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품상자에 그득그득 쌓여있는 자원을 볼 때?
몇번을 철거하고 다시 지으며 비로소 완벽하게 지어진 캠프를 볼 때?
삐까뻔쩍한 종결무기와 파워아머를 볼 때?

레벨 네자릿수 쌉고인물이 여행가방에 버리고 간 가증권들 줏어먹을 때?

아니, 이제 다 재미없다




그래서 요즘은 한자릿수 뉴비들 찾아다니면서 관음하는게 제일 재밌다

멍하니 일퀘 깨다가 뉴비 보이면 허겁지겁 캠프 가서 먹을거랑 물 챙기고 총 풀옵에 탄약 몇천발까지 챙겨서

호다닥 달려가면 휑한 맵에 사람을 처음 보는건지 날 멀뚱멀뚱 쳐다보는 줫같은 꼬깔대가리들이 서있다


이 쉑들 레벨 맞춰서 무슨 무기를 줘야하나 한참을 생각해봤는데 50구경 사냥용소총이랑 풀옵 10mm 권총이면 적어도

렙 15까진 쓸 것 같아서 던져주고 풀숲에서 클로킹 박았다


사실상 이게 최종컨텐츠 아니냐?

쪼렙 때 내가 받은만큼 저들에게 돌려주는게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다

점마들도 살림 넉넉해지면 똑같이 해줬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