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티쉬클럽 채널

 유망주 님께서 쓴 글이 워낙 핫해서 제 경험담을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썰의 주인공(?)들의 예명을 언급하는 것이 해당 업소 영업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매니저 명은 밝히지 않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ㅎㅎ  


 사실 여기 계신 분들은 제가 시원하게 예명을 깠으면 하실 겁니다. 


내상 매니저들을 공유해서 피해가는 것 역시 이 게시판의 순기능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어쨌든 제가 정시까지 잡아두기는 했으니 확실한 내상이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하고,


또 저 역시 매니저들이나 실장들에게 항상 매너 있게 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말의 양심' 상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용서하셔요 ㅋㅋ


 


 1) A는 마인드가 좋지 못한 것으로 잘 알려진 매니저였습니다.


 예약하고 한 번 마무리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20~30분 만에 나가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직 시간 남았으니 더 같이 있다가 나가라." 이렇게 얘기하니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같이 있어주긴 했습니다. 기계적이지만 뷰 플레이도 더 진행하기는 했구요.


 결국 한 번 더 성공하긴 했습니다 ㅎㅎ



  2) 두 번째 썰의 주인공 B 매니저를 예약하고 제가 10분 정도 지각을 했어요.


그래도 50분에서 10분을 차감한 40분은 플레이를 해줘야 하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저한테


 "조금 일찍 나가도 돼?" 하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안 된다고 했습니다 ㅋㅋ


 그랬더니 "오빠가 늦게 온 거잖아." , "오빠 때문에 퇴근 길 막히겠다." 이러면서 짜증을 내는 겁니다 ㅎㅎ


 순간 이 자리에서 꼴통을 까야 하나 고민하다가 불 구덩이를 삼키는 심정으로 참아내고 제 나름대로는


 차분하게 얘기한 것 같습니다. " 내가 10분 늦게 온 것과 상관없이 너는 50분까지 플레이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라고 하니 갑자기 매니저가 빙그레 썅년 모드로 태세 전환을 하는 거에요 ㅎㅎ 


 똥줄 타는지 억텐으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정시에 퇴실 했습니다.



  우선 두 매니저들 모두 제가 면전에 대놓고 얘기해서 잡아두었고 시간 내상을 피했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 두 매니저들에게 모두 "좀 더 있다가 가라." 라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왜 일까요?? 이유는 여기 게시판 분들이 말한 그대로 입니다. 


 이미 빨리 나가려고 마음 먹은 매니저에게 더 있다 나가라는 말을 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불편한 겁니다.


 일단 손님이 매니저에게 타의로 더 일을 시키는 입장이 되어버렸거든요. 


 우리는 기계가 아닙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B 매니저는 갑자기 태세 전환까지 하였지만,


 그 전에 짜증내던 모습을 봤던 제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아하~ 서로 오해했었구나~.' 하면서 기분이 다시 좋아졌을까요??


 다른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아니었습니다. 매니저가 아무리 다시 살가운 척 대해준다고 하더라도


 한 번 형성된 분위기라는 게 있습니다. 그 분위기를 바꿀 수는 없더라구요. 그래서 실제로 불편했던 거구요.


 우리는 언어로만 소통하지 않습니다. 제가 방금 언급했던 분위기, 그리고 비 언어적인 표현 등으로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기도 하죠. 아니 오히려 표면적인 말보다 비 언어적인 표현이나 대화 시의 분위기,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 등이  


소통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합니다. 


매니저가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나간다고 말하는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아직 종료까지 시간은 조금 남았지만, 그냥 더 일찍 나가겠다.' 


라는 뜻으로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합니다. 더군다나 최근처럼 이렇게 시간 내상 이슈로 뜨거울 때는 더 그럴 겁니다.


여기 글들을 읽어보면 저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매니저가 진짜 잘 모르고 그랬을 수도 있겠죠. (이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고 보지만서도...)


하지만 우리가 매니저의 머리 뚜껑을 열어서 진실 여부를 확인해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고객이 오해할 수 있는 민감한 부분에 대하여 조심성이 부족 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즉, 매니저가 종료 시간이 아직 남았는데도 나가네 마네 하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좋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매니저에게 가혹한 것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유흥이 아닌 일반 서비스직 어느 분야에서도


소통할 때 비언어적인 부분,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표현 등을 조심하지 않는 곳은 본 적 없습니다.


 .. 저는 성격이 예민하고 약간의 손익에도 민감한 편이라 조금이라도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면 


바로바로 얘기하는 편이고 수 틀리면 꼴통도 종종 까는 편입니다.


물론 제가 말을 잘 해야 하는 일을 해서 그런지 어지간하면 물리적 충돌까지 가기 전에 주둥이로


해결을 보긴 하지만요.


이러한 저도 그 '별 거 아닌' 면전에 대놓고 얘기할 때 많이 불편했는데, 저랑 다른 성격을 가지신 분들은


훨씬 더 얘기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50분 동안 서비스를 받아야 합니다. 


매니저들이 좀 더 주의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긴 글 읽느라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