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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te42 P12에 장착된 스위치 관련으로 질의응답을 주고받다가 한번 써보라고 제안받아서 $1를 주고 구매해왔음. 이걸 리뷰 시작에 먼저 말하는 이유는 솔직하게 오픈할건 오픈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리뷰 마지막에 사실을 적어놓는 것보다 먼저 알려주는게 좋다고 생각하기 떄문임.
언제나처럼 칭찬할건 칭찬하고 비판할건 비판하겠음.
(사진 누르면 구매 및 상세설명 페이지로 이동함)
P12는 최근에 발매된 12버튼 Haute42 히트박스 제품임. 제품은 어떤지 한번 만나보러 고고!
0. 택배 상태
나는 P12를 염가형이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당연하게도 G, S, T 시리즈처럼 무지박스에 가까운 상자에 뽁뽁이에 감겨진 히트박스가 담겨져올 줄 알았음. 하지만, Haute42 P12의 포장은 Haute42 G, S, T 보다는 Haute42 M 시리즈에 가까웠음.
스티로폼 재질로 추측되는 완충제에 감싸여진 방식으로 옴. 이게 Haute42 M과 P 시리즈의 특징인지, 아니면 G, S, T 모델에도 적용될지는 모르겠음. 아니면 Haute42측이 P12의 포지션을 중급기 이상으로 잡고 있는지도 모르겠음.
심지어 박스도 무지박스가 아니고 내부 회로도를 디자인적으로 잘 녹여낸 박스더라고. 다른건 몰라도 기존 박스보다는 훨씬 보기 좋았음. 개인적으로 박스~포장까지의 첫인상은 최고인 것 같음.
박스의 아랫부분을 열면 USB C타입 케이블과 스위치 리무버와 여분의 스위치 1개가 있음. 미끄럼방지 고무는 제품에 이미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도 괜찮지만, 항상 동봉해주던 미니 버튼캡이 없는건 조금 아쉬운 것 같음.
아마 제품에 사용된 버튼 캡이 일반 버튼캡하고 호환되지 않아서 아예 빼버린 것 같음. 직접 만져본 결과 재질 자체가 Haute42 G, S, T, M에 사용된 고무 재질이 아니였음. 플라스틱 재질이였음. 심지어 누르는 감각도 특유의 딸깍거리는 느낌이 아니였음. XBOX360 패드의 A, B, X, Y 버튼을 누르는 느낌에 흡사했음. (정확하게 비교하자면 조금 가벼움)
그리고 동봉된 여분의 스위치는 스위치 파트에서 더 자세하게 다루겠음.
1. 제품 외관
일단 제품의 상단에는 아무 포트도 없음. 제품의 왼쪽에 PC와 연결할 수 있는 USB C타입 포트가 1개 있고, 제품의 오른 쪽에 추가 장비를 부착할 수 있는 USB A타입 포트가 1개 있음. 외에 다른 포트는 존재하지 않았음.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START 버튼과 SELECT 버튼이 가운데로 빠졌다는 거임. 기존 Haute42 히트박스를 사용할 떄 가장 불편했던 점이 START 버튼과 SELECT 버튼을 누르는 거였음. 왜냐하면 버튼이 일반 버튼이 아닌 조그마한 똑딱이 버튼이었고, LS, RS, HOME, FN 버튼과 같이 위치했기 때문임.
등장씬 스킵이나 트레이닝 모드에서 위치 초기화를 해야할 때 눌러야 하는데 정작 누를려면 어떤 버튼이 START 버튼인지 헷갈렸던 거임. 그래서 빨간색이나 투명색으로 버튼캡을 바꿔서 강조처리를 해야 사용하기 편했음. 아니면 맵핑으로 키를 따로 빼놓아서 사용하던가.
근데 Haute42 P12는 START 버튼과 SELECT 버튼이 가운데로 빠졌고, 버튼도 가로로 길어져서 누르기가 굉장히 용이해졌음. 그리고 버튼 누르는 촉감도 굉장히 좋아졌음. 똑딱이 버튼 촉감보다는 게임패드 버튼 누르는 촉감에 가까움. (조금 가볍긴 함)
그만큼 헷갈릴 일이 적어졌다는 거지. 한잔해!
버튼의 촉감이 변한 이유를 찾기 위해 나사를 풀고 헤라로 케이스가 결합된 부분을 제끼면서 Haute42 P12를 분해해봤음. 맨 아래에 있는 사진처럼 분해가 되긴 하는데, 저기서 기판을 들어내려면 상판에 있는 모든 스위치를 뽑아내야한다는 것을 깨닫고 분해를 중지했음.
안하겠다는게 아니고, 지금 일이 좀 있어서 분해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음. 04월 09일 이내로 분해 사진이 업로드될 예정임. 궁금한 사람은 09일 이후에 이 글을 다시 봐줘.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운 점도 있었음. 상판 케이스와 하판 케이스를 따로 플라스틱 사출하여 제작한 방식인데, 사이드 부분을 보면 상판과 하판이 만나는 부분이 좀 눈에 잘 보임. 다행히 사출이 잘 됬는지 튀어나오거나 하지는 않아서 손가락으로 훑어봤을 때 딱하고 걸리지는 않음.
다만, 걸리지는 않는다 뿐이지 틈은 좀 있는편임. 오래 사용하다보면 먼지가 끼인다던지, 손바닥 기름이 쌓이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음. 즉 위생적으로 좀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음. 이런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쑤시개 같은 걸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 줘야할 것 같음.
그리고 Haute42 B16에서도 지적했던 문제지만 USB C 타입이 왼쪽에 있음. USB 케이블이 왼쪽이나 정면에서 오면 모르겠지만 오른쪽에서 온다면 저렇게 케이블을 연결해야할 수 있음.
내가 제안하는 해결방법은 이런 'ㄱ'자 케이블을 구매해서 사용하라는 거임. 일자형 케이블은 왼쪽에서 케이블이 오는게 아닌이상 무조건 꺽임. 케이블은 꼭 해외에서 살 필요는 없으니까 그냥 싸게싸게 파는거 하나 집어서 구매해서 사용하는게 좋을듯.
그리고 하판에 붙은 미끄럼 방지 패드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움. Haute42 P12가 진짜 가벼워. 정확하게 무게를 재보지는 않았는데 가볍다는 S16보다 훨씬 가벼움. 하지만, 미끄럼 방지 패드가 넓고 성능이 좋아서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니까 절대 안미끄러지더라고.
다만, 책상이 아닌 무릎에서 플레이한다면 좋지 않은 선택일 것 같음. 무릎에서 플레이하는 용도라면 Haute42 P12보다는 T16을 추천함. 버튼 크기 때문에 Haute42 P나 S를 사용해야겠다고 한다면 도마나 노트북 쿨러처럼 지지할 수 있는 거치대를 마련한 뒤 Haute42 S 시리즈에 에바폼을 부착해서 사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함.
상판은 약간 꺼끌꺼끌한 재질의 플라스틱임. 지문이 잘 안묻긴 하는데, 아예 안묻는건 아님. 표면이 약간 꺼끌꺼끌해서 지문이 닿았다는 흔적 정도는 남는데, 아크릴이나 알루미늄처럼 한번 눌렀다 떼면 문신처럼 지문자국이 남고 그러지는 않음. (아크릴은 투명해서 스킨 안끼면 지문 묻은 것도 잘 안보이긴함.)
대신 묻은 지문이 잘 지워지지도 않는듯. 이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일단 기름 같은게 묻는건 식별이 가능해. 근데 그게 지문은 아닌 것 같긴한데, 손기름 외에 묻을 만한게 없으니까 지문 같아. 근데 안경천으로 닦아도 지워지질 않는 느낌임.
대신 안경천에 LCD 클리너 같은 용액 뿌리고 닦으면 아주 깔끔하게 기름을 제거할 수 있음.
요약하면 지문 잘 안생기고, 지우기도 쉽진 않지만 LCD 클리너와 함께라면 관리하기는 쉽다. 정도임.
그리고 잠금버튼이 추가됬는데, 잠금버튼을 활성화 시키면 상단에 있는 조그마한 버튼들이 전부 비활성화됨. START, BACK, TURBO도 같이 잠기더라고. 이건 물리적으로 잠기는 것 같은데, 한번 Haute42팀에게 물어봐볼게!
2. Haute42 X Kailh 콜라보 스위치
Haute42 P12에서 주목해야할 점이 하나 더 있음. 사실 이게 키 포인트인 것 같음. 바로 Haute42와 Kailh이 콜라보한 투명 스위치임. 이거 진짜 물건인 것 같음.
솔직히 말로 표현하면 잘 안 와닿잖아. 그러니까 영상부터 보고 설명할게.
일단 소음은 Kailh LP V2 적축보다 조금 작은 것 같음. 그리고 키압이 좀 낮은 것 같음. 키압 낮은걸로 유명한 케이트론의 알로에축 정도는 아닌데 알로에축과 카일 LP V2 적축의 중간 어딘가쯤은 되는 것 같음.
게이트론 알로에축이 37g 되는 것 같은데, Haute42 투명축은 43g임. Kailh LP V2 적축이 50g으로 알로에축보다는 6g정도 무겁지만, 기존에 사용되던 적축 LP 보다는 7g 가벼움.
그리고 이거 내가 받는 느낌인지는 모르겠는데 체리 LP 은축처럼 입력이 굉장히 빠르게 되는 느낌임. 내가 키보드 스위치 잘알이였으면 그래프를 보고 명확하게 알 수 있을텐데, 잘알이 아니라서 직접 느껴본 느낌으로만 설명할 수 있다는 점 미안하게 생각함. ㅠ
그리고 Haute42 투명축은 축이 투명해서 LED 투과과 더 잘될 것 같은데 투명한 키캡 씌우면 진짜 이쁠 것 같더라고. 근데 기본 키캡은 불투명해서 좀 아쉽더라.
3. 키캡
키캡은 이런 느낌이야. 위에 약간 부숴진 것처럼 보이는 부분은 키캡이 진짜 안빠져서 내가 헤라로 들어올려서 생긴 자국임. ㅋㅋ...
일단 키캡 빼기가 좀 많이 어려웠어. 스위치랑 꽉 맞물려서 잘 안빠진다는 느낌은 아니고, 스위치가 케이스 안쪽으로 파묻혀있고, 키캡에 힘을 주고 들어올릴 만한 구간이 없었음. 다른 키캡들은 손톱 넣고 힘주라고 안쪽으로 파여있는 부분이 있는데, Haute42 P12 키캡은 그냥 평평해서 빼기 좀 힘들더라고.
키캡이나 스위치 교체할 사람은 좀 고생 좀 할듯. 외에는 진짜 역대급으로 만족스러운 키캡인 것 같아. 키캡 재질이 약간 케이스 상판 같은 재질이라 케이스 상판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똑같이 가지고 있음. 대신 촉감이나 사이즈, 완성도가 진짜 마음에 들더라고. 내가 Haute42 M16 내돈내산한거 리뷰하면서 여러 키캡을 만져봤었는데 Haute42 P12 키캡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같아.
이제 다른 문제로는 몇몇 사람이 다른 기종에서 키캡이 빠지는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내가 일부러 키캡 끝부분 눌러봤는데 빠지지는 않았거든. 근데 이게 명확하게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서 (테스트를 해야지 영상을 찍어 올리고 구매자에게 명확한 정보 제공이 가능하니) 키캡 빠지는 문제가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빠지는지 댓글로 좀 알려줘.
그러면 최대한 그 사람의 말을 따라서 테스트를 해보고 결과를 영상으로 찍어서 챈에다가 올릴게.
다른 키캡(30mm)가 궁금하다면 이 링크를 클릭하면 돼.
4. 분해 사진
케이스 분해하기 위해서는 후면에 있는 나사 6개를 풀어야 해. 풀어도 안쪽에 플라스틱 고정 장치가 케이스를 잡고 있어서 헤라로 결합부분을 풀어줘야 할 필요가 있어. 다른 기기들처럼 고정이 엄청 강하게 결합되어있지는 않아서 살짝 밀어주는 느낌으로 안쪽으로 미니까 금방 풀리더라고.
그리고 상판에서 기판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모든 버튼을 탈착해야해. 빵판이 스위치와 하판에 의해서 고정되어 있는 형태더라고. 점프 버튼은 상판에 고정장치가 따로 있었어.
빵판 제품 퀄리티는 꽤 좋은 것 같아. 케이스 외부로 노출될 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버튼을 표기해놓는등 신경을 많이 썻더라고. HAUTE PRO라는 문구를 Haute42 B16에서 봤었는데, 비슷한 공정에서 생산되는건지는 모르겠어.
5. 추가사항
조만간 키캡 다 빼고 분해된 기판 사진이 올라올 예정임. 09일 이내로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음(업로드 완료). 조만간 Haute42 관리자에게 스위치와 키캡 별도로 판매 의사 있는지 물어봐야겠음. (업로드 완료)
스위치와 키캡 판매 일정을 물어봤는데, 판매할 생각이 있다고함! 이건 주기적으로 물어봐서 정확한 일정이 잡힌 것 같으면 그때 따로 정보 올릴게!
6. 마무리
플라스틱 소재라 걱정이 많이 들었는데, 너무 잘나와서 깜짝 놀랐음. 개인적으로 알루미늄, 아크릴, 플라스틱 순으로 퀄리티가 결정된다고 생각했는데 나온 걸 보니까 플라스틱이라도 꽤 나쁘지 않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