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게도 자살시도 경험자입니다

가족이 원인인데 가난하고 그런건 아니어서 가출도 많이 해봄...지금도 동창들 만나면 가출 특이하게 하던 놈인게 안주거리임

성인되고 대인기피증 생기고 집에 안들어가고 길에서도 자보고 길에서 맞고 다니기도 해보고

집에 아무도 없을때 혼자 손목 긋다가 그때 타인 때문에 죽는거 억울하고 어디를 가도 지금보다는 낫겠다 싶어서

군대 빈자리 징집 채우는식으로 부모님한테 말도 안하고 1주일만에 갔는데 인생의 전환점 이었던거 같음

훈련서부터 남들 시선을 느낄정도의 관심병사었음. 자대 갔는데 난 사람운이 좋은걸지도 모른다

다들 나보다 뛰어난 동기들인데 걔네한테 지기 싫어서(진급해서 월급 조금이라도 많이 받으려고) 운동 사격 화생방 구급법 이런거 공부까지 함

대대 내의 동아리 활동 시간있는데 악기동아리 가입후에 휴가때 디지털피아노 사들고가서 미친놈으로 소문도 나기도 하고

선임들이 굉장히 능력자들이라 나때문에 욕먹이긴 싫어서 뭐든 열심히 함 실제로 그 선임들도 안보이는데선 노력파들이었음

주변의 혐오의 시선이 인정으로 바뀌는게 느껴지니 성격이 슬슬 바뀌더라 사이 안좋은 녀석들하고도 오래 지내니 정들고 풀리고 ㅋㅋㅋ

전역하고 가족관계 회복은 되었지만 막상 다시 가족이랑 지내보니...고작 군대지만 집밖 사회에서의 생활 해보니 이게 아니란걸 알고나서 나왔음

가족들이랑 얼굴은 자주 안마주치지만 연락은 하고, 명절때 가면 오히려 예전보다 나은거같고, 좋은 상사 만나서 잘 살고있는중


다만...예나 지금이나 바뀐게 없는건 하고싶은게 없음 그냥 하고싶은 일이 없어도 돈벌고 겜하고 그러니 잘 살아가게 되더라

그냥 앞으로도 무사히 돈벌고 겜하면서 큰 일 없으면 죽을때 후회 없을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