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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해 일체 모르는 사람이 나의 생명을 가치있게 생각하고, 내가 누군가에 의해 죽는 것을 반대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음?


장담할 수 있다.

사람들은, 지하철에 누군가가 깔린다면 다같이 지하철을 옆으로 밀어서 그 깔린 사람들을 구한다.

몇 년 전에, 화재가 난 건물에서 초인종을 누르며 사람들을 살리고 본인은 사망한 의인도 있다.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전 국민들은 그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구조 책임을 다하지 않은 선장을 욕했다. 심지어는 직접 구조를 위해 나선 어선들도 있고, 침몰 후에 선체에 들어가고자 시도한 잠수부들도 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5천만 전 국민을 지키기 위해 복무하는 군인들도 있으며, 사람들을 범죄,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경찰관, 소방관들도 있다.

내 피가 누구에게 쓰이는지도 모르지만, 타인의 생명을 위하는 마음으로 헌혈하는 사람들도 있고, 뇌사 상태에서 장기 기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살리는 환자가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사들도 있는가 하면, 교통사고 피해를 막기 위하여 스스로를 희생한 부산의 한 레미콘 기사도 있으며, 길거리에서 쓰러진 사람을 살리고자 응급처치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너는 아니라고 부정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세상 어딘가에는 이런 사람들도 존재한다. "선의"의 존재를 믿지 않는 너의 삶이 얼마나 삭막한 것일지는 굳이 상상하지 않아도 잘 알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