을 사라지게 했다는 신화 속 만파식적과 정말 닮았지?


게임 내외로 다사다난했던 9월이 어느새 이렇게 지나갔어. 인연 스토리에서의 한복을 리파인한 지호의 신규 코스튬이 호평을 많이 받았는데, 다들 많이 교환했을 거라고 생각해. 인간형 덱을 편성할 때 웬만하면 한 자리 들어가는 고성능 서포터인 지호,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램이야.


덤으로 인연 코스튬 어떻게 좀 해주세요 철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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