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똥글만 싸지만 이번은 진짜 진지한 글임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공을 잘하려면 지상 풋시(기본기 견제싸움)에서 이기고 있어야 한다


상대에게 지상 풋시를 지고 있으면 "상대가 풋시를 한다" or "상대가 갑자기 접근해서 공격한다" or "상대가 점프를 치고 들어온다" 간단하게 봐도 이 세가지 중 하나를 짧은 시간에 판단해서 그에 맞는 대응을 해야함


반면에 지상 풋시에서 이기고 있으면 역으로 "그리 위협적이지 않은 상대의 풋시" or "참다참다 못해 고육지책으로 사용하는 앞점프" 둘 중 하나만 판단해도 됨


의식의 배분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겠지만 간략하게 말하면 "상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의식 배분을 잘하는 요령이다


내 경우에 춘리같은 캐릭터에게 풋시에서 메차쿠차 밀리고 있을 땐 그 느리고 붕뜨는 춘리 점프조차 제대로 못보고 가드를 굳히는 경우가 많음


반대로 풋시가 잘돼서 상대를 충분히 압박한 상태라면 좀 더 대공 쪽에 집중하면서 상대가 만드는 변수를 원천차단하기가 쉬워짐




요약하자면 대공이라는 게 반응도 중요하지만 예측, 즉 의식분배도 중요하고, 의식분배를 잘 하는 방법은 상대방의 선택지를 능동적으로 줄이는 거다




초보땐 아니 저런 걸 어떻게 반응해서 대공을 침? 하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는데 고인물들도 사람이다. 생체스펙은 초보나 고인물이나 거기서 거기임. 이런 부분은 피지컬을 경험으로 커버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남겨봄. 실전을 거치면서 칼대공 격겜킹이 되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