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 판타지 스토리 연재 링크 모음


5편


지난 이야기

갱에게 '괴롭힘' 당한 베아트릭스는 그 원흉들을 모두 '잘라'버리는데...!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캐릭터패스 2 발표가 바로 오늘이다.

모두가 그랬듯이 작성자도 그 오랜 기다림 끝에 발표되는 내용들을 한껏 기대하고 있는데,

마침 처음 주자로서 당선된 이 이벤트도 지금까지의 퐞격을 돌아보게 하는 꽤나 절묘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플래티넘 스카이', 이 이벤트에서는 주인공과 조직의 인물들, 그리고 반가운 인물들과 임팩트 있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여 뜨겁고 스릴감 있는 레이싱을 펼치는데,

사실 이 이벤트는 뭔가 이야기가 많이 진행되는 것은 아닌, 조직 시리즈 안에서 그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 곁다리 이벤트이다.

그렇기에 혹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제타, 바자라가, 베아트릭스 등이 다시 등장하는 것은 과연 반갑지만, 그렇게까지 과몰입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그들은 퐞격이 처음 발표되었을 당시의 트레일러의 배경음을 듣지 않았거나 그다지 주의깊게 듣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바로 이 트레일러의 삽입곡. 이 곡은 퐞격에도 들어가 있는, 제타와 바자라가 간 매치업에서 나오는 조직 전용 BGM인데,

이 배경음악의 제목이 바로 'Platinum Sky'다. 이 곡이 처음으로 등장했던 때가 바로 이 이벤트였던 것이다.

퐞격의 시작을 알렸던 음악이 처음으로 등장한 이벤트가 어찌 퐞격 유저들에게 의미있지 않겠는가?

작성자는 이번 발표로 또한 시작될 퐞격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며 연재를 재개하도록 하겠다.





PSC. '플래티넘 스카이 컵'. 스포츠 '스카이 레이스'의 가장 크고 권위있는 대회이다.

1년 전, 누군가는 이 대회의 4연패를 이루었는데...


현재로 돌아와 주인공 일행은 셰로카르테를 찾는다.



(어이, 만물상! 있어?)



(어라~ 여러~분! 이런 곳까지 어서 오세요~)


보급이 필요했던 그들은 다시 만인의 만물상 셰로카르테를 찾았던 건데,

셰로카르테가 시간을 보내던 창고의 광경에 문득 그들의 눈이 향한다.

셀 수도 없이 많은 유선형의 '머신'들이 반짝반짝 빈틈없이 관리된 모습으로 끝없이 늘어서 있었다.



(어, 저기에 늘어서 있는 것들, 비공정...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작네요.)


흥미를 보인 루리아의 말에 셰로카르테는 의아한 듯이 말한다.

"어라~? 여러분들은 '주정(走艇:달릴 주, 배 정)'을 보시는 건 처음인가요~?"

일행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신나하며 설명을 시작한다.

주정은 그야말로 소형화시킨 비공정으로, 단거리라면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물론, 땅에서도 낮고 빠르게 날아다닐 수 있다.

그리고 이 주정을 가지고 경주를 하는 것이 '스카이 레이스'.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스포츠의 가장 큰 대회가 곧 개최될 예정이었던 것이다.

"참가에 제한은 없습니다~. 주정만 있으면 바로 참가가 가능해요~. 혹시~ 여러분도 흥미가 있으신가요~?"

셰로카르테의 물음에 뷔가 답한다.

"흥미가 있다고 해도, 우리는 주정 같은 건 안 가지고 있는데?"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한다.



(그건 물론 여기 있는 '셰로의 컬렉션'들 중 하나를 빌려드리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만물상을 하면서 돈을 얼마나 벌어놓은 건지, 그녀의 취미 중 둘은 스카이 레이스와 주정 수집이었던 것이다.

"스카이 레이스 팬으로서도 제 주정이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까요~. 저는 기본적으로 관전파긴 하지만~."

그녀의 배려로 그랑 지타 일행은 끌리는 주정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마침내 발견한 하나.



어째서 하늘은 푸른 걸까 5편에 등장했던 '나이트 사이퍼'가 푸른 빛을 휘감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는 아직 이름없는 낡은 하나의 주정에 불과했지만,

뭔가 기묘한 직감을 느낀 그랑 지타와 루리아가 동시에 이 배를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정말로 이걸로 괜찮으세요~? 저도 지인에게서 받은 거라 잘 모르는 기종인데요~."

셰로카르테는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햐아아아! / 꺄아아아!)


그리하여 주인공 3인방은 그 주변에서 시험운행을 마치고,



(그랑 지타 씨 센스 있으시네요~ 역시 대단하세요, '주절'댄 보람이 있었어요~, '주정'에 대해서...응후후~.)


나이트 사이퍼의 원래 주인인 셰로카르테의 합격점도 받아,



"올해는 이 섬의 동쪽 코스가 예선, 서쪽 코스가 본선에 사용됩니다~."

해마다 달라지는 PSC의 올해 개최장소인 섬에 당도했다.

참가자 모두가 출전하는 예선과 예선 상위 4인이 출전하여 최종 승부를 가리는 본선.

기본적으로는 속도 승부지만 상대 주정에 대한 공격이나 방해도 허용된다...

일행이 참가신청을 하기 위하여 발걸음을 옮기며 셰로카르테의 룰 설명을 듣는 가운데,

"어, 단장!"

활달하고 청아한 목소리가 그들에게 들려온다.



바로 제타와 베아트릭스였다.

"제타 씨랑 베아트릭스 씨! 여긴 어쩐 일이세요!"

기공단의 동료들이었지만 '조직'의 일로 자주 그랑 사이퍼를 떠나곤 하는 둘과 다시 만나 좋아하는 루리아에게 베아트릭스와 제타가 답한다.

"그거야 물론 PSC에 참가하러 온 거지!"

"'베아'만이 아니고 나도 참여할 거야!"


"에엣, 두 분도 참가하시는 건가요?"

"헤, 그러면 우리들의 라이벌이라는 소리구나!"

예상치 못했던 일에 놀라는 루리아와 뷔였지만, 그것은 제타와 베아트릭스도 마찬가지였다.

"위험할 텐데, 괜찮겠어? '스카이 레이스'에서는 상대 주정에 대한 공격도 허용된다는 건 알고 있지?"

제타는 걱정하고 이미 그 사실을 셰로카르테에서 들었던 셋은 긍정한다.

"음...하지만 말이야, 이번 대회에서는 그거 말고도 또 뭔가가..."

그런데 거기서 여전히 베아트릭스는 뭔가 다른 말을 꺼내는데,




(베아!)


제타의 외침이 그녀를 제지한다.

"앗, 미안."

"응? 뭔가 말하려던 거 아니었어?"



(아무것도 아니야! 어쨌든 참여한다면 그땐 잘 부탁해.)


뷔의 물음을 얼버무린 제타는 그대로 즉시 입을 다문 베아트릭스를 데리고 사라져갔다.



(두 사람은 무사히 참가자 등록을 마쳤다 한다.)



(그래.)


한편 다른 곳에서, 역시 다시 등장한 바자라가와 유스테스는 별도 행동에 착수하고...



그랑 지타는 셰로카르테가 안내한 접수처에 도착해 참가신청서를 작성한다.

"아, 주정의 이름도 써야 하네요...?"

"그러고보니 모르고 있었네. 만물상, 그 주정 이름이 뭐야?"

"이름은 아직 없어요~ 여러분께서 정해 주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랑 지타는 자신이 타게 될 주정에 그랑 사이퍼의 이름을 따 '나이트 사이퍼'라는 이름을 붙인다.


서류를 제출하고 참가를 확정한 주인공 3인방은 경기를 대비하여 마음가짐을 새로이 다잡았는데,

주변이 갑자기 크게 술렁였다.

"어, 어이, 저기 봐...!"

"행차하셨구만..."

"꺄앗! 보러 오길 잘했어!"



한 녹발의 쾌남아가 사람들을 끌고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유명한 분이신가 봐요...?" 루리아의 물음섞인 말에,

셰로카르테는 주변의 소음을 막으려 손을 입에 둥글게 모으고 말한다.

"저 분은 말이죠...지금 인기도 실력도 자타공인 1위인 최고의 레이서 씨랍니다~.

작년까지 4회 연속으로 PSC를 우승하셨어요~."

"4연패?! 그건 굉장한데!" 뷔는 감탄한다.



그런데 그 챔피언 씨는 무언가를 발견한 듯 일행에게 다가오고...



반갑다는 듯이 셰로카르테에게 말을 건넨다.

"'뮤온' 씨, 오랜간만이네요~. 참가신청하러 오셨나요~?"

"아니, 그건 어제 벌써 했어. 오늘은 잠깐 연습하러."

"그런가요~."

PSC 4연패의 챔피언 '뮤온'은 셰로카르테와 예전부터 아는 사이였던 것이다.

셰로카르테, 그녀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그렇네요. 왠지 대단해 보여요...!"

자연스레 그와 대화를 주고받는 그녀를 주인공 3인방은 다시보게 된다.


"아, 이쪽 분들도 소개드릴게요~. 평소에 제가 신세를 많이 지는 기공사분들이세요~. 이쪽이 단장님이시죠~. 이번 PSC에도 참가하세요~."

"헤에...기공단이? 나는 뮤온이라고 해. 잘 부탁해."

그때 셰로카르테는 바로 일행까지 그에게 소개해버린다.

"자, 잘 부탁드립니다...!"

"스, 스카이 레이스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말이야..."

챔피언을 바로 소개받아버린 초심자들은 말을 더듬으며 겨우 그와 악수를 주고받는다.

"처음이구나.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승부는 승부니까, 알지?"

하지만 뮤온은 그래도 진지하게 그들을 대해주었고,




종내 그들을 격려하며 자리를 벗어난다.



(어이 꼬마!)


그 뒤를 그와 친해보이는 그의 전속 정비사가 따르고,

"시끄럽구만! 난 꼬마가 아니라고!"

뮤온은 정비사와 투닥대며 멀어진다...


깊게 남은 챔피언의 인상과 함께 예선의 날은 곧 밝았다.





쫙 빼입은 레이싱 수트를 서로 감상하며 긴장을 푸는 주인공 3인방과,



(작구만 꼬마 아가씨. 머신에서 날아가지 않도록 신경쓰라구.)


루리아와 살짝 부딪치는 해프닝으로 잠시 스쳐 지나간 의문의 남성.



(흥흥흥~흥흥~)




(베아, 거기 렌치 좀 집어 줄래.)


경기를 앞두고 몸소 자신들의 주정을 정비하는 제타와 베아트릭스.


"아앗~?"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또다른 참가자들, '스튜름'과 '드랑크'까지.

메인스토리 1부 2편부터 꾸준히 용병으로 등장했던 그들은 이번에도 역시 우승 상금을 핑계로 끼어들었다.

"7억 루피라니 듣고 가만히 있을 액수는 아니잖아?"

"아하하하. 그렇죠."

"...진심으로 붙자."

"훗훗후~ 그렇게 되었으니까, 잘 부탁해~."

여전히 소통에 서투른 스튜름이 먼저 떠나면서 짧은 재회는 끝이 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주정에 손을 대고 집중하려는 뮤온도 일행의 눈에 들어왔지만

그들은 챔피언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인사도 하지 못하고 경기장에 들어갔다.



드디어 본격적인 PSC의 막이 오르는 것이었다...


(다음 편에 계속)


7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