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사이트에 올린 글 가져왔음.


히데, 좋아하세요?


-님의 도움으로 THE 음몽 오브 파이터즈 810114514의 체험판을 구해 플레이했습니다. (the inm of fighters 810114514)

체험판이지만 강간 시스템 삭제로 전연령화 된 것 (성관계 시스템 삭제) 과 시나리오 모드 막힌 거 빼면 차이 없습니다. 즉 PVP 최적화로 나온 게임이에요.


2D 격투게임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나온 게임이라 원래 넷플레이를 하려면 Lilithport라는 전용 프로그램을 써야 하나

어플로케일 적용이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제 컴퓨터에서 왠지 겜이 돌아가지 않아서 원격 제어 프로그램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일단 시스템 자체는 제목처럼 KOF랑 매우 흡사합니다. 97 이후 정립된 KOF 시스템을 충실하게 재현한 게임이지요.

약손발 / 강손발로 나뉘는 4버튼 체계, 날리기 공격, 구르기.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심지어 기를 소모하는 가드중 구르기, 가드중 날리기도 재현되어 있을 정도. 조작감은 다소 빡빡합니다.

대신 기술 커맨드는 밑앞 + 버튼 / 밑뒤 + 버튼 / 앞밑앞 + 버튼이 대부분이라 원하는 기술 쓰는 건 어렵지 않아요.


KOF에서 시스템을 따온 만큼 템포가 빠릅니다.

대신 구작 KOF의 시스템을 따온 만큼 콤보라 할 만한 게 밑발손 짤짤이에서 시작되는 게 대부분이라 콤보 자유성은 많이 떨어지는데

이건 저랑 -님이 게임에 있는 추가공격 기술을 잘 모르는 것도 있어서 깊이를 알기 어려웠지요.

그래도 기본기-특수기-필살기 연계도 가능하고 자체 캔슬 시스템도 있으니 짬이 쌓이면 즐겁게 할 수 있을 느낌입니다.

(늦게 안 사실이지만 공격시 기 써서 날리기 공격이 이어지더군요)


다만 용호의 권마냥 캐릭터가 화면의 1/4씩을 차지하며 그래픽도 2D 그림을 플래쉬처럼 빳빳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보니 많이 이질적입니다.

큼직한 호모들이 붕붕 점프해대면서 뒤와 밑을 노리는 그래픽이 취향에 꽂히긴 힘들겠죠 어차피 팬 게임이니 상관없지만...




또 소점프 등은 구현되지 않아서 점프 등은 스트리트 파이터 감각이다 보니 점프해서 머리 깔 것처럼 속이고 하단 때리는 플레이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속기나 심리가 주가 된다기보단 일단 내가 하단 깔테니 넌 삽질하다 맞아라..가 주된 공방전이지요.

이게 상술한 캐릭의 큼직함과 겹쳐서 맞점프로 대공 치기는 쉬운데 필드 싸움에선 심리라고 걸만한 게 잡기, 하단, 가캔 구르기로 기습 정도밖에 없습니다.

대신 머리 위를 치는 대공기도 별로 없다 보니 결국 끈적하게 붙어서 밑을 노리는 / 점프공격으로 뒷문을 노리는 호모들의 전투로 이어집니다.


니가 점프해? 나는 안 닿게 밑부분을 털어줄게. 밑이 부담되니 멀리서 패? 아 그런 스타일? 그럼 난 점프로 니 뒤통수 후릴게. 보통 이런 양상으로 진행됩니다.

잡기 풀기도 없다보니 일반 잡기가 커맨드 잡기급의 강함을 자랑해서 가드 굳히는 상대에게 딱이기도.


배우는 데 있어선 캐릭터의 기술이 일반 기술 세 개 / 초필 두 개 / 피없을때 초필 하나라서 심도있게 연구하기엔 많이 부족한 느낌을 주지만 간략화 된 게 많아서 익히기 쉬우니 게이머가 아닌 캐주얼 호모들에겐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인상을 줬습니다. 그래도 캐릭터당 필살기 3개는 너무 부족한 거 아닌가 싶네요.

발매년이 2012년이라 음몽 소재가 지금처럼 넘쳐나지 않는 시대임을 감안해도 영 아쉬울 따름.


피가 적을때 체력창 밑에 일전공세라는 마크가 뜨며 라운드당 한 번 사용 가능한 초필살기도 존재하지만 생으로 쓰긴 힘든 기술들이 대부분이며 인터넷에선 필살기나 초필살기에서 캔슬에서 사용하라고 하는데 저흰 그런 거 몰랐던 상태이기에 별 실용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밸런스는 매 판 플레이 캐릭을 바꿨고 플레이 시간이 짧아서 평가하기 어려우나 야수선배가 장풍, 커잡, 난무기가 있어서 무난하고 강하며 GO는 신 치곤 성능이 딸린다는 느낌이었습니다. KBTIT도 이 겜에 얼마 없는 대공기 (제노사이드, 아니 쿠보타이트 커터 씁니다;)가 있어서인지 난전에 매우 강하더군요.


캐릭터 볼륨은 15명 조금 넘는 정도로 동인겜 첫 작품치곤 많은 편이나 킹오파로 치면 클래식 료 / 클래식 쿄 같은 느낌의 우라 캐릭터가 따로 셀렉에 존재하고

나온 게 이해는 되는데 팬들에게 어필하기 힘든 미묘한 캐릭터 (초인 사이버 Z, 털보 곰 조련사, 메가데스 전투원) 같은 얘들이 있어서 체감 볼륨은 조금 떨어집니다. 차라리 튜토리얼에 나오는 목촌이나 좀 넣을 것이지..


음몽 격겜을 컨셉으로 나온 만큼 팬 서비스는 충실합니다. 움직임은 딱딱해도 대부분의 초필 모션은 성의있게 구현되어 있으며 패러디 기술도 있지만 원작스러운 기술이 대부분입니다.

-님 야수선배에게 초필을 맞았는데 수건으로 입을 막고 눕힌 후, 이끼스기~~ 하면서 야수가 가버리는 그림이 나올땐 이 겜은 혼모노들이 모여서 만든 겜이라는 걸 느꼈지요. 라운드 1 GO! 할때 밑에 is GOD.이라고 깨알같에 나오는 디테일함 등, 호모초딩들에겐 반가운 패러디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목소리는 저작권때문에 새로 녹음했으나 히라노 겐고로는 본인에게 허가 맡고 업데이트로 목소리를 그대로 사용했으며 심지어 자기 초필이 마음에 든다고 대회도 열었다고 한 걸 보면 사후 지원도 괜찮게 해 준 느낌.



캐릭터 게임으로도 격투 게임으로도 어느정도 플레이 할 수 있는 양작이지만 격투겜 쯔꾸르 특성 때문에 조작감이 개판이고 실행에 난항을 겪는다는 점은 좋게 평가할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8.101145141919810/10





음몽 아는 2D격찌가 얼마나 될 진 모르겠지만 이것도 격겜이니 봐줘잉

전작들은 안 해봤지만 찾아보니 격투 야겜 전문 동인그룹같음 ㅇㅇㅋ


여기서 케모노 프렌즈 격겜도 후에 만든 듯? 나중에 저것도 리뷰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