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도 모르고 제때 떠나지 못했으니, 그 끝맺음에 박수가 아니라 욕설과 저주만이 함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너무 오래 머물렀다. 때를 놓쳤으니 나는 박수 받으며 퇴장할 자격이 없다. 

자, 여기 실패한 이상주의자에게 모두 돌을 던져라. 돌을 던져서 그 흔적조차 남지 않게 조리돌리고 묻어버려라.


차단해라.

그리고 채널에 이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