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자 자네가 아직까지도 운명을 포기하지 않고 남아있다면 이 편지를 잃고 있을 것이다.

오직 자네를 위해서 남겨둔 내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조언 정도로 생각해주도록 진짜 여기서 살아가는 것은 네가 정령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신뢰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니


1.령들을 만나보니 어땠나? 자신의 현재 상황을 믿지 못하고 있을 때 네 녀석에게 그녀들이 적지 않은 마음을 전해줬을 것이다. 특히 메피스토펠레스는 어떤가? 케이린과 에이미 처러 직접 낳은 것은 아닐지라도 그녀 역시 내 딸이나 다름없는 아이다. 그녀가 그대에게 주는 믿음을 배신하면 평생 후회하게 될 것이니 잘 알아두도록


2.원한 삶을 살아가는 그녀들에게는 그대의 삶은 짧은 찰나에 불과하겠지만 그 짧은 삶이 정령들 전체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 핱테지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진짜로 그런 마음이 남아있다면 최대한 가슴 속 깊은 곳에 억눌러 두도록 빨리 행동하는 게 그들을 진짜로 구원하는 일이 될 거야.


3.믿음을 잃지마라 너는 분명히 구원자가 맞다. 그게 아니라면 애초에 여기에 와 있었을리 조차 었을테니까 일단은 정령들의 불안감과 기대감을 고려해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 부터 시작하면 된. 정령들도 막 등장한 너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을테고 대신 많은 걸 그대에게 가르쳐주려 하겠지.


4.금이 이걸 읽고있는 그대가 어떤 시대에 있는지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매우 아쉽군 메타트론에 있는 나는 잘 알겠지만 일반적인 모습은 아닐테지 그리고 이걸 쓰고 있는 나 또한 그 때 쯤에는 없거나 있더라 하더라도 네가 알고 있는 모습아니라고 생각한.


5.지막으로 혹시라도 케이린을 만난다면 적어도 인사정도는 해주게 그 아이가 어떤 목적으로 갖고 행동하는 지는 잘 알지만 분명 원자 너와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으리란 건 확실니 비록 내 딸이라고는 해도 사이좋게 지내는 말을 못할 거 같으니 아쉽게 되었으니 그 아이를 대신해서 사과하겠네.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전부다. 이 편지 자체가 그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언이니 천천히 곱씹어보도록.


P.S.이 편지가 다른 정령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도록 그 이유는 이걸 다시 잘 읽어보면 알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