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포루스 근교에서 오스만군과 치열하게 싸우던 1군단은 다른 전선에서의 큰 약진으로 오스만 수뇌부가 항복했다는 소식과 함께 니케아 군대는 매캐한 연기와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넘어 콘스탄티노폴리스에 진입하게 되었다. 


아아. 우리가 500년 가까이 바라고 누구보다 원했던 진홍빛의 고귀한 도시가, 콘스탄티노스가 세워 콘스탄티노스가 지키려했던 그 도시가,

마침내 다시 로마인들과 성모의 품에 안기는 순간이었다.

니케아 군대중 그 누구도 감히 도시를 약탈하자고 하지 못했다. 그 누구도 무장해제된 민간인을 겁탈하고 살해하자고 하지 못했다. 그저 울것같은 눈빛으로 하기아 소피아를 향하여 걸어갈 뿐이었다. 이 전쟁통에서도, 하기아 소피아는 그 위풍을 유지한채 당당히 서있었다. 


양옆에 전함 포격으로 무너진 톱카프 궁과 블루 모스크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들은 조용히 유스티니아누스의 대성당의 발을 들인다.


밖은 전쟁통이었다. 천년넘게 도시를 지키던 테오도시우스 성벽은 상당 부분이 니케아 전함의 주포 사격에 부서졌다. 하지만, 성당 내부는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제단을 원래 방향으로 돌린다. 메카, 메디나가 아니라 예루살렘 방향이다. 제국의 진짜 성지이자 하기아 소피아가 향해야할 곳이다. 그들은 엄숙하게 미사를 올린다. 450년전 미처 끝내지 못한 그 로마인들의 미사가 이곳에서의 마지막 미사가 아니게 되는 순간이였다.




국명 니케아 제국 -> 로마 제국

수도 노바 니케아 -> 콘스탄티노플 (노바 로마)


전 유럽에 보편 제국의 부활을 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