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FightSticks 社(이하 AFS) 9.5" Stickless 배열 케이스

- 구매가: 35달러(Grade B 세일로 반값 구매) + 배송비 약 30달러(배대지 이용)

- 사이즈: 9.5인치 x 7인치 x 2.25인치(약 24.1cm x 17.8cm x 5.7cm)

- 무게: 케이스 순수 무게 약 5파운드(2.26kg). 완성시 무게는 약 2.4~2.5kg 정도 되는 것 같음.

- 버튼 홀 개수: 상판에는 보이는 대로. 전면에는 24mm 4개 + USB 단자 장착 가능한 구멍 1개(나사로 뉴트릭 또는 브룩 외장 커넥터 장착 가능)


스파 입문 후 레버에 도저히 적응을 못하다보니 지속적으로 히트박스 스타일을 찾게 되었는데, 맨 처음 찾던 시점(재작년 말~작년 초) 시점에서는 국내에서 구할 방법이 마땅찮았던 상황이었어서(IST에서 히트박스 판매 안하던 시기-메이크키보드만 있었는데 키보드 스위치 연결 납땜 문제로 당시 평판이 상당히 안좋았음- / 히트박스 본판 품절로 판매 X / JasenCustom 휴무 상태 / 국내 '그 공방' 본격 활동 시작 이전) 먼저 자작을 했었음요.



(당시 자작한 키보드 스타일 히트박스. 직접 구멍 뚫고 하다보니 드릴로 막 긁고 해서 썩창임)


이걸로 작년 파스도 나가고 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공진단 박스고 자작이다 보니 불안한 점도 많고 해서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새로운 케이스를 마련하기로 했음. 옵션을 고민중이었는데 이 와중에 한 갤럼이 AFS 관련해서 몇번 언급을 꺼내서 일단 옵션에 올려뒀고 몇개 더 검토해본 후(권바 Q1 상판 히트박스로 개조 / Panzer Fightstick / 메이크스틱 히트박스 배열 케이스 구매 등. 전부 한두가지 큰 문제가 있었음) 결국 최종적으로 AFS로 가기로 결정했습미다.


제가 구매한 케이스는 원래 제가 구매하려던 물건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제 손에 들어오게 된 놈인데...




원래 AFS 홈페이지에 세일 품목으로 올라왔던 친구는 이 놈. 그런데 이거 보고 결제해야겠다 하고 배송지 정보 입력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이 결제를 완료해버림. 당황해서 혹시 아직 안올라왔지만 세일로 팔만한 물건이 더 있냐고 AFS 스태프에게 물어봤더니,



보여준 게 제가 지금 구매한 이것입니다. 도장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던 과정에서 나온 일종의 테스트 베드인 물건이었어서 판매를 못하고 있던 건데 꺼내준 것. 약간 질감이 거친 건 좀 걱정되긴 했는데 색깔이 괜찮아보여서 구매하기로 결정. 받아본 결과 양품이었습니다. 문제 없음.


배대지 끼고 배송에는 약 11일 정도 걸렸습니다. 원래는 약 1주일 정도면 받아볼 수 있었는데 중간에 포커스어택에서 게이머핑거 재고 입고되는 거 사서 묶음배송하겠다고 뻘짓하다가 정작 포커스어택 쪽에서 제 차례까지 재고 마련을 못하는 바람에 취소하면서 사나흘 정도 손해를 봤음요.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장단점 이야기해보면...


장점

- 해체/조립 쉬움: 아래쪽의 왕나사 4개만 풀면 하판이 바로 떨어져서 까는 게 상당히 편리했음요. 경첩식에 비할 정돈 아니겠지만...

- 안정감: 통짜 강철. 견고한 무쇠덩어리라 안정감이 있는 느낌. 자작 힛박이 공진단 박스였어서 영 불안했던 걸 감안하면 꽤 점수 주고 싶음.

- 책상 스틱 하기 좋음: 제가 손이 꽤 큰 편인데도 절묘하게 양손을 다 올려놓을 수 있는 크기라 책상에 올려놓고 상판에 양손 올리면 딱 맞습니다. 케이스 아래쪽 고무 패킹도 큼지막해서 고정도 잘 되는 편이고요.


단점

- 배송비: 무게가 무게다보니 가장 작은 9.5인치급인데도 직배송비가 75달러나 됨. 사실상 배대지 강제로 사용해야 함.

- 클립식 버튼 넣기 쉽지 않음: 나사식은 잘 들어갔는데 이상하게 클립식 버튼이 잘 안들어갑니다. 완제품 스틱들처럼 딱딱 맞춰 들어가는 느낌이 아니라 힘으로 눌러넣어야 간신히 들어가는 느낌임. AFS 자체의 문제인지 제 물건이 문제인지가 좀 불확실하긴 함요(스태프가 주의사항으로 '도장이 두꺼워서 버튼이 잘 안들어갈 수 있음. 사포질 해야할수도?'라곤 했음).

- 조립 순서 잘 생각해야 함: 전면/사이드 버튼부터 넣어야 합니다. 다른 거 다 조립해놓고 마지막에 USB 커넥터 달려니까 피똥쌈;;

- 무릎 스틱 하기 어려움: 가로 길이 24cm밖에 안되다보니 무릎에 올려놓고 하긴 좀 어렵습니다. AFS 제품군 크기가 9.5/11.5/14/14.5/18인치인데 무릎스틱 하려면 14인치 이상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AFS 이야기 꺼낸 갤럼도 그 이야기 했었음)


단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사소한 단점들이라 일단 저는 구매를 고민하신다면 추천드릴만한 제품 리스트에 올려놓고 싶습니다. 세일 없어도 구매해볼만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세일로 반값 하면 아마 케이스들 중 가장 가성비 높은 히트박스 케이스가 아닌가 시프요(참고로 주력인 14인치급은 반값 세일 들어가면 5~60달러 정도 됩니다).




극단적으론 이런 배열도 지원하고(레버 + 히트박스 배열인데 손발키가 30mm) 추가금을 낸다면 원하는 배열대로 상판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해준다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구매해볼만 한 듯. 다만 9.5인치는 크기가 작아서 이런걸 지원 못하고 제대로 된 물건들은 14인치부터 나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