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지금 리셀판이 지랄난 건 절반은 업자, 절반은 콜렉터들 업보라고 생각함 나는






2016년 가을인가(삼색 라인 이전일걸) 이지부스트v2의 시작을 알리는 벨루가라는 역대급 모델이 발매됨(나는 이거 2.0 신는데 원판 지나가면 존나 꿀림ㅅㅂ)
그 당시엔 지금처럼 응모가 그리 활성화되지 않았다. 95퍼 정도는 다 선착때리고 인내와 끈기와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스니커즈를 얻을 수 있었음. 그리고 스니커즈 문화가 지금처럼 인지도 있는 영역이 아니었음. 리셀은 당연히 존재했지만 컬렉터들끼리 나눠먹는 분위기 정도였지 지금처럼 대국민 로또가 아니었다는 말임

근데 시발 이새끼 발매날 특이점을 넘어버림. 다들 줄서서 이거 사고 집에 신발박스 본드냄새 맡으면서 아헤가오인 상태로 집에 가는데 수량에 비해 생각보다 줄이 안 길었던 거지. Das107매장이었나 이걸 사고 줄 맨 뒤로 가서 순번 오면 또 사고 다시 서고 순번 오고 또 사고 무현반복하다가 몇몇새끼들이 포터를 끌고 오더라? 그리고 벨루가를 포터 가득 실어서 돌아갔음. 당연히 매장 측은 관련된 지침같은 거 없으니 걍 오는 대로 다 팔았고(지금은 대부분의 나이키 매장이 이런 방식의 재구매를 인정 안 하지만 아디매장은 아직도 하는 편)


이 사태로 컬렉터랑 매장의 대가리가 어떻게 굴러갔냐면
(매장) 돈이 된다는 걸 아니까 사람들이 더 몰릴거다 >> 선착하면 백퍼 뉴스나고 지랄남 >> 응모로 하자!! >> 응모로 쓸어담으면 어카냐 >> 1주소 1당첨ㄱㄱ >> ㅇㅋㅇㅋ우린 천재 우린 최고


문제는 여기임 시발. 아마 이 경로로 대국민 로또에 참여하거나 아예 컬렉팅에 입문한 사람 적지 않을 걸

(컬렉터) 응모인데 1주소 1당첨? >> 야 친구야 부탁좀 하자 >> 되면 뭐 사줌 >> ㅇㅋㅇㅋ ㄳㄳ

(업자) 응모는 뭐 어쩔 수 없고 선착도 사람이 더 꼬이니 힘드네 ? >> (페북이나 인스타에) 새벽동안 앉아만 있으면 최저시급드리는 개꿀알바 있습니다~ 유튜브나 보면서 돈 받아가세요~ >> 알바 끝나고 한 새끼가 신발을 30개씩 사들고 가는 진풍경 목격



"그래서 이게 뭔데 사달래?"


아 웃돈 주고 사면 비싸구나 나도 팔아야지 >> 아이고 동네사람들!! 이것 좀 도와주세요~!! >> 무현반복


이런 돈 되는 소일거리에 누구보다 적극적인게 아주매미들이라는 건 요즘 쿠팡이츠 배달 상황만 봐도 알 수 있지? 내가 시발 줄서면서 "이거 신발 사는 줄이에요?" 물어보면 "아뇨ㅎㅎ 저희 엑소 보러왔어요ㅎㅎ(당시 1티어는 엑소였음)" 이지랄하면서 둘러댔다.

물론 현재 몇몇 매장, 특히 나이키 쪽에서는 드레스코드(홍대 snkrs처럼 티어 높은 매장은 존나 빡세게 잡음. 업자끼리 돌려신는 것도 직원들이 다 체크하더라)나 구매 후 박스 폐기하고 바로 실착(박스를 버리라는 걸 보니 직원이 타 브랜드 스파이인것 같다)시키는 걸 보니 이런 리셀링이나 대국민 로또에 대한 오해를 어느 정도 해소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긴 하나 브랜드 전체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줄서기, 응모 문화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엄청난 효과를 주니 일부러 즐긴다는 느낌도 많이 받음(나이키가 왜 정품감정을 안 해주는지와 일맥상통함). 근데 리셀판이 이지랄이 난건 결국 업자던 컬렉터던 구매자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거라 생각함.



한 줄 요약

1. 응모부탁충, 업자들이 이지벨루가og 때 스타트 끊었다 시발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