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九日庚戌。 晴。 發廵到白也串監牧官處。
19일 경술. 맑음. 순시를 떠나 백야곶 감목관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則昇平府伯率其弟來待。 妓生亦來。
승평 부사가 그 아우를 데리고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생(妓生)도 데려왔다.
雨後山花爛開。 景物之勝。 難可形言。
비 온 후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훌륭한 경치를 가히 형언하기가 어려웠다.
暮到梨木龜尾。 乘船到呂島。 則瀛洲倅與呂島權管出迎。
날이 저물어 이목구미에 이른 뒤 배를 타고 여도에 가니 영주 현관과 여도 권관이 나와서 맞이하였다.
防備點閱。 興陽以其明日行祭先行。
방비를 검열하였다. 흥양 현감은 명일 제사지내는 것 때문에 먼저 갔다.
(난중일기 1592년 2월 19일 - 임진왜란 발생 전 마지막으로 쓴 일기임)
*사실 난중일기 표기일은 음력이고 1592년 2월 19일은 양력 4월 1일이다.
양력으로 1592년 2월 19일은 음력 1월 7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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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즐길 줄 아는 상남자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방비도 잊지 않는 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