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 알아볼 유물은 아드리안의 유물 아스칼론이야.

인게임에서는 특수한 상황에 기용되는 조커 카드로, 후열에 있는 까다로운 적을 끌어 당겨 터뜨리는 용도로 주로 기용되거나, 기절 기믹이 필요한 악령 토벌에서 그로기를 깎는 데에도 사용되는 편이야. 다만 적을 끌어 당긴다는 스킬 때문에 3시 아드리안은 에할배들의 통곡의 벽으로 통하기도 했었지. 

상대적으로 모호한 평가를 받는 인연 스킨 외에 스킨을 2개나 받은 복 많은 정령이기도 해. 수영복 코스튬은 많은 뉴비들을 끌어모았던 전적이 있고, 현재 진행 중인 악령 토벌 코스튬 또한 평가가 좋은 편이야.


정의를 지키고 악을 심판한다는 신념으로 제몸 사리지 않으면서 고군분투하는 아드리안의 모습을 이번 유물을 통해서 들여다 본다면 더욱 그 행동이 와 닿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아드리안의 유물, 아스칼론의 주인은 대성인으로 불릴 만큼 유명하고, 기독교 종파 가리지 않고 존경받는 분이시기 때문이야.


'정의를 위해 악을 멸하고 선을 지키는 용살의 창.

위대한 수호성인이 지니고 다녔던 창으로 악을 멸하고, 사악한 용을 무찌르는 성스러운 힘이 담겨 있다고 전해진다.'


- 작자 미상, '성 조지 성화상'

- 성 조지의 십자가. 성 조지를 수호성인으로 삼는 나라의 국기로 많이 쓰이는 문양이야.


조지, 예오르요스, 제오르지오, 요르고스 등 수없이 많은 방식으로 표기되고, 수 많은 사람들이 세례명이나 인명으로 사용하는 이 위대한 수호성인의 이름은 성 게오르기우스야. 수호성인은 기독교의 전통적인 신앙으로, 국가나 개인은 특정한 성인(聖人)을 보호자로 삼아 존경하고, 그 성인과 함께 하나님께 청원해. 이 성인을 바로 수호성인이라고 불러. 성 게오르기우스는 이러한 수호성인들 중에서도 잉글랜드, 베네치아, 카탈루냐, 모스크바, 조지아, 군인, 보이스카웃, 기사 등 무수히 많은 국가, 사람들의 수호성인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성인이야.


하지만 성 게오르기우스가 그것만으로 유명한 것은 아니야. 그의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성인들과 관련된 전설을 집대성한 전기, 황금전설에서 언급된 이야기야.


- 외젠 들라크루아의 '용과 싸우는 성 게오르기우스'


성 게오르기우스가 어느 나라를 지나가다 한 여인을 만났는데, 그 여인은 용의 제물이 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 나라는 어린 양을 용에게 제물로 바쳤는데 양들이 다 바닥나자 사람을 제물로 바쳤다. 돌아가면서 딸들을 바치다가 공주의 순서가 되자 그 하녀가 대신 제물이 되기로 한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성인은 하녀와 함께 기다리다가 용이 나타나자 십자가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용을 붙잡았다. 이때 성인이 "만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는다면 용을 죽이겠다"고 하자 왕과 백성들이 동의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창으로 용을 찔러 죽였고 왕을 비롯한 15,000명이 세례를 받았다. 성인은 왕국의 반을 주겠다는 왕의 제안을 거절하고, 하느님의 교회들을 잘 돌보고 성직자들을 존경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잘 돌봐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그 나라를 떠났다고 한다.




이상이 황금전설에서 성 게오르기우스를 묘사한 내용이야. 다만 게오르기우스가 주 무기로 사용했던 것은 창이었고, 용을 상대하는 데에도 창을 사용했지만, 창이 부러지자 용의 목을 베는 데 사용했던 검이 바로 아스칼론이야. 그렇다면 왜 에버소울에서의 아스칼론은 창으로 묘사되었던 걸까? 그건 바로 서양권에서는 아스칼론을 검이 아닌 창으로 주로 묘사하기 때문이야. 게오르기우스와 관련된 성화상에서도 아스칼론은 주로 창으로 묘사되어 있고, 구글이 성 조지의 날을 기념해 내건 이미지인 구글 두들에서도 아스칼론을 창으로 묘사하였어.


때로는 왈가닥 소녀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정의를 추구하는 정의 덕후 아드리안. 여름 2차 이벤트 엔들리스 서머에서 코스튬이 되게 잘 뽑혀서 인기가 더 많아진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이 정의 덕후 히어로가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기대하는 바야.


그 와중에 수영복 코스튬 실화냐? 지금 봐도 가슴이 웅장해진다...


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정령들의 유물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