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 판타지 스토리 연재 링크 모음


3편


지난 이야기

코델리아는 어린이 두 명과 동물 한 마리에게 '어른이 무엇인지' 충분히 가르쳐주는데...!





예고했던 대로 이번 편이 샤를로테 이벤트 마지막 편으로,

다음 편부턴 란슬롯, 퍼시벌, 베인, 지크프리트 4기사가 관련된 첫 이벤트 '구국의 충기사(나라를 구하는 충성스런 기사)'가 연재될 예정이다.

이번 샤를로테 이벤트 '어린이 정식으로 Oh My 류미에~르'는 사실 축약하자면 3편으로 끝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보니 샤를로테의 귀여움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게 되어버린 관계로 한 편을 더 늘렸음을 밝힌다.

설마 작성자도 이미 감자단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심히 우려되는 바이지...

말입니다.



주인공 팀은 달려드는 벌들을 최대한 죽이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읏...! 굉장히 강한 기척이 느껴져요...!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여기에 있어요!)


그리고 도달한 숲의 모처.

루리아가 성정수의 기색을 느끼자 곧바로 알 수 없는 곳에서 젊은 여성적인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너희들, 여기에는 왜 온 거야?]

그리고 또다시 모여드는 마물화한 벌떼. 뷔는 크게 외친다.

"너! 여왕벌이야? 우리는 너희들에게 해를 끼치러 온 게 아니야! 부탁이 있어!"

목소리의 주인은 쿡쿡 웃는다.

[어머, 필사적이긴...귀여워라.]

뷔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는 곧바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거짓말은 아닌 거 같네...)


'성정수 '여왕벌' 퐞격 추가 기원.'

그녀는 단역 주제에 쓸데없이 멋진 캐릭터성을 가지고 나타난 것이었다.

그녀의 유려한 외모와 급작스런 등장에 모두가 깜짝 놀란 사이 여왕벌은 한 발 더 나아갔다.

"굳이 나에게 부탁을 하러 온 걸 보면 '로열 허니'겠지...줘도 좋아."

"정말이야?!"

뷔의 탄성에 그녀는 입맛을 다신다.

"대신 조건이 있어..."


(나, 좋아한단 말이지...강한 자를. 그러니까 나랑 승부해.)


뭘로???

아쉽게도 그녀는 진짜 싸움을 원하는 모양새였다.

여왕벌의 부하벌들은 순식간에 그녀와 주인공 팀을 둘러쌌다.

"잠시만요, 저희는 당신과 싸울 생각은...!"

루리아의 다급한 말에 여왕벌은 손을 내저었다.


(얼마나 지루했는데. 너희들이 오지 않으면, 내가 갈게.)


"...도망치면 안돼!"

그녀의 신호를 시작으로, 주인공 팀은 어쩔 수 없이 그녀와 한바탕 뒹굴게 된 것이었다...


한편,

"..."


(...브리질. 그렇게 쳐다보지 마. 구멍이 나버리겠어.)


자신들의 음식을 완성한 브리질과 코델리아 팀은 침묵에 싸여있었다.

이제껏 정신없던 준비 과정이 끝나자, 어른이 정식 요리 경연 대회의 다음 일정이 자연스레 떠오르게 되었던 것이다.

브리질은 걱정스러운 어조로 코델리아에게 말한다.

"코델리아는...샤를로테 단장님을 '정의 심문'하는 거죠...?"


코델리아는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게 내 임무니까. '명예높은 성기사단의 규율을 어지럽히고, 위대한 성왕 예하의 역사의 이름을 더럽힌 자를 심문하는 것'...

그게 정의 심문을 맡은 유격대원의 임무야."

다시금 다짐하듯 말하는 코델리아에게 브리질은 다가간다.

"저는 코델리아가,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해요."

"훗, 뭘 말하나 했더니, 난 무리 따윈..."

코델리아는 긴장이 풀린 듯이 말하지만...브리질은 갑자기 크게 말한다.


(하지만 코델리아는 계속 괴롭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걸요!)


"가끔 웃기도 하지만, 진심으로 웃질 않아요...

샤를로테 단장님의 정의 심문...사실은 코델리아도 철저히 하고 싶지 않지만

반드시 그걸 해야 하는 지금 이 상황이 철저히 괴로운 거죠...?

그래서 제가 뭘 하면 좋은지는...저도 철저히 모르지만...코델리아가 괴로우면 저도 철저히 괴로워요..."


코델리아는 그걸 듣고 미약하게 한숨을 쉰다.

"브리질...너에겐 뭘 숨길 수가 없구나. 그래서 더 좋은 거지만...

내가 길을 잃었을 때 언제나 너는 알아차리고 이정표를 내밀어 줘...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너 덕분에 다시금 알게 된 거 같아."

"코델리아..."

브리질의 흐린 부름에 코델리아는 이제 단단해진 목소리로 말한다.

"나도 성기사로서, 내가 믿는 정의에 따라야겠지."


그리고 결국 결전의 때는 다가온다...



주인공 일행은 여왕벌을 만족시켜 로얄 허니를 입수하는 일에 성공했고,


(완성~! / 완성이에요~!)


나물과 버섯 특유의 향미들이 가득한 웃토류후 소금 산나물무침, 달달하고 겉바속촉한 바나나 튀김,

그리고 마지막으로 로얄 허니를 넣은 튀김옷에 제대로 튀겨낸 오팔 에뷔 튀김과

마찬가지로 로얄 허니와 싱싱한 고추를 넣어 달여낸 칠리 소스까지 제대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자 그럼, 소스가 이제 졸아들기만 하면 완성이군요.)


여유있게 완성된 바우타오다의 요리도 함께,

모두는 심사장에 자리했다.


"으흠. 그럼 시작해 볼까요..." 진행요원을 맡은 세바스챤이 헛기침하며 말한다.

"먼저 이런 귀중한 자리에 절 참석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럼 규칙을 확인하도록 하죠.

심사 대상은 바우다오다 씨의 요리, 브리질 씨와 코델리아 씨의 요리, 그리고 기공단장님, 뷔 씨, 루리아 씨의 요리.

심사 내용은 얼마나 샤를로테 단장님을 만족시켰는가. 오로지 이 기준만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보상은 제 '류미엘 미식' 요리들의 레시피입니다. 여러분, 여기까지 다른 의견은 없으신지?"

모두가 끄덕이는 가운데 세바스챤은 오늘의 주인공을 부른다.


(그럼 샤를로테 단장. 준비는 되셨는지?)


그리고 샤를로테는 힘차게 등장한다.


(준비됐지 말입니다! 여러분의 혼신이 담긴 어른이 정식, 잘 먹겠지 말입니다!)


맨 처음 바우타오다의 요리부터, 평가는 바로 시작된다.


(꿀꺽...)


"..." 그 천하의 바우타오다도 긴장하는 가운데, 곧 샤를로테는 말한다.

"맛있어...! 이건 햄버그 스테이크이지 말입니다! 정말 고기의 맛이 진하달까...

하지만 기름기도 적고, 살코기 맛 위주라 뒷맛도 정말 깔끔하지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 위에 올려져 있는 건..."

셰바스챤이 그걸 금세 알아본다.

"호오, 이것은 정성스레 조리된 '푸아그랑'이군요."

샤를로테는 활기차게 말한다.

"이게 푸아그랑이었단 말입니까! 처음 먹어보지 말입니다!

맘대로 곁들일 수 있는 푸아그랑의 지방맛이 햄버그의 고기맛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지 말입니다!

겉보기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사용하고 있는 재료도 그렇고...정말 제가 먹어본 적 없는 요리지 말입니다!"

바우타오다는 거기서 자신의 요리 컨셉트를 설명한다.


(어엿한 성인 여성이 옷을 한껏 차려입고 향하는 가게의 요리를 이미지로 삼았습니다.)


샤를로테는 활짝 웃으며 평을 마무리한다.


(과연, 바우타오다님이지 말입니다! 굉장히 맛었었지 말입니다!)


다음은 브리질과 코델리아의 요리였다.

샤를로테는 겉보기부터 놀란다.


(와아...정말 화려한 한 접시지 말입니다! 이것은 무엇이지 말입니다?)


브리질과 코델리아가 설명한다.

"예! 홍차 수육을 바탕으로 해서, 여러 재료들을 틀에 넣고 채워서 굳혀 만들었습니다!"

"층층이 쌓인 외형도 물론, 식감도 즐길 수 있도록 궁리해봤습니다."

"오호! 재밌지 말입니다! 빨리 먹어보겠지 말입니다!"

하지만 샤를로테는 곧 난관에 부딫힌다.



"아! 무너져 버렸지 말입니다!"

브리질과 코델리아를 포함한 모두가 그녀의 모습을 보고 정겨운 웃음을 흘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샤를로테는 요리에 집중한다.


(이 무슨 추태...)


"다시 도전하지 말입니다...! 오오오오오! 정말 즐거운 식감이지 말입니다!

맛있지 말입니다! 이 검은 알갱이들도 좋은 악센트가 되지 말입니다!"

셰바스챤이 그것을 설명한다.

"바다의 보석이라 불리는 진미, '캐비언'이군요."

샤를로테는 그로써 두 번째의 요리의 평도 끝낸다.


(아주 산뜻하고 다채롭고 맛있었지 말입니다! 잘 먹었지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랑 지타 팀의 요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샤를로테는 반갑게 요리를 둘러본다.

"음! 단장님 팀의 음식은 정말 친숙한 외형이지 말입니다! 하지만 이 에뷔는 어딘가 고귀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말입니다..."

거기서 세바스챤은 드물게도 놀란다.



샤를로테는 한 입 오팔 에뷔 튀김을 칠리 소스에 찍어 먹어보는데...

"음...음...오오오오!!!!"



"이것이지 말입니다...!"

샤를로테는 이어서 바나나 튀김, 산나물 무침도 모두 입으로 가져가면서 말한다.



거기서 요리 경연 대회의 우승자는 정해졌다.

요리를 다 먹을 때까지 접시에 열중한 샤를로테가 멋쩍어하면서 발표했다.



"맛은 별로 차이가 없었지 말입니다. 어느 요리든 뺨이 떨어질 정도로 맛있었기 때문이지 말입니다!

하지만 바우타오다 님과 브리질, 코델리아 님의 요리는 뭔가...저에겐 어렵게 다가오는 음식이었지 말입니다."

"아하, 어른스러움이 과했다는 얘기인가..." 뷔가 혼잣말한다.


그리고 그 어른의 시간은 재빨리 다가오고야 말았다.

바우타오다와 브리질, 코델리아가 주인공 팀을 축하하고, 세바스챤이 루리아에게 류미엘 미식 레시피를 건넨 뒤,

말없이 자리에서 내려온 샤를로테에게, 코델리아는 조용히 말한다.


(...샤를로테 단장님. 약속대로 정의 심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성왕 폐하의 위대한 이름 아래 류미엘 성기사단의 정의심문법에 근거하여, 다시 한 번 귀하에게 묻겠습니다.

'귀하에게 있어 정의란 무엇인가?' 그 푸른 검에 걸고 대답하십시오."

모두가 감히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는 때, 이미 마음속에 어떠한 각오도 되어 있던 샤를로테는

자신의 초심을 다시 떠올리며 당당히 대답한다.

"저에게 정의란..."


(제가 성기사단에게 목숨이 구해진 그날, 그 설산에서 성기사단에게 구해지고, 동경과 함께 가슴에 담았던 마음...)


"'저도 누군가를 지켜보이겠다.' 이렇게 맹세한 마음이야말로 제 정의인 것입니다.

그 정의의 마음은 연약했던 저를 지지해주고 강하게 해주었지 말입니다...

도움받아 기쁜 마음, 감사하는 마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

그런 기분을 저는 많은 사람들이 느끼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 말입니다.

그 서로 돕는 마음이 이 하늘 넓게 퍼져나간다면 미소 또한 하나씩 늘어나리라 믿고 있기 때문이지 말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앞으로도...'깨끗하고 올바르고 고결하게'...제 정의를 관철하겠지 말입니다.

제가 류미엘 성기사단에 속하든 속하지 않든...그 신념은 변하지 않고,

정의는 항상 그 존귀한 뜻과 함께하기 때문이지 말입니다."


그리고 코델리아는 결론을 내린다...

"귀하의 정의, 확실히 들었습니다..."


(당신은 청렴함을 잃지 않았다. 우리 류미엘 성기사단이 자랑하는 단장에 일말의 부족함도 없으십니다.)


무릎을 꿇은 코델리아와,



당황하는 샤를로테,

"코델리아...!" 감격하는 브리질,

"정말 잘됐어요...!" 자기 일인 양 기뻐하는 루리아,

"그러면 여러분이 오늘 만드셨던 요리들로 잔치를 열어볼까요?" 팔을 걷어붙이는 바우타오다 등과 함께,

이 훈훈한 소동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이었다...


(이, 이건, 샤를로테 단장님은 아시는 사항입니까? 세바스챤 님께서 유격대 대장이라는 것은...)


그리고, 류미엘 성왕국으로 귀환한 코델리아에게 새롭게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

"후후후...유격대 '최후의 수단'도 결국 이 비밀에는 도착하지 못했군요...물론 아닙니다.

이 사실은 일급 비밀. 유격대는 이른바 성기사단의 뒷면. 누구에게든 알려지지 않았죠."

"그럼, 왜 저에게 정체를..."

"당신을 믿고 극비 임무를 맡기기 위해서입니다..."

"...극비 임무라 하심은...?"


(샤를로테...그 아이의 '나룻배'가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그 아이야말로 류미엘 성기사단의 정의를 상징할 만한 인물. 하지만 그 아이에게는 적이 많습니다.

제가 항상 곁에 있으면 좋겠지만은, 저도 멀리 떠나 있을 때가 많으니까요.

조금이라도 단내에 신경쓰이는 움직임이 포착되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보고해주십시오. 아시겠죠?"

"...핫! 대장님의 명이시라면, 이 목숨과 바꿔서라도...!"


언제 활용될지 모르는 이 떡밥과 함께,

류미엘 성왕국의 밤은 깊어만 가는 것이었다...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