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차르 일가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유명한 동양인 점술가 보스토크 킴이 백작위를 수여받아 페트로그라드 사교계에 큰 가십거리가 되었다. 차르의 명령으로 보스토크 백작의 업무는 내무부 산하 오흐라나의 휘하에 타타르인으로 구성된 부대를 지휘하는 것으로, 그 신설된 부대의 이름은 보스토크 백작이 추천한 스페츠나츠로 결정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주사위를 던져 이동하며 부동산을 장악하는 보드게임인 랜드로드 게임을 출시하여 성공을 거둬 사업적인 능력 또한 가지고 있는 것이 들어났다.

 유스포프 공작을 비롯한 고위귀족들은 차르의 독단적인 인선에 큰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그의 충성심이나 군사적 능력이 입증되지 않았으니 지켜보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몇몇 이들은 타타르인 점술가가 황녀들과 과도하게 친밀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였으나, 황실 대변인은 그런 헛소문에 대해서는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