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센의 현재 상황


당대 프로이센은 아주 혼란스러운 국가입니다. 대중은 현 체제에 큰 불만이 없지만 새로운 왕의 능력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보였던 구 체제는 그 모순점들이 하나씩 드러나며 점점 해체되고 있습니다. 한때 하늘을 날머 위용을 과시했던 프로이센 독수리의 날개는 꺾였습니다. 자신들만이 늙어가는 프로이센을 살릴 수 있다고 믿는 세력들이 교차하는 쾨니히스베르크의 거리에 맴돌던 긴장감은 드디어 폭발했습니다. 나뉘어진 프로이센은 오래갈 수 없으며, 결국 하나의 승자만이 남을 수 있습니다.




쾨니히스베르크 비상행정부

Notfallverwaltung Königsberg


국왕 하인리히 4세


미성숙한 군주


하인리히 4세는 호엔촐레른 왕가의 적통으로 프로이센 왕국의 왕위에 오른 지 얼마 안 된 젊은 군주입니다. 아버지 프리드리히 8세는 젊은 하인리히에게 나라를 경영하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줄 수 있기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미성숙한 젊은 군주는 최선을 다해 국가를 이끌어 나가고자 했지만, 상황은 그에게 전혀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즉위하자마자 터져나온 사회 각계의 문제점들과 모순들은 왕을 괴롭혔으며, 불행히도 시대는 그에게 그의 능력 이상의 것들을 자꾸만 요구했습니다. 왕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 결국 프로이센은 내전으로 갈가리 찢겼고, 이제 쾨니히스베르크의 궁전은 전처럼 지지자들과 관료들로 가득 차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젊은 왕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어쩌면, 이 쓰라린 경험을 발판삼아 그는 위대한 군주로 재탄생할지 모릅니다.


"위대하신 선조들께서 일구어 온 이 나라를, 내 대에서 잃지는 않겠노라."


하인리히 4세가 내전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내전 이전으로 돌아가 보수주의 왕당파의 길을 걸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번 실패한 체제는 또다시 실패할 확률이 높죠..




전략적 국토개입 및 집행병참국 

Strategische Intervention im Inland Division der Durchsetzung und Logistik


국장 요한 슈미트


야심찬 국수주의자


언제부터였을까요? 보수주의 왕당파의 세력은 안에서 자라나는 극우 국수주의자들에게 조금씩 잠식되어 갔습니다. 세력이 충분히 커졌다고 판단했을 때, 국장 요한 슈미트는 자신의 영향력을 최대한 행사하여 국수주의 사병조직, 전략적 국토개입 및 집행병참국을 설립했습니다. 이런 갑작스러운 조치는 정재계 그리고 군부에서 수많은 반발과 비판을 불러일으켰지만 슈미트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세력은 이제 더 이상 그들이 쉽게 부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으니까요. 모든 세력 지도자들 같이 그 역시 원대한 이상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슈미트는 그들 중에서도 아마 가장 야망이 크고 가장 위험한 자일 겁니다. 슈미트는 프로이센의 현재 대외 정책을 매우 혐오합니다. 그에게 있어 프로이센은 가장 위대한 국가이며, 따라서 그 위대함은 널리 확장되고 더욱 커져야 합니다. 그는 프로이센의 현재 위치에 만족할 생각이 단 하나도 없으며, 아마 그가 권력을 잡는다면 주변 국가들과 군사적 충돌을 빈번히 빚을 것이 분명합니다. 당연히 프로이센의 이웃들은 슈미트를 가장 경계하겠지만, 멀리 떨어진 자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후보일지도 모릅니다.


"프로이센인의 조국은 어디인가? 메멜인가? 단치히인가? 아니! 아니! 프로이센인의 조국은 더욱 커져야 하네!"


요한 슈미트가 내전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국수주의, 팽창주의적 정책을 바탕으로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고자 할 것입니다. 이웃들에게 있어 최악의 결과이지만, 조금 떨어져 있다면 중부 유럽을 혼란에 빠뜨릴 그는 최상의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전프로이센 노동자연맹

Allprussische Arbeiterallianz


위원장 막스 졸라


프로이센 전역을 휩쓴 붉은 파도 전프로이센 노동자연맹, 그 운동의 주동자 막스 졸라는 어쩌면 가장 기구한 인생을 살아왔을지도 모릅니다. 단치히의 공장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열셋이 되었을 때 공장 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었습니다. 아버지의 직장 동료에 의해 키워진 그는 일선 노동자들의 삶이 얼마나 고된 것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자들 중 하나입니다. 열아홉이 되었을 때 그를 키워준 자들마저 당국이 노동자 봉기를 가혹하게 진압하였을 때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잃을 것은 압제와 쇠사슬뿐이요, 얻을 것은 자유뿐입니다. 젊은 날의 맹렬한 분노는 그가 성숙하면서 꺼지기는커녕 더욱 강렬하게 그의 마음을 불태우며 노동자 운동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왕당파 보수주의자는 모순된 체제를 지키고자 하는 반동주의자, 국수주의자는 노동자를 더욱 혹사하여 자신들만의 안락을 추구하는 악마, 공화주의자는 타락한 자본가와 결탁한 배신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구 질서를 완전히 불태우고 잿더미 위에 새로운 사회주의 조국을 세우는 것입니다.


"만국의 노동자여, 적기 아래 단결하라! 강철의 대오 안에서 우리는 무적일지니!"


막스 졸라가 내전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급진적인 사회주의 정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당파 싸움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다른 지역의 노동자들을 '해방'하려 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노동자연맹에는, 그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자들만 있지는 않습니다..





전프로이센 노동자연맹 - 공화주의자

Allprussische Arbeiterallianz - Republikaner


메멜 지역본부장 빌헬름 요들


이상주의자 공화파


전프로이센 노동자연맹은 생각보다 단결된 조직은 아닙니다. 물론 다수파는 막스 졸라 위원장이 주도하는 사회주의 급진파지만, 단지 현 정권이 너무나도 싫어 야합을 택한 온건파와 공화주의자 역시 존재합니다. 전프로이센 노동자연맹 메멜 지역본부장 빌헬름 요들은 이들의 대표입니다. 그는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극빈층도, 부유층도 아닙니다. 그가 현 체제에 가진 불만은 그 경직성입니다. 현 프로이센 체제는 왕족과 귀족이 주도하는 체제입니다. 요들 같은 서민 출신은 신분 상승을 기대할 수도, 정치에 참여할 수도 없습니다. 요들이 꿈꾸는 신 프로이센 체제는 신분과 관계없이 자유로운 토론에 의한 국가의 의사결정, 그리고 모두의 정치 참여입니다. 그에게 있어 졸라가 주장하는 사회주의 체제는 차악일 뿐이지, 결국 그가 원하는 이상적인 프로이센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의 세력은 아직 보잘것없기 때문에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본심을 숨기고 졸라를 따를 것입니다. 하지만 그를 따르는 자들이 늘어난다면.. 그는 다른 계획을 실행할지도 모릅니다.


"설령 세상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꿈 꾸는 걸 멈추지 않을 테요."


빌헬름 요들이 내전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사회주의 온건파의 의견을 일부 받아들인 민주주의 체제를 만들고자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주변 국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프로이센 신성군단

Heilige Armee von Preußen


목사 알프레드 바이틀링


위험한 광신도


프로이센 개신교총연합회의 급진 세력이 설립한 준군사조직 프로이센 신성군단은 어쩌면 프로이센을 내전의 구렁텅이로 내몬 원흉이라고 해도 모자람 없을 것입니다. 알프레드 바이틀링은 대대로 개신교를 믿어온 독신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가 받은 교육은 단 하나, 주님의 말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살 것. 바이틀링은 불행히도 화목한 어린 시절을 갖지는 못했습니다. 부모님의 불화, 학교에서의 왕따, 믿고 의지하던 삼촌의 객사 등 어린 알프레드의 인생에는 불행만이 있었습니다. 왜 세상은 알프레드를 이렇게도 괴롭혔을까요? 남은 버팀목은 종교밖에 없던 바이틀링은 결국 답에 도달했습니다. 자신이 있는 이 땅은 이단에 의해 더럽혀졌고, 이 시련은 주님의 시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통과한 그에게 주어진 길은 하나. 프로이센 땅에서 이단을 정화하고 길을 잃은 조국을 주님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 세상에 정의는 단 하나만 존재할 수 있으며, 그것은 주님의 뜻을 받드는 자신에게 있습니다. 타락한 구 체제, 오만한 관료들, 주제넘는 노동자 거렁뱅이들, 그리고 가장 혐오스러운 이교도들은 모두 주님의 심판을 받아야만 합니다.


"승리의 영광을, 주님을 위하여."


알프레드 바이틀링이 내전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개신교를 제외한 다른 종교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신교 국가들에게 있어서는 최선의 선택이겠지만, 나머지에게 있어서는 가장 위험한 후보자일 것입니다.





쾨니히스베르크의 모두는 계파들 간 갈등을 봉합하고자 하지만 이는 필연적인 결과를 늦출 뿐, 막지는 못합니다. 내전을 막을 수 없는 지금, 차라리 이를 기회로 삼아 우호적인 세력이 집권하게끔 지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 자신에게 가장 우호적일 세력을 지원하세요.

- 가장 원하지 않는 세력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방해하세요.

- 너무 노골적인 개입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행적이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몰?루 대충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