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 다들 일러페스 즐겁게 즐기고 있노


본인은 주말에 졸라 바빠서 행사는 사진으로만 구경하고 있음


이번 행사에서 많은 것들이 이슈가 되었지만 아마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가

이거일듯


현장에서만 뿌리는 천 돌짜리 스페셜쿠폰인데 이거 받기 위한 조건이


행사장 어딘가를 배회하는 디렉터 앞에서 무려 에버소울의 내 캐릭터의 대사를 '멋진 포즈'와 함께 외쳐야 한다는 것



덕분에 평범하게 씹덕질하며 살아가는 많은 에붕이들을 수치사시키고 인간의 존엄성을 박탈한 악랄한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음


근데 이벤트다 다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의문이 생긴다


김철희 PD는 자기 겜 하는 유저들에게 무슨 억한 감정이 있다고 이런 수치스러운 이벤트를 시킨걸까?


사실 김철희PD가 남의 재롱을 보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ㅆ변태여서 그런걸까?


..................가능성 있는데?


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홍보'효과라 생각함


소문에 의하면 이번 3차 일러페스 부스의 약 80%가 블루아카이브 관련이라고 함


그래서 실제로 코스어들도 블루아카이브 관련된 캐릭터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함


물론 객관적인 자료는 없는 소문일 뿐이지만 일단은 맞다고 가정하고 쓸게


그런 거대한 푸른 공룡 앞에서 나인아크와 에버소울을 뭘 할 수 있었을까


가장 좋은 자리의 부스를 차지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했을거고


압도적인 양의 부스와 코스어들 사이에서 부스들 사이에서 자기 겜을 홍보할 방법을 강구했을터



그러다 나온 대안이 이거라고 봄


아까 올렸던 공지를 다시 보면


디렉터 본인이 행사장 어딘가를 배회하고 있을 때에 시도가 가능하며


포즈가 소심하거나 목소리가 작을 경우 재시도를 요구할거라 되어있음


사실 우리 겜 유저들끼리 즐기는거면?


그냥 우리게임 부스 앞에서 하면 그만이고


포즈 조금 소심하고, 목소리 좀 작다고 다시 하라면서 수치를 줄 일은 없을거라 생각함


그런데도 굳이 이런 항목을 붙인 이유는 '이목을 끌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음


다시 말하지만 여기 부스의 80%이상은 블루아카이브 즐기러온 유저고 에버소울 모르는 사람도 상당수 있었을거임


거기다 유저들 시선 다 빼앗는 코스어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자기랑 똑같은 일반 입장객이 대뜸 큰소리로 포즈 취하면서 이상한 대사를 치는걸 발견한다?


시선강탈까지는 아니더라도 흥미를 유발할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싶음


아마 김철희PD입장에서는 먼 길 찾아온 자기겜 유저들을 챙겨주면서도 자기겜 홍보에 이바지할만한 방안을 찾다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물론 난 현장에 가지 않았고 김철희PD는 물론 나인아크와 일절 관계없는 사람이라서 자세한건 몰?루


그치만 후기들 올라오는거 보면서 굳이 김철희 PD가 이런 이벤트를 기획한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어봄


물론 앞서 말했듯이 '김철희PD가 남의 재롱을 보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ㅆ변태여서 그랬다'고 주장한다면 딱히 할 말은 없음


다들 잘 즐겼다면 다행이고 앞으로 우리겜 더 흥했으면 좋겠어


최근에 블루아카이브 웹소설 공모전도 있어서 소소하게나마 참가하긴 했었는데 우리 겜도 흥해서 이벤트도 많이 열고 우스갯소리로만 하는 콜라보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