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가 애팔래치아에서 만난 괴물들(1)


글쓴이 : NUMBER55



-서론 / 작성의 계기

이 글은 내가 볼트를 나온 이후로, 석탄같은 스코치드와 손질된 닭대가리마냥 매끈한 구울이 아닌
아주 드물게(그리고 끔찍하게) 만났던 괴물들에 대한 설명을 남기기 위하여 작성한 글이다.

큰 도움은 되지 않을 수 있다. 정확히 살펴보고 적는것도 아니거니와

그 흉측하고 징그러운 몰골들을 마주친 순간, 살아남기 위한 생존본능이 놈들을 철저히 도륙내길 종용했으니까.

다만 다른 생존자들에게 그 괴생명체들의 위험성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작은 충고집일 뿐이다.





-본론 / 괴물들에 대하여

1. 그래프턴 괴물


과하게 성장한 근육덩어리로 이루어진 이 괴물은 그래프턴 괴물이라고 불린다.
웨스트-택의 FEV(강제진화바이러스)로 인하여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찰스턴 역에서 처음 마주쳤으며, 생긴것답게 무지막지하고 생긴것대로 매우 멍청하다.
특징으로는 멀리 있는 상대방에게 기름덩어리마냥 미끄럽고 끈적끈적한 검은색의 액체를 던진다.


근육덩어리인 만큼 가까이서 교전을 벌이다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근처 다리 위에서 천천히 요격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2. 스낼리게스터



스낼리게스터, 또는 스낼리캐스터라고 불리우는 생물로,
그래프턴 괴물과 마찬가지로 웨스트-택의 FEV로 인하여 탄생했다고 한다.
위협적인 이빨과 발톱뿐 아니라 강한 산성 성분으로 이루어진

침과 혓바닥 또한 주의해야 하는 괴물이다.


한마리씩 만날 경우 그래프톤 괴물만큼의 위협은 되지 않겠지만
보통 두~세마리씩 무리를 이루며, 이동속도 또한 빨라 성가시고 끈질기다.


그래프턴 등지 위 / 찰스턴 시청 근처로 올라가면 만날수 있으니,

해당 구역을 여행중인 사람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3. 모스맨





나방과 부엉이를 섞어둔 듯한 거대하고 빛나는 눈을 가진 괴물, 모스맨.
위 서술한 두 괴생물과는 달리, 대부분 멀리서 상대방을 지켜보기만 할 뿐 공격적이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다만 드물게 붉은 눈을 가진 개체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이 상태에서는 날개의 진동을 이용한 음파공격을 하는 등 매우 호전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니 애초에 긴장을 놓지 말길 바란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 나방인지 부엉이인지를 숭배하는 교단이 있다고 하는데,
그들또한 가까이 하지 않기를 권장한다. 혹시라도 독자의 친구 또는 가족이 비슷한 사례에 빠진것 같다면,
총구를 상대방 머리에 대고 주저없이 당기는걸 권장한다.


- 마치며

애팔래치아에는 이 외에도 수많은 괴물들이 득실대고 있으며,
괴물들 뿐 아니라 사람또한 위험할 수 있으니 항상 경계를 놓지 말기를 바란다.

내 이름은 NUMBER55, 정착민이자 레이더, 그리고 볼트76의 거주민.
앞으로도 내가 살아남아 이 책의 후속편을 남길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 특별 부록 : 볼트걸, 자화상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