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제 겨우 다이아 유지하는 실력으로 그냥 이번엔 내가 사는동네니까 한번 가서 경험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신청했다.. 거기다 한국분들도 또 오니까 겸사겸사..


근데 경기 바로 전날 풀이 딱 나왔는데 첫경기를 이기면 토키도인거야...


그때부터 내가 제일 존경하는 선수와 대회에서 게임해볼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때부터심장 미친듯이 뛰기 시작하는데, 진짜 미치는줄 알았다.


퇴근하자마자 바로 첫경기 상대 찾아봤는데.. 하필 나랑 비슷한 점수대의 가일..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매치업중에 하나였음...


바로 그 친구 리플 다 다운받아 보고 나름대로 이놈은 도라이처럼 겜하는구나란 분석을 끝내고 좀 늦게 자구 다음날 경기장에 도착함


경기장은 바클리 센터라고 이런저런 행사 다하는 장소인데, 작년에 뮤즈 콘서트 보러 한번 왔었어서 장소는 친근했음


사람들이 진짜 미친듯이 많았는데, 아쉽게도 스파보러온애들이 아니라 카스보러온애들... 격겜판은 언제쯤 저리 커질까...



스파예선은 지하층에 찾아가기도 힘든곳이였는데 막상 가보니 꽤 잘되있었음.. 위에 사진두개가 예선장임..


애초에 256명 엔트리 받았는데, 그거 반정도 밖에 신청 안한상태라.. 큰장소는 아니였고, 그냥 저냥 괜찮았음..


들어오는 티케팅하는데 큰형하고 일본인들 몇명 줄서있는데, 괜히 짠하더라.. 그래도 큰형인데 아직도 저렇게 줄서서 티케팅해야하고..


난 인터넷으로 미리 다 해놔서 그냥 바로 들어감 ㅋㅋ


암튼 예선장소 가니 여러 네임드들이 미리 와있고, 제일 눈에 띄던건 모모치가 앉아서 멍떄리고 있었음..


왠일로 초코없이 혼자 왔지?란 생각이 들긴했는데 머..


그러고 나도 다른 한국 선수들 기다리면서 걍 뻘쭘히 왔다갔다 하는데 토키도 도착함..


그때부터 심장 터지는지 알았음.. 에보때도 사진찍고 싶었는데 너무 떨려서 그냥 악수만 하고 사진 못찍었는데,


이번엔 저번에 메탕구님이 그리신 고우키 그림으로 만든 핸드폰 스킨에 싸인받으려고 싸인팬까지 사서 준비해왔거든..


그래서 타이밍 재고 있었는데, 토키도 옆에 일본 취재팀이 붙어서 계속 인터뷰 비슷한거 해서 그냥 뻘쭘하게 눈치보면서 언제 가서 말걸지 기다림..


그러다 조금 타이밍 난거같나서 재빨리 토키도옆에 붙음..


나 너 정말 존경해.. 너가 진짜 짱이야.. 나 여기다 사인좀 해줄수 있어? 나 그리고 첫경기 이기면 너랑 게임해..


(안지워지는 사인팬인줄 알았는데 벌써 저리 흐려짐 ㅠㅠㅠ 지금은 때놓고 액자로 만들라고 준비중..)


암튼 사인받구 고마워 하구 가려는데, 일본 취재진한테 잡힘.. 토키도관련 질문 인터뷰 따임.. 시불.. 일본애들이 내 인터뷰 보면서 개 웃겠지..


암튼 그러다 벨로렌님, 정질님, 세이브님 만나구 인사하구..


그리고 난 바로 a조 경기라 겜하러감..


그리고 첫상대 가일 2:0으로 죽여버림.. 미안해.. 나 어제 니 경기 보면서 공부했어 라고 하니까 오 쓋 난 왜 그렇게 안했지? 후회하더라고..


그리고 나서 토키도도 첫게임 이기고 나한테 먼저 너도 이겼나고 물어봐주더라고 역시 작은형 ㅠㅠ


토키도 옆에 앉아서 다시한번 너랑 게임해서 너무 영광이야 그랬더니 미러매치 어렵다고 립서비스도 해줌..


겜 결과로는 이대빵으로 졌지만 어떻게 한라운드는 땃는데... 너무 떨어서 평소 하던대로 못한게 아쉬웠음...


경기 지고 악수하고 일어나는데 아까 그 일본 취재진한테 또 잡힘.. 토키도 관련 인터뷰 하나 더 따임..


시불.. 머더형이 날 풀탈락자의 대명사로 만들었듯이 일본애들이 날 웃음거리로 만들려고 두번이나..


그러고 나서 패자조 내려가서 대기중인데, 우리 풀에 다이미니언이 안와서 경기 진행이 안되 계속 대기함..


아마 네임드라 dq안시키고 편의 봐주나 했는데, 알고보니 위쪽에 들어오는 티케팅하는데 사람이 너무많아서 대기중이였다고..


암튼 그러고나서 이름 잘 모르는 중국계 카린이랑 겜해서 2:1 로 마지막 셋트 마지막 라운드 까지가서 커맨드 실수로 짐.. ㅠㅠ


그래서 여기까지가 나의 esl이고 그 다음부터는 계속 한국선수들 쫓아 다니면서 응원하고 잠깐잠깐식 필요한거 있을때마다 통역 살짝살짝 도와드리고..


모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그렇게 나왔지만 그래도 우리선수들 다들 너무너무 멋있었음..


개인적으로 좀 놀랐다고 해야하나 진짜 멋있었던게 우리 선수들 진짜 게임생각밖에 안하고 얘기도 게임 얘기밖에 안하던거..


인방충 팬으로서는 굉장히 인상깊었던 부분이였고, 같은 플레이어로서는 무척이나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음..


암튼 우리선수들 다들 엄청 열심히 하니까 응원들 많이들 해주길..


쓰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글이 엄청 길어져서 여기까지 보는사람이 있을까 모르겠군..


세줄요약


esl 참가함

토키도랑 겜하고 줘터짐

우리선수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