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하늘은 푸른 걸까 1편


지난 이야기

주인공은 악마를 천사들과 함께 퇴치하면서 자신의 기공단에서 천사장을 은밀히 '지지'하는데...!


어째서 하늘의 푸른 걸까의 주된 이야기는 끝났다.

그러나 천사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는 않았으니, 이야기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사건 뒤의 천사들의 이야기, 'THE MAYDAYS' 또한 즐겨주기 바란다.

일찍이 말했던 대로 사건 직후 뒷이야기부터 시작하도록 하자.



주인공 일행올 보낸 벨리알은...



바로 루시퍼를 데리고 신의 탑을 벗어나려 한다.

"흥..." 루시퍼는 시큰둥했다.

"뭐야, 삐진 거야? 물론 이번엔 실패해서 유감이지만...계획은 또다시 세우면 되는 거잖아?"

"유감이라고...? 넌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거 같다만."

"나는 진심이야? 뭐 재밌다고도 생각하지만 말이야."

"모순인가..."

루시퍼는 주인공과 뷔가 승산이 전혀 없었음에도 자신에게 달려들었던 일을 생각한다.

벨리알은 대답하면서도 루시퍼를 재촉한다.

"사랑이란 모순되는 감정이라고?...그나저나 퍼 씨,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차원의 틈을..."

하지만 벨리알은 드물게도 한 발 늦어야 했다.



루시퍼가 예상보다 빠르게 차원의 틈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벨리알은 혀를 찼다.

"...! 이렇게 빨리...칫, '예언자'의 소행인가...

어쩔 수 없지.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상사라니까..."



루시퍼를 따라 들어가는 벨리알.

이렇게 둘은 일단은 하늘의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


한편, 사리엘은...



그 자신이 놀라워할 정도로 놀랍게도 살아있었다.

"살아있다...왜 나는 살아있지...?"

눈이 휘둥그레진 그에게 우리엘과 라파엘이 다가온다.


(어~이, 일어났나?)

(우리엘이, 그대를 구해주길 원했다.)


사리엘은 뜻밖의 도움에 말을 잇지 못한다.

"우리엘...라파엘..."

"별로 너를 동정할 생각은 없어. 단지 나는 너와 승부를 내지 못한 게 아쉬웠을 뿐이라고."

솔직하지 못하게 툴툴대는 우리엘.

그 다음으로 라파엘이 말한다.

"그리고, 그대의 상처는 불가사의했다. 겉으로 보이는 만큼 치명상이 아니었다는 거다."

"치명상이 아니야...?"

"오히려 아바타에 의해서 오염이 진행된 코어를 거칠게 뜯어냈다는 느낌이었지.

네가 지금 제정신인 것도 그 이유 같군."

"오염을 뜯어냈다..."

"아무튼 지금은 쉬어라. 나중에 지난 세월을 이야기해 주지.

음, 배고플텐데, 고기 스튜라도 먹겠나?"

"우리엘, 부상자에게 처음부터 고기 스튜라니..."


멀어지는 우리엘과 라파엘을 보며, 사리엘은 나직이 중얼거렸다.

"보좌관...너는 나에게 살라고 한 건가...? 모르겠어...모르겠지만...언젠가...

아, 개미다..."


그리고...


(여러분~! 가격은 신경쓰지 마시고 마음껏 드세요~!)


무언가를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돈을 들여 치를 연 셰로카르테,


(아하! 그래서 의상의 가슴부분에 구멍을? 과연 뇌신기사단이다...)





그 잔치에 참여하여 이야기를 주고받는 카타리나를 비롯한 기사들.

로제타와 술잔을 주고 받는 가브리엘.




여장부들끼리 회포를 푸는 이루자와 미카엘까지.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사건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들과는 언젠가 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한편,




주인공 3인방은 산달폰의 꿈인 카페 개점을 도와주기 위하여 연습용 티세트를 장만해왔다.

"비공정에서 커피 타는 연습을?" 황당해하는 라캄에 산달폰도 동조한다.

"나는 말렸지만, 저들이 나보다 더 들떠가지고 말이야."

"뭐...사온 건 어쩔 수 없지. 어디 보자...식당 옆에 자리가 있던가..."

그렇게 라캄은 출항 전 확인을 위해 자리를 떴는데...



아니 너무 좋아하는데?


어쨌든...다시 무대를 옮겨, 이제 전령의 천사를 그만두게 된 하루토와 마루토.

그녀들은 어느 섬의 숲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와아~ 짝짝짝짝~! 우리들의 집 완성이네.)



그녀들은 자신의 생각을 자화자찬하고는, 이웃이 된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를 가러 하기로 하는데,

그런 그녀들에게 오이겐이 불쑥 찾아온다.

"어어~! 잘 지내고 있나?"

"오이겐? 무슨 일이야 갑자기?"

주인공도 아니고 늙은 아저씨가?

하루토와 마루토는 의아해하며 일단 그를 맞는다.

"어허, 편지보다 일찍 도착해버렸나? 사실 두 사람에게 말해줄 게 있어서 말이야..."

오이겐은 몸을 비켜 그의 뒤에 숨어있던 이를 보여준다.

"나는 보급 및 구조 역할이었잖아? 그래서 전쟁터를 다니다 보니...누가 반죽음으로 쓰러져 있더라고.

그래서 라파엘이 천사의 힘으로 치유를 했는데..."



"아즈?!"

놀라는 두 천사.

"하루토...마루토..."

여전히 누더기를 뒤집어쓰고 있지만 표정을 알 것 같은 아즈라엘.

모두 말을 잊은 사이 또 누군가가 그들에게 나타난다.



"나야. 라파엘이 치료를 했어도 나님의 연금술이 없었으면 그대로 사망이었어. 후훗, 역시 천재라니까.

빨리 나님을 칭찬..."

그녀는 우쭐대며 말했지만...



하루토와 마루토는 다시 만난 아즈라엘과 지금은 아즈라엘 안에서 자고 있는 이스라필을 살펴보는 데 여념이 없었다.

"...듣지 않는군. 나님께서 또 연금술 전설의 한 페이지를 써내렸건만...뭐 좋은가."

칼리오스트로의 독백을 끝으로,

하루토와 마루토는 아즈라엘&이스라필과 함께 살기 위한 집의 증축을 논의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여름이 된다.



하루토와 마루토는 경력과 비공정 없이도 섬 사이를 날아다닐 수 있는 능력을 살려 우편배달업을 시작했다.

그녀들은 오늘도 일을 끝내고 집으로 들어왔고...

"돌아왔어!"

"아즈~ 집보기는 괜찮았어?"


(평소와 같았어. 미카엘님한테 받은 도감을 읽고 있었어!)


변함없이 집보기를 맡고 있었던 아즈라엘과 만난다.

천사의 재생력으로 인해 아주 서서히 상태는 나아지고 있었지만,

여전히 기본적으로 인격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아즈라엘

자신의 모습에 상대들이 놀랄 것 같아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었다.

성격은 여전히 밝았지만, 히키코모리의 위험성이 보이는 상황.

조금 걱정하는 둘에게 이스라필이 발현한다.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런데 아까 편지가 왔는데...루리아들이 여름 휴가를 간다던데. 산달폰도 같이 온다더라고.)


"우리들은 걱정하지 말고 둘이서 다녀오는 건 어때?" 이스라필은 말한다.

"안.돼! 아즈랑 이스를 두고 갈 리가 없잖아?" 마루토가 짐짓 화난 듯 말한다.

"그래...역시 내쪽에서도 아즈를 설득하는 수밖에..." 이스라필이 고심하는 사이,


(실례합니다~천사 우편소는 여기인가요~?)


어느 여성이 하루토와 마루토를 찾아온다.


한편...



왠지 모르게 주점에서 땅콩 벗기는 일을 하고 있는 사리엘.

알았다며 조금 쉬라는 주점의 바텐더 겸 점장에게 한 손님이 푸념한다.


(여자들은 정말로 말이야...보는 눈이 없어요...보는 눈이 말이야!)



"뭐가 헌팅이야! 나는 친절하게 식당 길을 알려줬을 뿐이라고...젠장..."

손님은 그러다 눈을 돌린다. "그런데 저 키다리는 누구야? 못 보던 얼굴인데..."

"그러게 말이야...무일푼으로 여객 보트를 타고 이 섬에 왔다고 하더군.

뭐라던가, 개미를 쫓아 오다 보니 어느새 그 배를 탔다고 하던데."

"개미...?"

"별나지 않나? 뭐 나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아.

그래서 상공회가 헌병들과 협의해서, 운임비를 갚을 때까지 여기서 일하게 되었지."

"흠~?"

"아니, 술병을 통째로...사리엘 군에게 묘한 소리 넣지 말라고!"

손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리엘에게 다가간다.

"거기, 사리엘이라고 했나...? 좋은 벌이가 있는데 말이야..."


그리고,


(꺄아아아아아!?)


해변에서 울려퍼지는 한 미녀의 비명,

사건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다음 편에 계속)


외전 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