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가리엔 히오스로 절여져서 이기면 WIN이 뜨는것이오

지면 4글자 영어 Lose가 뜨는것이라고 승부욕은 한톨도 없던 시기에 드볼파를 입문함

트레모에 박혀서 콤깎노로 유명했던 시절까지 

대회나가서 콤보 관종짓을 좀 했었는데

그거랑 별개로도 게임이 재밌으니까 오프 대회나 콩터같은곳도 다녔음

나랑 겜하던 분이 나를 보더니

얘는 재능은 있는데 엉뚱한데다가 시간 낭비를 한다고 대놓고 긁었음

그러고선 진지하게 입상권까지 해보자고 꼬심

콤보 관종이던 시기라 오프 방송대회에서 콤보 보여주면 됐지 ㅋㅋ 하면서 딸딸이 치던 시기니

특히 그게 보였나 봄


그렇게 게임 3선하고 리플레이 보면서 왜 그런 판단을 했니

왜 거기서 이렇게 움직인거고 왜 그런 운영을 하나?

어시스트에 몸이 맞춰서 움직이는지 같은 

운영을 위주로 얘기를 하고

상대방의 운영에 말리지 않게 하려면 기본적으로 많이 보고 많이 읽어야 한다면서 프로 리플레이같은것도 같이 보면서

왜 저 사람이 저렇게 움직이고 저런 무빙을 치는지에 대한 얘기도 하면서 다음부턴 내가 설명해보라 하는 식으로 

나한테 생각을 할 수 있게 얘기를 했음


공턴과 방턴 심리는 후순위고

그걸 만드는 상황이라던가, 

내가 원하는 걸 하게 하려면 

결국엔 운영싸움을 이겨야 하고,

불리할땐 어떻게든 뒤집어야 하는데

그 어떻게든을 안알려주고 혼자 풀게 시켰음


운영에 있어서 

내가 원하는 운영이 A플랜이라면

그게 안풀렸을떄의 B플랜과 

최악의 상황인 C플랜을 다 내가 생각하게 만들어서


그러고 3선 하고 

왜 진거 같냐면서 또 리플레이 확인하고 

이번엔 좀 괜찮은데? 하면서 

또 리플레이 확인하고 


종국에는 나 혼자 알아서 할정도가 됐지만 


아마 지금 실력까지 올 수 있었던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사람이었음




그리고

내가 이거 이러이러하면 이렇게 되지않아요? 하면

 자주듣는반론이

어차피 유리한데 그걸 왜함?

이소리 많이들음

크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