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산 바지는 어나더오피스의 시그니처 바지인 산티아고 슬랙스의 치노 버전인 산티아고 치노 팬츠임. 요즘 슬랙스는 너무 드레시한 무드이기도 하고 이제는 치노같은 면 바지도 경조사에도 입을 수 있는 분위기라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해서 치노 팬츠로 샀음. 치노(Chino) 팬츠는 면바지의 일종이라고 보면 되는데 옛날 미군이 아시아 진출할 때 값이 싼 중국산(Chino) 면직물을 이용하여 만든 군복 바지에서 유래해서 치노팬츠라고 하는거임. 슬랙스의 포멀함과 데님팬츠(청바지)의 캐주얼 그 사이 언저리쯤에 있는 바지니까 뉴비들은 바지 입문할 때 치노팬츠도 고려해보자. 난 VIP 15% 할인먹여서 13언저리에 구매했음



박스를 열면 포장재와 감성돋는 사진의 엽서(반품할 때 쓰는거), 옷걸이와 바지가 있다. 나나미카 치노들 샀을 때는 30만원 넘게썼는데도 옷걸이 안주더니 호감이농ㅋㅋ

옷걸이 짱짱해서 좋네. 저번에 여기 코트 샀을 때도 옷걸이 줬는데 ㄹㅇ 호감임 ㅇㅇ

바지는 이렇게 생김. 블랙이라 무난한 색상. 다른 색상은 오묘해서 이쁘다던데 지금 기본 블랙 팬츠가 없어서 산 거라 이번 시즌은 패스

가장 큰 특징으로는 벨트 없이 허리를 조일 수 있는 양쪽 허리에 위치한 어드저스트와

산티아고 시리즈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투 버튼이야. 이거 아니었으면 그냥 싼 바지 샀겠는데 이 감성을 포기 못하겠더라.

광택감이 느껴지는 소재에 앞쪽은 턱(Tuck)이 두 개 잡혀있아서 허벅지 굵은 사람에겐 편하겠네. 디자인적으로도 요즘 유행하는거니까 굿.

뒤는 이렇게 투 포켓으로 되어있다.


방금 입어봤는데 재질은 조금 뻣뻣한 편인데 세탁 좀 하면 부드러워질 것 같더라. 내가 허리가 좀 얇은편이라(28인가 29 언저리) 00사이즈로 갔는데 딱 맞음. 핏은 와이드하게 과하지 않게 떨어지네. 와이드팬츠가 체형 보완에 좋으니까 다리가 길지 않은 의붕이들은 와이드팬츠를 고려해보자.

어나더오피스는 내가 브랜드 무드 좋아하고 재질도 좋고 디테일 다 과하지 않은 선에서 차별화를 줘서 좋아하는 브랜드임… 입어봐야 알겠지만 저번에 헤밍웨이 쇼츠 01사이즈로 시켰다가 미스난 것보단 훨씬 낫네. 기장 치지 않아도 되고 딱 허리 위로 올려입으면 맞더라. 가성비 옷 찾는 사람한테 가격은 좀 비쌀 수도 있는데 오래 입을 좋은 바지 찾는다는 사람에게는 추천함 ㅇㅇ

디테일이 좀 있는데 과한 것도 아니고 유행 탈 건 아니라서. 실제로 스테디셀러기도 하고… 난 색깔별로 모으거나 슬랙스류도 좀 더 살듯?

이건 일본 셔츠 회사랑 콜라보한 옷인데 콜라보 회사 셔츠가 20후반대더라… 가격 ㄱㅊ아서 일단 사봄… 제일 비싼 셔츠는 관세까지 먹어서 30 좀 넘는 나나미카 윈드셔츠까지 사보긴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음… 원단이랑 부자재 저 회사에서 받아다 썼다니까 기대중임. 이것도 오면 리뷰올려봄

착샷은 내가 사람처럼 코디하고 사람처럼 나오게 사진찍을 수 있을때가 되면 올려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