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함.


일단 현 랭크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건 사실이라고 생각해서, 이걸 전제로 깔고 얘기를 꺼내면


커뮤 여론보면 매칭 수정에 동단 매칭되게 해달라는 거 말고도 철권력 차이나는 사람 매칭 안 되게 해달라는 여론도 있던데,

본인은 이번작은 부캐를 안 돌려서 해당 안 되는 얘기지만 저게 장기적으로는 랭크 시스템 수명을 빠르게 깎아먹는 얘기라.


만약 저런 식으로 된다고 가정하면

상위층이 먼저 최고계급을 감 - 

상위권끼리 부캐에서 만난다고 치고 하위권, 중위권 사람들끼리 치고 받음 - 

하위권, 중위권 사람들이 최고계급을 감 -


아마 지금의 하위권, 중위권은 최고계급을 가보는게 목표니까 여기까지 생각해서 저런 의견을 내는 걸텐데,

결국 최고계급을 가면 그동안 피하던 상위권이랑 겜해야 되는 건 마찬가지고,

그때 되서 부캐 해봐야지 하면 만들어달라 했던 철권력 매치로 결국 상위권을 피해갈 수 없는 환경이 완성됨.

그렇다고 최고계급 찍었으니 접어야지 하면 그것도 마찬가지로 유저가 빠지는 속도가 빨라지는 걸테고.


이거랑 별개로 최고계급에 대한 분별력은 분별력대로 없어져서 랭크 시스템에 대한 흥미도도 전반적으로 떨어지게 됨.

실제로 철7이 오래 되서 계급 마구 풀리니 이에 대한 불만 또한 컸던 게 사실이었구.

간단하게 말하면 랭크가 수명이 다 되어갈 수록 지금의 길티 타워같은 인상이 되어가는 건데, 그게 가속화된다고 생각함.


여기에 대해서, 그러면 하위권, 중위권은 랭크에서 스트레스만 받으라는 얘기냐? 일 수 있는데,

현 시스템은 그렇게 얘기하는 상위권들은 파괴신 기준으로 텍켄갓 슈프림을 찍는 순간 부캐들이 다 파랑단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 사람들 부캐를 만나게 되는 건 파랑단에서부터임. 그리고 계급 폭탄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도 파랑단부터.

그리고 점수 변동이 심한 폭탄 시스템이나 최상위 부캐가 파랑단에서 시작되는 걸로 봐선

이런 최상위 부캐를 상대하게 되는 것도 개발진에서 의도한 부분이라고 보임. 

왜 이렇게 해놨을까 싶긴 하지만, 이유는 랭크 시스템 수명 연장해보기라고 생각함.

(그럴 거였으면 그냥 계급을 많이 만들어놓지 싶긴 한데)



또 이번작은 노랑단까진 강등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랭크 스트레스가 시작되는 건 주황단부터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러면 주황단 - 빨강단 - 의자단 사이에서 양학을 당한다는 건 하려는 사람이 악의를 가지고 한다거나,

플랫폼이 달라서 등반중이라거나 외에는 사실상 케이스가 적다고 보면 됨.

말하자면 실제로 양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진짜 상위권이 아니라 어중간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단 얘기.

(정말로 새 계정 만들어서 양학하는 게 의심된다면 차단을 하면 되는 걸테지만, 상위권이 굳이 그럴 일이 있을까 싶음)


자기가 비벼보기도 힘든 상위권을 차단으로 피하고 싶은 심리는 이해함. 두들겨맞기만 하는 건 배울 것도 없고 재미도 없으니.

근데 위에 말한대로면 그게 실질적으로 시작되는건 거진 의자 후반 - 파랑단부터고,

그럼 나머지는 그 사이에 있는 어중간한 사람들이라는 건데,

이 사람들도 피해서 올라가야 될 정도면 그건 냉정하게 말해서 랭크를 계속 돌리는 게 아니라

이 게임에 구현되어 있는 트레이닝이나 퀵매 등으로 게임 이해도를 올려야 되는 게 맞는 거 아닐까 싶음.


게임은 즐겨야 되지 않냐는 마인드라고 한다면, 그렇게 가볍게 즐기라고 만들어져있는 모드가 퀵매, 라운지 같은 거고.

랭크는 자기 계급을 내걸고 그게 올라가고 내려가는 모드다 보니

돌리는 사람 중엔 잘하려고 아득바득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찐텐으로 돌리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을 거임.

그리고 그런 사람들 중에 최고조에 있는 노비 입장에선 위에 말한 걸 다 포함하고 나서

퀵매도 라운지도 있는데 랭크에 와서 굳이 그런 사람들 차단해가면서 게임하는 심리를 이해 못하겠다는 거 아닐까 싶음.


결론은 근데 이런 얘기 늘 랭크 있는 격겜에 나오는 거 보면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이슈라고 보긴 함.
이런 시스템은 결국은 계속해서 변화를 줘서 환경을 바꿔주는 게 정답이라 보는데,

격겜 중에 랭크 시스템 빠르게 바꿨던 케이스는 지금 스파6 말고 못 본 거 같아서.

(근데 그 스파6마저도 뭔가 바꿔줬음 좋겠다 얘기는 꾸준히 나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