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 : 주리의 한국 스테이지에 대해서 넷상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스테이지 디자인의 컨셉은 어떤 경위로 결정된 것 인가요?


오노 : 중앙일보에서 이에 대한 불만점을 언급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의미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좀 조용하게 지나간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희들은 스테이지를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러니까 다른 나라 사람들이 봤을때 어떻게 보일까를 생각하면서 만듭니다. 일본 스테이지도 불상이 부서진 곳이나 성 위에서 류와 켄이 싸우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인도 스테이지도 동네 안에서 코끼리가 걸어 다닐 리도 없구요.


그런 시점으로 만들기에 캡콤 코리아 쪽에 한국적인 장소의 자료를 여러 가지 요청해서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다니는 곳'의 자료를 모아놓고 캡콤 코리아 스탭을 제외한 캡콤 그룹의 스탭들에게 한국적인 이미지로 보이는 곳을 정리했습니다. 중앙일보 기사에 '한국은 이렇게 촌동네가 아니고 높은 빌딩도 많이 있다' 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런 사실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국 스테이지로 만들어도 그런 모습은 도쿄에도, 뉴욕에도, 파리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한국 스테이지로 만들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지금의 한국 스테이지는 제3자가 봤을 때 어떤가를 중시한 결과입니다. 지금도 미국의 B급 영화에서 잘못된 일본을 그릴 때 & 마게(일본식 상투머리)를 한 사람들이 거리를 걸어 다니는데, 그런 사람이 지금 일본 거리를 걸어 다니면 체포당합니다.


하지만, 그런 좀 과장된 표현을 하는 것이 세계적으로 봐서 "아 그럴 듯하네"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게 스트리트 파이터의 세계관에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렇게 등롱 걸어놓은 곳이 없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의 키워드가 많은 것이 다른 사람들이 플레이했을 때보다 확실하게 느껴주지 않을까 하는 컨셉으로 만든 게 한국 스테이지입니다.






루리웹에서 그때 인터뷰했던게 ㄹㅇ 마스터 피스네ㅋㅋ


그때도 말 나온걸 아직도 말하는 애들이 있길래 가져옴